Ⅰ. 서 론
아동작업치료의 목표는 장애아동이 독립적으로 활동 하고 또래와의 관계를 형성하며 교육프로그램의 학습 활 동과 지역사회 환경에 참여하는 것이다(Lee, Lee, Lee, & Yoo, 2005). 아동작업치료사는 평가, 치료, 상담 및 교 육을 하기 위해 아동의 행동(behavior), 작업(occupation) 및 배경(context)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아동작업치료 사의 중재는 아동이 지니고 있는 장애로 인한 불리한 조 건들을 완화시키고 문제들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며 성장 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소현, 2009). 이 러한 중재는 아동이 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예측 가능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Case-Smith, 2007; Myers, 2008). 대한 작업치료사협회(2010)에 따르면 전체 작업치료사 중 25.4%가 성인과 아동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아닌 순수 한 아동작업치료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들 은 의학적 환경, 지역사회 환경, 학교 환경 등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동작업치료 분야 환경의 하나인 장애아전문어린이 집은 미취학 장애아가 9명 이상 포함된 보육시설 중 자치 단체가 지정한 시설로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 32조에 따라 요건을 갖춘 시설을 말한다(보건복지부, 2013). 이 러한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학령기 전 장애아동들이 대 부분의 시간을 자연스러운 환경과 다양한 상황에서 보낼 수 있어 아동들의 활동이 자유롭고 아동들에게 직접적인 작업치료의 접근을 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다(Moon & Lee, 2003). 장애아동은 교육과 치료의 통합적인 접근 이 필요한 대상인데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이러한 교육 과 보육 및 치료가 모두 이루어지는 유일한 기관이다 (Giangreco, York, & Rainforth, 1989). 즉, 장애아전 문어린이집은 장애아동에게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언 어재활사 등이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육교사와 특수 교사 등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상호 연계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Kwon, 2015).
장애영유아의 교육기관 및 보육시설 등록아동의 실태 를 살펴보면 장애아전문어린이집 등록아동이 5,994명, 장애통합어린이집 등록아동이 3,565명, 유치원에서 교 육을 받는 장애영유아가 4,768명으로 상당수의 장애아 동들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교육과학기술부, 2013; 보건복지부, 2013). 이를 통 해 보육교직원들과 장애아동 부모들이 장애아전문어린 이집의 통합지원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 2014). 또한 2011년부터 만 5세 이상에게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의 의무교육이 시행되었고, 2012년에는 만 3세 이상으로 대상자가 확대되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이 의 무교육기관으로서의 의의도 갖게 되었다(교육과학기술 부, 2013).
국내의 아동과 관련된 작업치료 실태의 선행연구를 살 펴보면 발달장애아의 전반적인 치료 실태, 뇌성마비 아 동의 자세보조도구 사용실태, 특수교육지원센터와 학교 에 기반을 둔 작업치료 실태, 장애아전담보육시설의 서 비스 이용실태 및 만족도 등의 연구들이 있었다(Jeong, Chang, Hwang, & Kim, 2010; Kim & Kim, 2010; Lee & Lee, 2003; Lee, 2011). 즉, 장애아동과 아동작업치 료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들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실태를 다룬 연구는 부족하였다. 특히 아동 영역 안에서도 어느 한 영역의 실태를 다룬 연구는 학교작업치료가 유일하였 고 장애아전담보육시설 영역에서는 서비스 이용에 관한 실태만 다루고 있어 부모의 입장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 루고 있었다. 이에 장애아전문어린이집에서 실시하는 작 업치료 실태에 관한 조사가 선행될 필요성을 가지게 되 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동작업치료 분야의 한 영역인 장 애아전담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작업치료의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고 작업치료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 작업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국내 작업치료사 들에게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실태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보다 체계적인 치료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 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15년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장애아동보육시설협의회에 등록된 장애아전문어린이집 152개 중 작업치료사가 상주하고 있고, 본 설문에 동의 한 110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설 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각 기관의 책임 작업치료사에게 대표설문 1부를 직접 방문 또는 우편을 발송하여 이 중 54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고 응답이 불충분한 3부를 제 외한 51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2. 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지는 Kang과 Lee (2015)의 연구에서 사용한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전반적 사항을 Lee (2011)의 연구와 Yoo, Jung, Park과 Choi (2006) 의 연구에서 사용한 작업치료 사항을 Yoo, Lee, Kim, Cha와 Park (2012)의 연구의 작업치료 실태에 관한 의 견 사항을 발췌하여 초안을 작성하고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이는 2015년 6월 18일부터 30일까 지 작업치료학과 교수 4명,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근무 경력 5년 이상인 작업치료사 5명에게 검토 받아 중복되 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내용을 수정하여 설문지를 완성 하였다.
본 설문지는 총 4영역 29문항으로 연구대상자의 일반 적 특성 6문항,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전반적 사항 중 아 동 사항 3문항, 전문가 사항 1문항, 장애아전문어린이집 의 작업치료 사항 중 전반적 사항 7문항, 평가 사항 2문 항,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작업치료 실태에 관한 의견은 1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작업치 료 실태에 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만 개방형의 질문 을 하였고 이외에는 폐쇄형의 질문을 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여자가 76.5% (39명)로 남자보다 많았고, 30.0세 미만이 66.7%(34 명)로 30.0세 이상보다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29.0세였 다. 근무경력은 3년 이하가 47.0%(24명)로 가장 많았고 평균 근무경력은 4.6년이었으며 최종학력은 전문학사가 60.8%(31명)로 가장 많았다. 근무지역은 시・도별 현황 으로 대구・경북이 35.3%(18개), 서울・인천・경기가 21.6%(11개)로 높게 나타났고 소재지별 현황은 중・소 도시가 58.8%(30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Table 1).
Table 1
2.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전반적 사항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아동 정원은 31~60명이 56.9% (29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료대상 아동을 연령별 로 구분하면 미취학과 취학 아동 모두 있는 경우가 84.3%(43개)로 미취학 아동만 치료하는 경우보다 더 많았다. 아동들의 진단명은 중복응답으로 했을 때 지적 장애가 100.0%(51개), 뇌병변장애와 자폐성장애가 각 각 96.1%(49개)로 높게 나타났다(Table 2).
Table 2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전문가 구성을 보면 중복응답 으로 했을 때 보육교사가 44.1%(482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특수교사가 31.0%(338명), 언어재활사가 11.2%(122명), 작업치료사가 8.7%(95명)의 순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 기관 당 보육교사는 6~10명이 43.1%(22개), 11명 이상이 41.2%(21개), 특수교사는 6~10명이 56.9%(29개), 언어재활사는 2명 혹은 3명 이상이 39.2%(20개), 작업치료사는 1명이 39.2%(20 개), 2명이 35.3%(18개)로 많이 나타났다. 기타 전문가 로는 물리치료사, 인지치료사, 심리치료사, 심리운동치 료사 등이 근무하고 있었다(Table 3).
Table 3
3.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작업치료 사항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작업치료 사항을 살펴보면 한 명의 치료사 당 일일 평균 치료횟수는 7~9회가 70.6% (36개)로 가장 많았고 1회기 치료시간은 30분이 49.0% (25개), 40분이 45.1%(23개)로 나타났다. 아동이 작업 치료를 이용하게 된 주된 계기는 어린이집 상담을 통해 서가 68.7%(35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치료방법은 작업치료사가 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중재를 시행하는 경우가 78.5%(40개)로 많았고, 특수교사가 주도하는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작업치료를 시행 하는 경우가 17.6%(9개)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작업치료 평가주기는 매달 한 번이 39.2%(20개)로 가장 많았다. 작업치료사가 사용하는 평가도구는 중복응 답의 결과 덴버발달선별검사(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DDST)가 90.2%(46개)로 가장 많았 고 다음으로 임상관찰(clinical observation)이 88.2% (45개), 감각프로파일(Sensory Profile; SP)이 78.4% (40개), 아동용 기능적 독립측정(Wee Functional Independence Measure; Wee FIM)이 68.6%(35개), 시지각발달검사(Developmental Test of Visual Perception; DTVP)가 60.8%(31개) 순으로 나타났다 (Table 5).
Table 5
[i] BOTMP: Bruininks-Oseretsky Test of Motor Proficiency, CARS: Childhood Autism Rating Scale, DDST: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DTVP: Developmental Test of Visual Perception, GMFM: Gross Motor Function Measure, MVPT: Motor-Free Visual Perception Test, ROM: Range Of Motion, SP: Sensory Profile, WeeFIM: Wee Functional Independence Measure
4.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작업치료 실태에 관한 의견
보건복지부(2015)에 따르면 현재 법안에서는 장애아 전문어린이집에 치료사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명 시하지 않고 있다. 이것에 대해 치료사가 필수적으로 필 요하다고 명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100.0%(51명)로 응답자 전원이 치료사 배치 규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현재 법안으로는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를 보육하는 경우 장애아 9인당 1인의 특수교사를 배치하여야 하고 추가로 치료사를 배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보건 복지부, 2015). 즉 특수교사에 대한 인원 규정은 있지만 치료사 인원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규정 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6.1%(49명)로 상당수를 차지하 였다.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법안에서 교사근무환경개 선비는 보육교사와 특수교사에게만 지급되고 있다(보건 복지부, 2015). 보육교사와 특수교사는 그룹반 담임을 하게 되므로 담임수당을 받지만 치료사는 치료시간을 모 두 채우고 이외에 어린이집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더라 도 담임을 맡지 않아 담임수당은 물론 다른 특별한 수당 이 없어 급여에서 차등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응답 자 전원(100.0%)이 불공평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에서는 그룹으로 하는 수업 중 치 료사가 참여하여 치료를 하는 형태의 교실 내 참여 (pull-in)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의 시행 여부에 대해서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58.8%(30개)로 시행하 는 경우(41.2%)보다 더 많았다. 교실 내 참여(pull-in) 수업에 대한 의견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66.7%(34명)로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33.3%)보다 더 많았다.
Ⅳ. 고 찰
본 연구는 국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작 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작업치료 실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장애아전문어린이집 51개의 책 임 작업치료사인 대표 1인에게 설문조사를 하였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전문가는 보육교사, 특수교사, 언어재활사, 작업치료사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2014)의 조사 결과 보육교사가 1,176명(41%), 특수교사가 1,111명 (39%), 치료사가 575명(20%)인 것과 유사하게 나타났 다. 이러한 결과는 치료교육에서 원하는 전문가로 언어 재활사(27.9%)와 작업치료사(19.8%)를 꼽은 것(Jeon & Lee, 2006)과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 들이 작업치료사 외에 원하는 전문가로 언어재활사 (78.0%)을 선택한 것과 비교하면, 치료분야에서 필요하 다고 생각하는 전문가와 현재의 실태가 유사하게 나타난 것을 보여준다(Kang & Lee, 2015).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아동 진단명은 중복응답으로 했을 때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뇌병변장애 (brain lesions), 자폐성장애(autistic disorder)가 많이 있었다. 이는 장애인복지관의 실태를 조사한 연구에서 지체 장애(physical disability, 43.9%),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30.9%), 발달장애(developmental disorder, 12.1%) 순으로 많은 것과 비교했을 때, 장애아전문어린 이집은 뇌병변장애와 자폐성장애가 더 많고 장애인복지 관은 지체장애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Ha, 2001).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장애인복지관은 지체장애인을 치료 하기 위한 물리치료사의 요구가 높지만 장애아전문어린 이집은 뇌병변장애와 자폐성장애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 작업치료사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관을 이용하 는 장애의 진단 유형에 따라 필요로 하는 치료사의 유형도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 협의회, 2014; Kang, 2006).
아동이 작업치료를 이용하게 된 주된 계기는 어린이집 상담을 통해서였다. 이는 아동이 작업치료를 이용하는 계기로 어린이집 상담을 통해서(40.4%)가 가장 많은 결 과와 일치하였다(Kang & Lee, 2015). 그러므로 어린이 집을 처음 방문한 아동의 보호자와 상담을 할 때 아동의 작업치료 초기 평가가 함께 시행된다면 작업치료 적용 대상자의 범위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방법은 작업치료사가 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에 따른 중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특수교사가 주도 하는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는 경 우도 있었다. 이는 학교작업치료의 실태에서도 작업치료 의 목표로 운동과 감각의 기술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경 우가 더 많지만(84.0%) 교육 중심의 활동 참여를 증진 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는 것(16.0%)과 유사한 결과였다 (Kim & Kim, 2010).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은 각 학교 의 장이 아동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하여 장애유형 및 장 애특성에 적합한 교육목표, 교육방법, 교육내용 및 특수 교육 관련 서비스 등이 포함된 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하 는 교육이다(교육인적자원부, 2007). 이와 같이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의 중심 가치는 통합의 의미를 지니는 장 점이 있으나 각 영역에서 필요한 전문가의 역할이 충실 히 수행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정대영, 1995). 즉, 작 업치료사는 운동, 감각, 지각 등의 영역에서 아동의 기능 개선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통합된 환경에서 체계 적인 협력이 되지 않는다면 그 역할을 완수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작업치료사들은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작업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상태에서 일반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그들의 전문성 을 발휘하여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에 맞는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Ehren, 2000).
교실 내 참여(pull-in) 수업에 대해서는 치료실에서 하는(pull-out) 수업보다 좋지 않다는 의견이 더 많았 고, 교실 내 참여(pull-in) 수업을 현재 시행하지 않는다 는 응답이 시행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이는 선 행연구에서 치료실에서 하는(pull-out) 수업을 하는 경 우가 가장 많은 것(88.1%)과 일치하였다(Jeon, 2014). 이와 같이 작업치료사들이 교실 내 참여(pull-in) 수업 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아동의 수준이 각각 다 른 상황에서 그룹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산만하고 집중이 안 되며, 개인에게 맞춘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치 료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이었다. 특히 특수교사가 주도 하는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위주의 수업에서 각 전문가 의 치료목표에 대한 설정이 다르기도 하며 치료사의 역 할보다 보육교사나 특수교사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작업치료사는 운동성과 신변처리영역을 언 어재활사는 언어영역을 특수교사는 교과과정교수에 대한 전문성을 담당하는데(Ehren, 2000; Prelock, 2000a, 2000b), 현실적으로 교실 내 참여(pull-in) 수 업에서 이러한 영역의 수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이 다. 또한 작업치료사들은 치료실에서 하는(pull-out) 수 업 형태의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일반 교실 안에서의 교 육과정을 지원하는 치료라면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으로 보는 것이다(Ehren, 2000). 반면 교실 내 참여 (pull-in) 수업을 통해 치료실에서 보지 못한 아동의 실 제 일상생활을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중재가 가능하고 또 래 모방과 사회성이 향상되며, 또래와의 발달 수준을 비 교할 수 있어 치료계획에 도움이 되므로 교실 내 참여 (pull-in) 수업이 어느 정도의 장점도 지니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작업치료사들은 작업치료가 시행되는 다른 기관과 비 교했을 때 장애아전문어린이집에 대해 아동들이 평소 생 활하는 친근한 공간에서 치료를 하므로 안정되어 있고, 또래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치료에 대한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고 실질적인 일상생활활동 훈련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동들 이 다른 기관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고 치료 보다 놀이의 일종으로 생각하여 치료가 소홀해질 수 있 으며 치료사와 부모 간의 상담이 어렵고 어린이집이 치 료 중심이 아니므로 각종 행사에 따른 치료의 변동 및 치 료사의 역할에 대한 정체성 혼란 등의 단점들도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작업치료가 시행되 는 다른 기관과 비교하면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장애 아동 부모들은 재활치료기관을 선택할 때 아동이 어리고 약하므로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고, 부모들은 일, 육아 그리고 치료 등 바쁜 삶을 살기 때문에 근거리의 재활치 료기관을 선호하며 보육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곳이므 로 장애아전문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게 된다(Kwon, 2015; Lee & Kim, 2014). 그러므로 장애아전문어린이 집의 작업치료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장애아전문어린이집에서 작업치 료사는 표준보육과정, 누리과정,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및 재활치료 등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책적인 흐름과 수요자의 요구에서 교육과 치료를 접목하 는 통합교육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필요한 전 문 인력의 배치, 작업치료에 대한 업무범위의 기준 마련, 작업치료사의 처우 및 역할에 대한 인식 개선, 치료시스 템의 강화와 제도 마련, 체계화된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 최적의 장비를 갖춘 시설의 확대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지 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개선의 노력은 곧 장애아동과 장애아동 부모에게 질 높은 재활서비스를 제 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국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이 152개이나 기 관의 동의가 없었거나 설문지 회수가 되지 않아 많은 기 관을 조사하지 못하여 연구 결과의 대표성이 부족하다 는 제한점이 있다. 또한 국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전 반적인 현황의 기초자료만 제시했을 뿐 현재 상황의 문 제점 분석이나 개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보다 많은 기관을 대상으로 실태 뿐만 아니라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여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아동작업치료 분야의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