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안정되고 행복 하게 살기를 원한다. 우리는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생동안 선택의 상황에 놓인다. 특히, 청년기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학업이나 직업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명 확한 장래 계획을 설정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업이며 이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학과 전공 선택이 다(Kim & Baek, 2011).
국내 4년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선택 시 중요한 요인을 조사한 연구에서 원하는 전공이나 업무와 관련된 분야를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한 경우가 37.9%였 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34.8%로 나 타났다(Jung & Lee, 2013). 이처럼 오늘날 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입학하여 이후 진로 및 취업에 대한 불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Jo, 2010). 또한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는 장기 적인 침체 상황이며 이로 인해서 청년들의 취업난은 극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특수한 입시제도로 인하 여 형성된 대학의 서열화와 신입사원 선발기준으로 인하 여 대학생들은 보유 능력이나 개인적 자질에 상관없이 상대적인 취업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Park, 2013).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 스스로 자신 의 적성과 흥미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 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진로와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될 것 이다. 또한 대학생들은 선택한 진로에 대한 방향과 목표 를 계획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진로에 대한 확신과 성숙 된 진로의식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진로교육을 중심으로 진로발달의 정도와 상대적인 직업 준비도를 뜻하는 개념으로 진로성숙에 대 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진로성숙은 직업세계 및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선택 및 의사결정능력의 통합적 의미를 가진다(Kim, 2012). 2000년대 진로에 대한 사회적․ 정 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본격화된 진로개발 연구에서 진로성숙과 관련된 요인들이 중요하게 언급되 고 있다(Jung & Roh, 2016).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 인 진로개입을 위해서 교육하는 대상들의 진로선택 요인, 진로성숙도와 진로불안에 대해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요 인들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성숙도 와 진로불안을 조사한 Lee 등(2012)의 연구에 의하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진로불안감과 진로성숙도이 높고 연령이 높은 학생은 연령이 낮은 학생보다 진로성숙도는 높지만 진로불안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4년 제 대학 학생들이 3년제 학생들보다 진로불안감과 진로 성숙도가 높았으며 국가시험이 취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가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클수록 진로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로 성숙도와 불안감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적성과 능력을 고 려하지 않는 교육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2016년 기준으로 국내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의 수는 62개(3년제 31개교, 4년제 31개교) 이며 이 중 석박사 과정이 개설된 곳이 17개교이다. 1979년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 작업치료학과가 국내 에서 처음 개설된 이후 1998년까지 작업치료(학)과의 추가 개설이 없었으며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면 서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과 질적 수준의 격차 증가, 임상 실습기관 부족, 교수요원의 부족 등의 문제가 대두되었 다(Kim et al., 2004). 이러한 교육환경의 문제는 학생 들의 진로에 영향을 줄 것이다.
작업치료사 양성기관의 증가와 더불어 작업치료사 면 허소지자도 매년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한작업치료 사협회 자료에 의하면 2011년에 6,445명이었고, 2017 년 현재 14,789명의 작업치료사 면허소지자가 있다. 2012년 이후 8,344명의 작업치료사가 배출되어 선행 연 구가 이루어진 시기보다 면허소지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 였다(Korean Association of Occupational Therapists. 2016). 이와 같은 작업치료사의 인력 공급 증가는 작업치 료사의 업무 영역이 다양해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더라 도 취업경쟁에 따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있다. 또 한 작업치료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2001년부터 2009년 까지의 평균합격률은 76.0%로 나타났다(Korean Health Personnel Licensing Examination Institute, 2017).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합격률은 변동폭이 컸으며(2013 년 60.8%, 2014년 75.5%, 2015년 66.9%, 2016년 86.4%, 2017년 80.5%) 2017년 작업치료사 국가시험 은 실기시험 문항 중 사례형 문항이 10문항 확대된 제도 에 응시자들이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유와 이에 따른 시험 난이도 예측의 어려움을 이유로 예외적으로 재시험을 실 시하여 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외적 요인과 더불어 학령인 구 감소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역량의 저하, 스트레스 관리 부족 등의 심리적 결핍과 같은 내적 요인들도 변화하여 학업유지와 진로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다양한 요인들은 미래 작업치료사인 작 업치료(학)과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진로확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진로 선택 현황, 진로확신과 관련된 진로성숙과 진로불안감의 변화를 조사하여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진로 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최 근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대한 현황과 진 로성숙도 및 진로불안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를 통해 미래의 작업치료사들을 양성하는 데 있어서 학 업적응과 진로지도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1.연구 대상자
본 연구는 2017년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에 걸쳐 실 시되었으며 대상자는 전국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된 총 62개 대학(교) 중에서 무작위로 20개(3년제 10개, 4년 제 10개) 학교를 추출하였다. 이 중 설문요청에 동의한 3년제 대학 7개 학교, 4년제 대학 7개 학교 총 2,180명 의 재학생을 모집단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현황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전체 응답자는 총 1,590명이었고, 4년제 학생의 비율이 63.1%로 많았으며, 응답자 중 1학년(36.4%)이 가장 많 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응답자의 성별은 여자(73.2%)가 남자(26.8%)보다 많았으며 연령은 만 21세 미만 (80.9%)이 많았다.
Table 1
2.연구 절차
본 연구는 2012년도에 실시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설문지 발송전에 각 학교의 학과 장님과 학생대표에게 설문 참여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학생 수에 맞게 설문지를 우편으로 발송하여 회수하였다. 또한 설문지 맨 앞장에 설문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여부 를 확인하는 서명을 받았다.
설문 참여에 동의한 14개의 학교에 총 2,180부의 설 문을 발송하여 총 1,818부(회수율 83.3%)가 회수되었 다. 이 중 응답하지 않은 설문 및 불성실한 설문을 제외하 고 총 1,590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3.연구 도구
설문 구성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지는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 관련 설문 조사연구들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Lee et al., 2012; Park et al., 2011).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 현황 및 전공선택 요인, 국시불 안, 진로확신, 진로성숙도, 그리고 진로불안감에 대해 조 사하였다. 응답자의 일반적 현황은 학년, 대학교의 년제, 학생군, 성별, 연령, 가족 혹은 지인 중 장애가 있는 사람 이 있는가, 보건계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고등학교 때 전공은 무엇인가, 다른 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었는가, 봉사활동의 경험, 작업치료(학)과를 선택 한 계기, 전과나 편입, 전공 변경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 는가, 졸업직후 희망 취업지, 졸업 10년 후 희망 취업지, 관심작업치료 대상 및 분야, 국시불안감, 입학 시 진로확 신, 현재의 진로확신에 대해서 질문 하였다. 그리고 진로 성숙도에 관한 문항으로 47문항, 진로불안에 대한 문항 으로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로성숙도와 진로불안 평가도구
(1)진로성숙도
진로성숙은 진로선택을 위해 얼마나 자신을 정확히 평 가하고 현명하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준비도의 개념 이다(Lee et al., 2012). 진로성숙도 문항은 Lee와 Han(1997)이 개발한 진로성숙설문지(Career Attitude Maturity Inventory; CAMI)를 사용하였다. 총 47문항 으로 결정성(10문항), 목적성(8문항), 확신성(10문항), 준비성(10문항), 독립성(9문항) 총 5개 하위항목으로 구성되어있다. 26개의 역 문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부여한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응답이 중간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그렇 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부여하 여 4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 에 관한 하위 항목에 대해 높은 성숙 수준을 가지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CAMI의 내적일치도 계수 Cronbach α값 은 .87이며, 하위요인 별로 내적일치도 계수 Cronbach α값은 결정성은 .79, 목적성은 .79, 확신성은 .70, 준비 성은 .80, 독립성은 .82이다.
(2)진로불안
진로불안 설문지는 Park(2002)의 연구에서 제작, 사 용된 진로 미결정 설문지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진로 미결정 설문지는 자기 명확성 부족 7문항, 진로 관 련정보 부족 10문항, 결단성 부족 9문항, 내적갈등 9문 항, 외적 장애 16문항, 결정의 필요성 부족 9문항으로 총 60문항이고 4개의 역 채점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4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 다(4점)’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신뢰도는 Cronbach α 값은.93이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진로불안 설 문지를 기반으로 작업치료 전공 학생들에게 진학 후 개 인적으로 느꼈던 진로불안에 대한 설문결과를 반영하여 작업치료 전공에 필요 없는 항목들을 삭제하고 수정 및 추가해 구성한 16개의 문항을 사용하였다(Lee et al., 2012).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 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1.작업치료 전공 선택 요인
작업치료 전공 선택 요인은 가족 중 장애인의 유무는 연관성이 없었고 가족 중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 치료사 등의 보건직 종사자가 있는 경우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장애관련기관에서 봉사한 경험 이 있는 경우가 70.0% 이상으로 조사되었다(Figure 1).
작업치료(학)과를 입학하기 전에 다른 과 진학을 희망 한 적이 있는 응답자가 희망하지 않은 수보다 많았다. 또 한 작업치료(학)과에 입학한 후에 다른 과 진학을 희망하 지 않는 응답자가 희망한 응답자 보다 많았다(Figure 2).
작업치료(학)과를 선택한 계기는 추천보다 스스로 선 택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Figure 3). 추천에 의해 작업치료(학)과를 선택한 경우 추천한 지인은 부모 님이 가장 많았으며 추천한 이유는 취업을 이유로 꼽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Table 2). 스스로 작업치료(학)과 를 선택한 경우 정보는 인터넷으로 습득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선택한 이유로는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Table 3).
Table 2
Table 3
2.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관심 분야
작업치료(학)과의 관심 치료 연령군은 여학생들에게 는 소아, 성인, 노인 순이었고 남학생들에게는 성인, 소 아, 노인 순이었다(Table 4). 관심 치료분야는 감각통합 치료가 가장 많았으며 여학생들에게 높은 관심 분야는 감각통합치료, 정신과, 발달장애 작업치료, 인지치료 순 이었고 남학생들에게 높은 관심 분야는 재활보조공학, 직업재활, 근골격계 장애였다(Table 5).
Table 4
Table 5
3.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관심 취업영역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졸업 후 희망 취업지와 십년 후 희망 취업지는 모두 의료기관 취업이 가장 많은 비중 을 차지하였고 그 뒤로 해외 취업이 가장 많았다. 의료기 관으로의 취업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종합병원(대학병 원), 재활병원, 아동발달연구소(센터)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으며, 해외취업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캐나다, 호 주, 미국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Table 6).
Table 6
4.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국시불안 및 진학 확신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의 국시불안은 5점 만점에 평 균 4.29로 국시불안이 높음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시불 안에 대해서 ‘매우 높다’ 또는 ‘높다’로 응답한 학생들은 685명(43.1%)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입학 시 진학에 대한 확신감이 어느 정도였나요?’라는 문항을 통해 확인한 입학 시 진학확신은 5점 만점에 평균 4.34로 ‘매우 높다’와 ‘높다’의 비중이 많았으며,‘현재 진학 에 대한 확신감이 어느 정도인가요?’라는 문항을 통해 확인 한 현재 진학확신은 5점 만점에 평균 4.15를 보였다. 입학 시보다 진학 후에 진학확신이 감소하였다(Table 7).
Table 7
국시불안을 성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여학생이 남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Table 8). 그리고 학년에 따른 진로확신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1학년과 2학년을 저학년으로, 3학년과 4학년을 고학년으로 정의하였을 때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진로확신이 높았다(Table 9).
5.작업치료(학)과 학생의 특성에 따른 진로 성숙도 및 진로불안
작업치료(학)과 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 로성숙도 및 진로불안
작업치료(학)과 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로성숙 도에서는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만21세 이하가 만 22 세 이상보다, 3년제가 4년제보다,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높음을 보였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만 22세 이 상이 만 21세 이하보다 진로불안이 높았다. 그리고 3년 제가 4년제보다,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진로불안이 높은 결과를 보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10).
Table 10
작업치료(학)과 학생의 진학확신에 따른 진로성 숙도 및 진로불안
작업치료(학)과 학생의 진학확신에 따른 진로성숙도 와 진로불안을 비교한 결과, 입학 시 진학확신과 현재 진 학확신 및 소속변경 희망 여부에 따라 진로성숙은 유의 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진로불안은 진로확신 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진로확신 수준이 높은 경우 진로불안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진학확신에 따른 진로성숙도 및 진로불안의 차이에 대한 사후검증을 한 결과 진로성숙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진로 불안은 입학 시 진학확신이 높은 경우가 낮거나, 보통인 경우보다 유의미하게 진로불안이 낮았으며, 현재 진학확 신이 낮은 경우에 높거나, 보통인 경우보다 유의미하게 진로불안이 높게 나타났다(Table 11).
Table 11
Categories | Career maturity | F/t | p | Post hoc test | Career maturity | F/t | p | Post hoc te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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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 SD | M ± S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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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dence about OT when entering school | High | 117.73 ± 4.05 | 0.63 | 0.676 | - | 38.90 ± 6.14 | 33.68 | 0.000** | High < General**, High < Low**, General < Low** |
General | 117.63 ± 4.22 | 41.17 ± 4.81 | |||||||
Low | 117.07 ± 4.00 | 45.01 5.16 | |||||||
Unthought | 116.79 ± 3.95 | 42.42 ± 7.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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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dence about OT Now | High | 117.74 ± 5.60 | 1.72 | 0.128 | - | 37.29 ± 4.10 | 56.67 | 0.000** | High<Unthought*, General <Low**, High < Low**, High < General** |
General | 117.67 ± 4.19 | 40.83 ± 4.76 | |||||||
Low | 117.14 ± 4.28 | 44.68 ± 5.55 | |||||||
Unthought | 118.80 ± 4.05 | 43.90 ± 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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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about changing majors | Yes | 117.78 ± 4.02 | 0.04 | 0.844 | - | 42.55 ± 5.43 | 0.61 | 0.806 | - |
No | 117.51 ± 4.01 | 39.64 ± 5.20 |
고 찰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작업치료(학)과 대학생의 진로 선택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일반적 현황에 따른 진로 성숙도와 진로불안감에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7년 3월부터 4월까지 작업치료(학)과가 개설 된 3년제 대학 7개교, 4년제 대학 7개교 재학생을 모집 단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대상자 중 총 1,818명(응 답률 83.3%)이 설문에 응답하였으며, 응답이 누락된 설 문을 제외한 총 1,590명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작업치료 전공 대학생들의 학제는 4년 제의 비율이 63.1%로 3년제 보다 높았다. 본 연구에서 는 설문 대상 학교를 4년제 7개교, 3년제 7개교로 동일 한 수로 하여 비슷한 설문부수를 발송하였으나 회수율의 차이가 있었다. 성별은 여학생(73.2%)이 남학생보다 많 았다. 이는 현재 대한작업치료사협회에 가입한 작업치료 사의 성비와 유사하다(Jung, & Cha, 2009). 연령은 만 21세 미만(80.9%)이 많았으며, 응답자 중 4학년이 7.9%로 가장 낮은 비율이었고 나머지 학년들은 고루 분 포하였다. 이는 4학년이 없는 3년제 대상자들도 있었고, 4년제의 경우 임상 실습기간과 맞물려 설문 참여가 제한 되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대학 진학 전 고등학 교 계열은 이과(46.1%)와 문과(43.6%)가 비슷한 비율 로 분포하였다. 이러한 연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한 진로선택 현황, 진로성숙도, 진로불안의 주요 결과와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공 선택요인의 경우 70%가 넘는 응답자가 입 학 전 장애인관련 기관에서의 봉사경험이 있었고 가족 중 보건직종사자가 있는 경우도 60%에 달했다. 학과선 택계기는 추천보다는 스스로 선택한 경우가 조금 더 높 았으며 정보는 인터넷으로 습득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선택이유로는 전문직이라는 것이 47.7%로 가장 높은 비 율을 차지하였다. 이는 선행연구(Park et al., 2011)의 결과와 유사하며, 본인의 흥미가 아닌 주위의 기대에 맞 추어 전공을 선택한 경우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 고 학습에 대한 흥미가 낮을 수 있으므로(Jang, 2002) 추천에 의해서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에 대한 학습지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선택한 학생들 이 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비율이 높은 결과 는 작업치료 홍보와 학생 유치를 위한 전략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작업치료사들은 작업치료의 전문성을 임상 현장에서 작업치료를 접하는 관계자들에게 인식시 키고, 협회나 학교차원에서는 작업치료에 대한 개념과 전문성을 전달할 수 있는 자료들을 인터넷이나 SNS 등 을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작업치료 전공 학생들의 관심 있는 치료대상 연 령군은 소아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 여학생 들은 소아를 선호하였고, 남학생들은 성인을 선호하였다. 관심 치료분야는 감각통합치료가 가장 많았으며 여학생 들에게 높은 관심 분야는 감각통합치료, 정신과, 발달장 애 작업치료, 인지치료 순이었고 남학생들에게 높은 관 심 분야는 재활보조공학, 직업재활, 근골격계 장애였다. 이는 간호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성별에 따라 남학생은 중환자실이나 수술실, 응급실을 선호하고, 여학생이 아동, 모성, 정신, 노인병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다(Bang et al., 2009). 이러한 성 별에 따른 관심 치료대상과 분야의 차이는 성별에 따른 성격 특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여학생들은 주로 관계의 식이나 공감과 같은 사교적인 표현 성향(expressive traits)을 나타내는 반면 남학생들은 독립성, 활동성과 같은 수단 및 작용 성향(instrumental, agenetic trait) 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이 직업의 세부 분야를 선택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Kim, 2004).
셋째, 작업치료 전공 학생들의 관심 취업영역은 의료 기관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응답자 중에 종합병원의 선호도가 61.1%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현재 작업치료 사들의 기관별 취업비율을 살펴보면 종합병원에 근무하 는 작업치료사의 비율은 낮고, 재활병원의 비율이 상대 적으로 높다(Korean Association of Occupational Therapists, 2016). 이와 같이 희망 취업영역이 의료기 관으로 편향된 것은 병원 위주의 임상실습 환경과 학생 들의 경험 부족, 작업치료의 다양한 취업영역에 대한 홍 보 부족 등의 이유로 학생들이 의료기관 이외의 취업영 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그러 므로 앞으로는 임상실습 기관의 영역을 확대하고 작업치 료사의 다양한 활동영역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사회적 인식과 급여나 근로복지와 같은 취업의 질적 수준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
넷째, 현재 작업치료 전공 학생들은 높은 국시불안(5 점 만점 중 평균 4.29)을 느끼고 있었고, 여학생이 남학 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진로확신은 입학 시 평균 4.34(5점 만점)에서 현재는 평균 4.15로 감소하였고, 저 학년(1-2학년)이 고학년(3-4학년)보다 진로확신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Park et al., 2011)의 결과와 유사하며, 작업치료사 면허취득을 결정 하는 국가시험은 취업과 직결되는 요인이기 때문에 여전 히 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국가시험을 앞둔 졸업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 기 때문에 전반적인 국시불안에 대해서만 확인하였으며, 불안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요인에 대해 조사하지 못 하였다. 의료보건계열 중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간호학과 와 응급구조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를 살 펴보면, 시험에 대한 정보부족, 임상실습과 수업에 대한 체력적 부담, 시간 부족, 교과과정 외의 특강 등이 주요 스트레스 요인들로 조사되었다(Jung, Yun, & Oh, 2012; Kang, 2001). 그러므로 국가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임상실습을 수업과 분리하여 국가시험에 대비 할 시간을 확보하고 체력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진로확신이 입학 당시보다 학 업을 하면서 감소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경 향은 초기 작업치료에 대한 인식이나 기대와 현실(학업 량, 국시 합격률, 취업률 등)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 단된다. 진로에 있어서 자기 확신은 대학생활을 원활하 게 할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직업선택과 유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학생활 초기부터 명확하고 안정적인 진 로상을 발달시키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할 수 있다 (Holland, Diger, & Power, 1980; Kim, 2007). 그러므 로 대학 신입생 시기부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진로방향 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교육과정과 전공분야에서 진출할 수 있는 직업군의 변화를 파악하여 학생들이 다 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있는 진로교육과 상담이 필 요할 것이다(Moon & Lee, 2010).
다섯째, 작업치료 전공 학생의 특성에 따른 진로성숙 도 및 진로불안을 비교한 결과에서 성별, 연령, 학제, 학 년과 같은 일반적 특성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진로확신 수준이 높은 경우 진로불안이 유의미하 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 니지만 소속변경 생각을 했던 그룹의 진로불안 평균 점 수가 더 높았다. 이는 진로확신이 낮아지면 진로불안이 높아지며, 소속변경(전과, 편입 등)에 대한 생각으로 연 결된다고 할 수 있다. 재학생들의 소속변경은 학과 충원 비율을 감소시키며, 이는 학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자기 확신이 높을수록 향후 본인이 선택한 진로에 더 많이 만족감을 느끼게 되 고 전문직으로서의 정체성도 높일 수 있다(Kim, 2012). 그러므로 학생들의 진로확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 색할 필요가 있으며, 실습이 교과과정에 포함된 전공의 경우 만족도가 높은 현장실습이 실습성과를 높여 진로확 신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Han, Yang, & Oh, 2014). 작업치료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에서도 임상실습 후 전공 취업희망 기관 및 분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는 긍정적으로 변한 것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임상실습을 통 해 전공취업에 대한 인식과 희망분야에 대한 인식의 변 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Lee et al., 2010). 또한 의료보건계열 분야 중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캠프와 실무자 실전면접이 포함된 진로능력강화프 로그램을 활용하여 진로성숙도 향상됨을 보고한 연구를 바탕으로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에게도 진로능력강화프 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Kim, 2013). 추 가적으로 취업한 선배들과 일대일 멘토링이나 인턴쉽 등 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여섯째, 진로성숙도와 진로불안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 관계를 보였다. 즉, 진로성숙도가 높을수록 진로불안이 낮았다. 이 결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성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Song(2009)의 연 구결과와 일치한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성숙도를 높임으 로써 진로불안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진 로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하기 위해 우선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파악하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 국내 연구 212편을 메타분석하여 진로성숙의 영향요인 정리한 연구를 살펴보면 진로성숙에 영향을 주 는 요인의 평균 효과크기를 분석한 결과에서 개인, 진로 및 학교, 친구, 가정 요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Jung & Roh, 2016). 특히, 대학생은 불안, 학습된 무기력, 소명, 친구지지와 같은 개인 및 친구 관련요인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조사되었다. 그리고 진로지도를 받은 경험과 진로지도에 대한 만족도도 진로성숙에 영향을 주 는 요인이다(Bae, Choi & Jang, 2014; Oh, 2012). 그러 므로 진로성숙을 높일 수 있는 관련 요인들의 구체적인 사항이 적용된 진로지도 방안을 마련하여 진로지도에 대 한 만족도를 높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14개 학교의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을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전국 작업 치료(학)과로 일반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진로나 국 시에 대한 불안 요인은 국시와 취업이 현실적으로 닥친 졸업반(3년제 3학년, 4년제 4학년) 학생들에게 유의미 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전체 대상자 중 졸업반 을 분류하여 분석하지 못한 제한점이 있다. 그러므로 추 후 연구에서는 대표성 있는 표본을 추출하여 조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조사내용은 일반적 인 진로선택 요인과 진로성숙도, 진로불안으로 구성되어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 였으며, 작업치료전공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여 다른 전공 대학생들의 차이점을 분석하여 못하였다. 후속 연 구에서는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주는 보다 관련성이 높은 요인(개인요인, 진로요인. 친구요인, 가정요인)들을 조 사하고, 다른 전공 대학생들과 작업치료전공 학생들 간 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선 택 현황과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진로성숙도와 진로불안에 대해 조사하였다. 총 1,590부가 분석에 사용되었으며, 설문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 중에서 입학 전 장애인관련 기관에서의 봉사경험이 있는 경우(70%)와 가족 중 보건 직종사자가 있는 경우(60%)가 많았으며, 학과선택계기 는 추천보다는 스스로 선택한 경우가 조금 더 높았으며 정보는 인터넷으로 습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관심치 료 연령군은 소아가 913명이 응답하여 가장 높았고, 관 심 치료 분야는 감각통합치료 빈도가 가장 높았다. 학생 들의 졸업 후 또는 십년 후 희망 취업지 모두 의료기관 취업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국시불안은 5점 만점에 평 균 4.29으로 높은 편이었고, 진로확신은 입학 시 평균 4.34(5점 만점)에서 현재는 평균 4.15로 감소하였다. 그 리고 진로확신 수준이 높은 경우 진로불안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고, 진로성숙도와 진로불안은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제시한 최근 작 업치료전공 학생들의 진로선택 현황과 진로성숙 및 진로 불안 현황을 근거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학생 지도방안 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