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980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장애 개념 모델은 의료적, 개별적으로 주도하였 으며, 장애에 대한 정의를 손상(impairment), 기능장애 (disability), 사회적 불리(handicap)로 나누었다. 손상 은 신체 구조와 기능을 수행하는데 제한을 가져오는 것 을 의미하며, 기능장애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있어 신체적, 정신적, 그 상태에 대한 적응결과의 기능 감소를 의미한다. 사회적 불리는 질병, 사고 등 신체적, 정신적으 로 결함이 생겨 일상생활, 취업, 교육 등 사회적 참여에 문제가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2001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 ICF)에서는 장 애를 신체적 기능과 구조상의 손상, 활동/참여 제한이 환 경 혹은 개인 요인과 상호작용하여 야기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본다. 기존의 재활 패러다임이 자립 생활 패러 다임으로 전환 되면서 재활의 목표가 장애인 스스로의 자립과 지역사회 참여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조공학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Sa, 2016). 보조공학은 보조기기와 보조공학 서비스로 나누어진다. 장애인복지법 제 65조에 따르면 장애인 보 조기기란 장애인의 장애 예방과 기능 향상을 위해 사용 하는 의지와 보조기 및 그 밖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 는 보장구와 일상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사용하는 생활 용품을 의미한다(보건복지부, 2018a). 반면, 보조공학 서비스는 보조공학에 대한 욕구와 기술을 평가하며, 보 조공학 시스템 선택과 보조공학 서비스를 다른 치료와 통합하고 조정하여 장애인과 더불어 일하는 사람들에게 보조공학 기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Cook & Hussey, 2002).
작업치료는 장애인들의 삶이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 내에서 최상의 기능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목표 로 하며, 이에 따라 대상자의 활동을 분석하고 기능을 평 가한 후, 능력을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는 환경에서 훈련하 여 가장 적절한 기능을 갖도록 도움을 준다(Pedretti & Early, 2001). 이러한 작업치료의 목표와 작업치료사의 역할에 따라 작업치료는 재활 서비스의 발전과 더불어 보조공학과의 연관성과 그에 대한 역할 중요성이 높아지 고 있다(Lee & Kwon, 2015). 작업치료사는 보조공학 전문가로서 대상자와 보조기기를 평가하고, 환경과 더불 어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다른 전문가와 협력하여 대상자의 필요와 능력에 적합하고 비용 효율적인 기기를 선택하며, 새로운 기기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대상자에 게 기기 사용법 훈련 및 기기사용 유지에 관하여 교육하 고, 대상자와 보호자를 위한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담당 한다(Mann & Lane, 1995).
2008년 장애인 보조기기에 대한 법률제정이 이루어지 며 현재까지 정부와 국내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기기 지 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보건복지부, 2018b). 보건복지 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은 장애 인복지법 제32조에 의거하여 지체, 뇌 병변, 시각, 청각, 언어, 발달, 호흡, 심장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해당하는 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 장애인들에게 일상생 활에서 필요한 교부품목에 해당하는 보조기기를 지원하 여 독립적인 생활 및 복지증진을 제공한다(보건복지부, 2018b). 교부품목은 매년 업데이트되는데, 2018년 장애 인 보조기기 교부품목은 국립재활원 장애인 보조기기 품 질관리 사업에서 등록한 28개의 품목이 있다(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2018).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또 다른 보 조기기 관련 정책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 서비스 중 하나인 복지 용구급여서비스가 있다. 복지 용구급여서 비스란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수급자(1~5등급)와 장기요양 기관에 입소하지 않은 수급자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 하여 고시한 일상생활과 신체 활동에 필요한 기기를 구입,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경상북도 포항시, 2018).
국민건강보험공단(2009)에서 실시한 복지 용구급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2008년 84.7%에서 2009년 79.8% 감소하였다. 그 이유로, 보조기기의 선택이나 올 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 부족과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윤정길, 2008). 오길승, 김형우, 오도영, 남세현과 이성 희(2004)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보조기기에 대한 요구도 는 높지만, 보조기기 관련 정보 부족으로 보조기기를 사 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Chang과 Jung(2010)은 복 지 용구급여서비스 신청과정에서 작업치료 중재를 받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서비스 만족도가 높았다고 보고하였다. 이렇듯, 보조기기 수요자의 전문가 개입 요 구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Chang, Kwon, Kim과 An(2007)이 임상에 있는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보조 기기 활용도 수준을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임상에서 보조기기를 낮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연구가 시행된 지 오래되었고, 구체 적으로 보조기기 품목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보 조기기에 대한 활용도를 조사하였다는 제한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복지 용구급여서비스에 관한 연구가 활발 한 반면,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에 관한 연구는 부족 한 실정이다.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은 복지 용구급 여서비스 대상자보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재활의 중심 이 의료기관 등의 기관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 패러다 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치료사는 보조공학 전 문가로서 정책적으로 정해진 교부품목에 대해서는 정확 히 알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18년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 품목에 대한 작업치 료사들의 인식도와 활용도를 알아보고 향상을 위한 방안 에 대하여 작업치료사들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2.연구 기간 및 방법
본 연구는 2018년 5월 1일부터 동년 5월 31일까지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사용하였 다. 설문지 배부에 앞서 연구자가 기관에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하여 연구목적 및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에 동 의하고 동의서에 서명한 작업치료사만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167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회수한 설문지는 154부로 회수율은 92.21%이었다. 이 중 항목에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부적절하게 답한 22부 의 설문지를 제외하고 총 132부를 분석하였다.
3.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지는 연구자가 보건복지부 국 립재활원(2018), An(2004), Chang(2007), Chae, Lee와 Yoo(2007), Hwang, Chang과 Kwon(2006), Lee, Bae와 Chae(2007), Chang 등(2007)을 참고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적합하도록 수정 및 보완하였다. 설문지 1차 완성 후, 작업치료사 8인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 시한 후 연구자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는 문항이나 이해 하기 어려운 문항을 수정하여 최종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설문지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참가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은 5문항, 인식도는 총 30문항으로 참가자 들의 보조기기에 대한 기본적 인식도 2문항과 품목별 인 식도 28문항으로 구성하였고, 활용도는 총 31문항으로 보조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활용도 3문항 및 품목별 활용 도 28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보조기기 인식도 및 활용 도 향상을 위한 방안은 2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인식도 항 목 중 보조기기가 도움이 되는 영역에 관한 항목은 7개 영역을 제시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영역 순으로 순위 척 도를 사용하여 표시하도록 하였다. 품목별 인식도 및 활 용도는 2018년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에 따른 교부 품목을 중심으로 조사하였고, 품목별 인식도는 ‘안다’, ‘모른다’, 품목별 활용도는 ‘사용한다’, ‘사용하지 않는다’ 의 리커트척도를 사용하였다. 인식도 영역과 활용도 영 역별 문항 내 일치도 Cronbach's α는 각각 0.815, 0.877로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 결과
1.연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연구에 참여한 작업치료사 중 남성이 39명(29.5%), 여성이 93명(70.5%)이었으며, 20대가 108명(81.8%) 으로 가장 많았다. 임상경력은 1년 미만인자가 33명 (25.0%), 1년 이상~3년 미만인자가 40명(30.3%), 3 년 이상~5년 미만인자가 33명(25.0%), 5년 이상~10 년 미만인자가 21명(15.9%)이었다. 교육수준은 전문학 사가 73명(55.3%), 학사가 58명(43.9%)이었으며, 근 무지로는 재활 요양병원이 77명(58.3%)으로 가장 많았 다(Table 1).
2.연구 대상자들의 보조기기 인식도
127명(96.2%)이 보조기기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 였다. 도움이 되는 영역은 운동성과 이동하기, 일상생활 활동, 앉기와 자세 지지 순으로 높았으며 컴퓨터사용, 여 가활동, 읽기와 듣기 보조, 의사소통하기 순으로 낮았다 (Table 2).
보조기기 품목별 인식도는 기울어진 숟가락과 두꺼운 손잡이와 식사 보조기기가 각각 130명(98.5%), 접시 및 그릇과 욕창 예방용 방석 및 커버가 127명(96.2%), 탁자 형 보행차와 음식 보호대가 각각 126명(95.5%) 순으로 높았다. 반면 ‘모른다’라고 응답한 품목은 시각 신호표시기 가 97명(73.5%), 진동 시계가 76명(57.6%), 장애인용 의복이 67명(50.8%), 환경조정장치가 65명(49.2%), 음 성유도장치가 60명(45.5%) 순이었다(Table 3).
3.연구 대상자들의 보조기기 활용도
연구 대상자들은 일반적인 보조기기의 활용빈도에 대 하여 15명(11.4%)이 ‘자주 한다’, 89명(67.4%)이 ‘가 끔 한다’, 28명(21.2%)이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응답 하였다. 향후 보조기기 활용계획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와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응답한 대상 자가 각각 12명(9.1%), 102명(77.3%)이었다. 보조기 기 활용도 향상을 위해서는 57명(43.2%)이 기관의 재 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보험수가 도입과 교육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각각 43 명(32.6%), 30명(22.7%)이었다(Table 4).
보조기기 품목별 활용도 분석결과, 대상자들이 활용한 다고 응답한 품목으로는 욕창 예방용 방석 및 커버가 76 명(57.6%), 식사 보조기기가 48명(36.4%), 접시 및 그 릇이 38명(28.8%), 음식 및 음료 섭취용 보조기기와 변 기용 팔 지지대가 34명(25.8%) 순이었다. 반면, 대상자 들이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품목으로는 음성유도장 치와 시각 신호표시기가 131명(99.2%), 음성 시계와 이 동 변기가 129명(97.7%), 진동 시계가 127명(96.2%) 순이었다(Table 5).
4.연구 대상자들의 보조기기 교육 필요성과 필요 교육유형
보조기기 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매우 필요하 다’와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각각 43명(32.6%), 86명 (65.2%)이었고, 필요한 교육유형으로는 79명(32.9%) 이 전문 영역별 종사자 교육, 55명(27.1%)이 재활보조 공학 관련 세미나라고 응답하였다(Table 6).
고 찰
2001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건강과 장애에 관한 ICF 모델을 살펴보면, 재활의 중심이 의료기관 등의 기 관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음 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조기기 및 보조공학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6년 제정된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대한 법률’에서 는 보조기기 수요에 대한 서비스 체계 부족으로 보조기 기 품질과 유통에 대한 관리 개선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보조기기 교부와 대여, 사후 관리방안과 지원체계에 관 한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조기기 사용과 관련된 정 책으로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이 있다. 2018년 장애 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에서 지원하는 교부품목은 국립재 활원 장애인 보조기기 품질관리 사업에서 등록한 28개 의 품목이 있지만, 이에 관한 연구는 아직 활발히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이다. 작업치료사가 보조공학 전문가로서 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책으로 지원하고 있는 품 목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 문에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을 기반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2018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 품목에 대한 인식도 및 활용 도를 조사하고, 인식도와 활용도 향상을 위한 방안에 대 한 작업치료사들의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작업치료사들은 보조기기가 장애인에게 운동성과 이 동하기, 일상생활 활동, 앉기와 자세 지지의 영역에서 도 움이 된다고 응답하였다. 본 연구의 품목별 활용도와 인 식도 분석결과 또한, 욕창 예방용 방석 및 커버, 접시 및 그릇, 음식 및 음료 섭취용 보조기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 타났다. 이를 통해 작업치료사들의 인식도와 활용도가 높은 보조기기가 실제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요양시 설 재활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보조기기에 대한 인 식 및 활용도를 연구한 Lee 등(2007)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였으나, 10년이 지난 현재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보조기기 요구도와 사용 도를 조사한 Yeung 등(2016)의 연구와 유사하였으나 이 또한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품목을 중심으로 조사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연구에 참여한 작업치료사 50% 이상이 일반적으로 보조기기를 ‘가끔 활용한다’라고 응답하였다. 오길승 등 (2004)은 장애인들이 보조기기에 대한 요구도는 높은 반면, 인식도는 낮다고 보고하였다. Lee(2011)는 장애 인들이 주로 재활 종사 전문가의 권유를 통해 보조기기 를 접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현재 작업치료사의 낮은 보 조기기 활용도가 장애인들의 보조기기 인식도 및 사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조기기 품목별 인식도와 활용도를 분석한 결과, 욕 창 예방용 방석 및 커버, 접시 및 그릇, 음식 및 음료 섭취 용 보조기기가 높고, 전동시계와 시각 신호표시기가 낮 았다. 2018년 교부품목의 교부 현황에 관한 연구가 실시 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Heo, Kim, Go와 Seo(2017)가 실시한 2015년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품 목의 교부 현황을 분석해보면, 음성 시계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음식 보호대, 음식 및 음료 섭취용 보조기구, 머 그컵, 유리컵, 컵 및 받침 접시가 낮았다. 이는 작업치료 사의 인식도와 활용도가 장애인들의 품목별 수요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조기기 교부사업은 지체, 뇌 병변, 시각, 청각, 언어, 발달, 호흡, 심장장애인 등 다양한 범주의 장애인이 신청 가능한 반면, 본 연구의 대상자인 작업치료사들이 자주 접하는 장애인은 주로 뇌 병변, 발달 장애인 등 한정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 만, 작업치료사의 영역과 역할이 점차 의료기관 중심에 서 지역사회기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작업치료사의 인 식도와 활용도가 실제 사용자인 장애인의 요구도를 잘 반영해야 하며, 장애인의 보조기기 사용에 직접적인 영 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장애인의 요구도와 보조 기기 교부품목별 작업치료사의 활용도와 인식도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Chang 등(2007)의 연구에서 국내 작업치료(학)과 교육과정 중 보조공학 관련 교육과목이 전공과목 교육시 간 중 약 3%를 차지한다고 보고하면서, 추후 대한작업치 료사협회와 국내 재활 보조공학 관련 학회가 연합하여 전문가 양성과 더불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야 함을 강 조하였다. 11년이 지난 지금도 본 연구 대상자 중 대다수 가 보조공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특히 ‘보조공학 종사자 교육’과 ‘재활보조공학 관련 세미 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모델과 같은 이론 중심의 교육 을 벗어나, 교부품목과 같이 실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 는 교육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
장애인 보조기구 교부사업 지급실태 분석연구를 조사 한 남세현(2011)의 연구에서는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 에, 교부 횟수를 늘리기 위하여 저가 품목을 중심으로 교 부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한 바 있었다. 본 연구에서도 작 업치료사들이 보조기기를 더욱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가 및 기관의 재정적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장애인 개개인의 필요와 능력에 맞는 보조기기를 제공하 기 위해서는 사업을 위한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 며, 그 과정에서 작업치료 중재가 포함된다면,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부산·경남 지역에 있는 작업치료사들을 대 상으로 하여, 국내 작업치료사를 대표할 수 없고, 작업치 료사가 주로 접하는 환자의 진단 군이 본 연구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수 집하지 못한 것이 제한점이다. 하지만, 본 연구는 작업치 료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 품목에 대한 인식도 및 활용도를 조사한 첫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 추 후 재활보조공학에 관한 교육 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 로 인식도 및 활용도가 낮은 품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들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에 따른 교부품 목에 대한 작업치료사들의 인식도와 활용도를 조사하고 인식도 및 활용도 향상을 위한 의견을 알아보고자 실시 하였다. 보조기기 교부사업의 품목에 대한 인식도는 전 반적으로 높았으나, 50% 이상의 작업치료사가 활용하는 품목은 ‘욕창 예방용 방석 및 커버’뿐이었다. 작업치료사 의 보조기기 활용도 향상을 위해서는 국가 및 기관의 재 정적 지원, 보험수가 도입, 교육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현재 작업치료사가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 대상자인 모든 장애 유형을 자주 접하지는 못하지만, 지 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작업치료사의 역할과 영역이 확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강화되어 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작업치료사의 인식도와 활 용도가 실제 사용자인 장애인의 보조기기 사용에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치료사의 활용도와 인식도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론 중심 의 교육을 벗어나, 교부품목과 같이 실무에서 직접 활용 할 수 있는 교육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