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인지기능은 인간이 일, 교육, 집안관리, 여가활동 등 광 범위한 일상의 활동에서 정보를 획득하고, 사용하며 학습 하는데 필수 요소이다(AOTA, 2013). 인지기능의 손상 으로 인하여 인지재활이 필요한 주요 대상자는 뇌졸중과 외상성 뇌손상, 치매 등이 있다(AOTA, 2013). 뇌졸중 환자의 경우 여러 신경학적 연구들에서 지남력, 집중력, 기억력, 언어 기능의 저하를 보고하였고, 신경학적 손상 의 부위 및 정도에 따라 인지기능 장애 양상은 다양하다 (Alexander, 1995; Bae, Park, Choi, Han, & Kam, 2013). 외상성 뇌손상의 경우 신체적, 정서적, 인지기능 장애가 동반되지만, 이 중 인지기능 장애는 다른 장애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Salazar et al., 2000). 치매 또는 알츠 하이머 치매의 경우에도 기억력, 지남력, 시공간 인지력, 판단력, 실행 기능 등의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퇴화하여 작업수행 능력을 심각하게 방해한다(Gold, 2012).
인지기능의 손상은 독립적인 작업수행을 제한하는 주 요원인이기 때문에, 환자의 작업수행을 최대한 독립적으 로 회복시키는 작업치료 분야에서 클라이언트의 인지기 능향상은 중요한 치료목표이다(Hoffmann, Bennett, Koh & McKenna, 2011). 작업치료사는 인지기능이 저 하된 환자에게 작업 및 활동을 통하여 인지기능을 향상 시키고, 작업수행능력과 참여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 다(AOTA, 2013). 작업치료에서는 다양한 인지재활 중 재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치료적인 방법을 객관화하고, 체계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Goverover, 2018). 또 한 작업치료에서 시행하는 인지재활 중재의 최종 목표는 일상의 삶에서 작업수행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이기 때문 에 다양한 인지재활치료방법이 작업수행에 효과가 있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Gillen, 2018).
인지재활은 인지기능과 일상생활수행능력을 향상시 키고, 신경학적 손상을 보상할 수 있도록 대응능력을 보 상하는 방법을 교육하기 위하여 치료적 활동을 제공한다 (Dahlberg et al., 2007; Fasotti, Kovacs, Eling, & Brouwer, 2000). Yoo, Lee, Kim과 Han(2016)은 대 한작업치료사학회지 분석으로 국내 작업치료 연구 동향 을 알아본 결과, 독립변인으로 인지치료가 가장 높아 국 내 작업치료사들의 인지재활치료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 음을 시사하였다. 국내 인재재활 작업치료 연구들은 주 로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와 인지전략 중재, 복합중재 프로그램 등 작업에 기반한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Ahn, 2016; Cha, 2016; Ham, Kim, Yoo, & Lee, 2018; Kim, 2011; Park & Kim, 2015; Yoo, Lee, Kim, & Han, 2011; Yoo, Lee, Lee, Park, & Yoo, 2011). 국내의 작업치료의 임상환경과 연 구분야를 고려했을 때 인지재활치료는 크게 컴퓨터에 기 반한 인지재활치료와 작업에 기반한 인지재활치료로 구 분할 수 있다(Lee, Kim, & Han, 2012).
작업치료사는 인지기능에 손상이 있는 대상자에게 목 적있는 활동과 작업에 기반한 인지재활 치료를 적용하여 인지기능과 작업수행 능력을 증진시킨다(Chong, 2013; Gillen, 2018).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Occupation Based Cognitive Rehabilitation Therapy; OBCRT)는 작업을 수단과 목표로 사용하여 중재하는데 이는 심리학에서 접 근하는 인지재활과 구별되는 특징이고, 최근 국내에서도 뇌졸중, 치매 환자에게 적용하여 작업수행을 촉진하고 있다(Ahn, 2016; Cho & Yang, 2017; Ham et al., 2018).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Computer Based Cognitive Rehabilitation Therapy; CBCRT)는 훈련과제의 난이 도 조절 용이, 일관성 있는 반복훈련 가능, 높은 동기부여 가능, 체계적인 피드백 제공으로 작업치료 임상현장에서 효율성을 증가시킨다(Zoltan, 2007). Lee 등(2012)의 연구에서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컴퓨터기 반인지재활치료 프로그램은 Reha-com, Com-cog, Cog-rehab 순이었고, 최근 CoTras 프로그램를 사용한 연구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An & Kim, 2017; Choi et al., 2017; Kang, 2016; Kim, 2011; Park, Bak, & You, 2013).
국내 작업치료사의 핵심역량과 직무분석 연구결과 인 지재활중재가 핵심 업무 보고되었다(Lee, Yoon, Noh, & Song, 2017). 이에 국내 작업치료사에 의해 행해지는 인지재활치료가 작업수행에 미치는 효과성을 파악하는 것은 임상현장에서 중재의 근거를 제시하는데 중요하다 고 할 수 있다. 특히 메타분석 방법은 특정분야에 관하여 누적된 연구결과를 한데 모아 통계적으로 종합하기 때문 에 강력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Portney & Watkins, 2007). 하지만 아직 국내 작업치료 분야에서 시행한 인 지재활중재의 효과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부족하고, 임상현장을 고려한 컴퓨터기반 인지재 활치료와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로 구분하여 증거-기반 구축을 위한 메타분석을 시행한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 작업치료 임상에서 적용하고 있는 인지재활치료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이용 하여 인지재활치료가 작업수행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 고자 한다. 세부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작업치료분야에서 시행한 인지재활치료의 작업수행에 대한 효과성 연구를 메타분석을 통해 종합적 으로 분석하고 한다.
둘째, 인지재활치료의 중재방법을 컴퓨터기반인지재 활치료와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로 구분하여 효과가 있 는지를 알아본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본 연구에서는 인지재활치료 중재의 국내 임상적 유용 성과 일반화된 검증을 제시하기 위하여 작업치료사가 참 여하고,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문헌 중에서 인지재활치 료 중재를 실시한 후 작업수행 영역에서 효과를 파악한 논문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 한국학술정보(KISS)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최근 10년 동 안(2010~2019) 게재된 논문을 검색하였다. 사용한 주 제어는 “인지”, “인지재활”, “인지치료”, “작업”, “일상생 활”이었다. 선정된 연구들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지재 활 프로그램을 적용 및 중재한 연구로써 컴퓨터기반인지 재활치료으로 분류하였고, 본 연구에 포함된 컴퓨터인지 재활치료 프로그램은 Rehacom, CoTras 등이 있었다.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는 작업치료사가 일상생활활동 또 는 작업수행능력의 증진을 위해 개입하여 작업 및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 연구들로 정하였다(Table 1).
2. 논문의 선정기준
본 연구의 메타분석을 위한 논문의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논문을 검색하여 선 정하였고, 선정결과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논의하여 의 견을 일치시켰다. 1차 주제어 검색을 통해 총 770편의 논문이 검색되었고, 선정기준에 부적합한 758편을 제외 한 총 12편을 메타분석에 사용하였다(Figure 1).
3. 분석 방법
1) 질적 메타분석방법
최종 선정된 논문은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PEDro 척도를 사용하여 문헌의 질적인 평가를 수행하였다. PEDro는 RCT 연구에 대하여 총 10개 문항(무작위 배 정, 배정숨김, 눈가림유무 등)에 대하여 예 또는 아니오 로 평가하고, 1점 또는 0점으로 점수화한다(유두한 등, 2012). 총 점은 0~10점으로 연구의 질을 평가하고, 점 수가 높을수록 문헌의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2) 계량적 메타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Comprehensive Meta-Analysis 3.0(Biostat, Englewood, NJ, USA)을 이용하여 메타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이질성 검정, 효과크기산 정, 및 출판 편의를 분석하였다.
(1) 이질성 검정
이질성 검정은 메타분석을 할 때 분석에 포함된 논문 들 안에서의 이질성의 정도를 파악하고자 함이다. 즉, 메 타분석에 포함된 논문들의 다름의 정도를 이질성검정 (heterogeneity test)을 통해 분석하게 되는데 이때 이 질성의 정도는 Q-statistic 와 I-squared value로 알 수 있다. Q값이 유의한 수준일 경우 이질성이 있다고 해 석할 수 있다(Rosenthal & Rubin, 1982). 이때, 이질성 의 정도는 I-squared value로 볼 수 있는데 0, 25, 50과 75는 없음, 낮음, 중간, 높음으로 해석하면 된다(Huedo- Medina et al., 2006). 만일 이질성이 유의하다고 판단 이 되는 경우 효과크기 검정시 랜덤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을 사용하면 되고, 반대의 경우 고정효과 모형을 사용하면 된다(Borenstein, Hedges, Higgins, & Rothstein, 2011).
(2) 효과크기산정
본 연구에서는 효과크기 산정을 위하여 추정된 통합효 과크기에 대한 누적 효과크기(cumulative effect size) 를 분석하였다. 즉,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와 컴퓨터기반 인지재활치료의 표준화된 평균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로 효과크기를 비교한 결과를 제시하고자 하 였다. 또한 결과 변수는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와 컴퓨터 기반인지재활치료를 하위그룹으로 묶어서 효과크기를 계산하고, 효과크기는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비교하여 양 (+)의 결과가 나오면 좋은 실험효과를 보인 것으로 음 (-)의 결과가 나오면 대조군이 실험군보다 좋은 실험결 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효과크기는 0.2이하의 값 이면 작은 효과크기(small), 0.5 이상의 값이면 보통의 효과크기(medium), 0.8이상의 값은 큰 효과크기(large) 로 해석하였다(Cohen, 1988). 효과크기는 숫자뿐 아니 라 숲그림(forest plot)을 사용하여 처리효과의 추정치 들과 해당 신뢰구간, 메타분석 결과인 결합추정치와 신 뢰구간을 제시하였다.
(3) 출판편의
출판편의는 게재나 출판된 연구들은 통계적으로 유의 한 결과들만 제시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해석하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출판편의를 보기 위해 깔대기 점도표법 (funnel plots)와 에거분석(egger’s regression intercept analysis)을 시행하였다. 깔대기 점도표법은 거꾸로 그 려진 깔대기 모양에 중앙선을 중심으로 왼쪽 혹은 오른 쪽으로 한쪽으로 쏠려 비대칭적일 경우 출판편의가 있음 을 시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에거분석의 경우 선 형회귀분석법을 통해 출판편의 여부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p값이 0.05보다 작을 경우 출판 편의가 유의미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Ⅲ. 연구 결과
1. 질적 메타분석의 결과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하여 최종적으로 선정된 논문은 총 12편이었다. 분석된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자는 총 471명이었고, 대부분 성인 혹은 노인대상자였으며, 대상 자의 진단은 뇌졸중 5편, 뇌손상 3편, 치매 또는 경도인 지장애 4편이었다. 인지재활치료 유형으로 분류해 보면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CBCRT)는 8편이었고, 작업 기반인지재활치료(OBCRT)는 4편이었다. 출판년도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이고, 모두 작업치료사가 저자 에 포함되어 있었다. 치료회기는 연구별로 편차가 컸는 데 짧게는 10회기에서 길게는 192회기까지 치료를 제공 하였고, 치료시간은 대부분 30~60분 사이였다. 효과크 기 산출을 위한 작업수행 결과측정도구는 K-IADL 4편, FIM 3편, MBI 또는 K-MBI 3편이었고, AMPS, COPM 은 각 1편이었다. 분석된 모든 연구는 대조군이 있는 임 상실험설계연구였고, 연구의 질적수준에 대한 PEDro score는 6점연구 1편, 5점연구 5편, 4점연구 4편, 3점이 하 연구는 2편이었다(Table 1).
2. 계량적 메타분석의 결과
1) 통계적 이질성 검정
메타분석 대상논문의 이질성 검정에서 Q값의 유의수 준이 0.05보다 작음으로 메타분석 대상 논문들이 이질적 임을 판단할 수 있었다. 또한 이질성의 정도는 overall I2 값이 63으로 중간이상으로 해석하였다. 이에 본 연구 에서는 각 논문 별 연구결과의 통합 시 랜덤효과 모형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Table 2).
2) 효과크기
뇌졸중을 대상으로 적용한 인지재활치료 중 컴퓨터기 반인지재활치료는 0.542(95% 신뢰구간: 0.090~0.994) 로 보통의 효과크기(medium),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는 0.768(95% 신뢰구간: 0.319~1.216)로 큰 효과크기 (Large)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Cohen, 1988). 컴퓨터기반과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 모두 양(+)의 효 과크기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결과값이 좋은 것으 로 해석할 수 있고 둘 다 p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p<0.05)(Figure 2, 3).
Ⅳ. 고 찰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작업치료 분야에서 시행한 인 지재활치료가 작업수행에 미치는 효과성을 입증하여 근 거-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인지재활치료 의 중재방법을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와 작업기반인지 재활치료로 분류하고, 총 12편의 논문에 대하여 메타분 석을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는 작업수행에 보 통 효과크기,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는 큰 효과크기를 보 여 두 가지 중재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선정된 연구들은 연구방법 및 효과 측정방법에 차이가 있었고, 통계적으로도 통계적 이질성 이 있음으로 나타나 랜덤효과 모형을 선택하여 분석하였 다. 또한 출판편의는 비대칭성이 관찰되었으나 유의미하 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 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내 인지재활치료를 시행하는 작업치료사들이 효과적인 인지재활치료 선택하기 위한 근거로 이 연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연구의 대상자들은 뇌졸중,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뇌손상으로 대부분 성인 혹은 노인 대상자였다. Yoo 등(2016)은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하 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작업치료사가 증가하여 뇌졸중 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의 비율이 높고, 치매환자에 대한 연구도 최근 많이 증가하고 있는 분야임을 고찰하였다. Lee 등(2012)은 국내 작업치료 분야의 인지재활치료의 주요 대상자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치매 순으로 보고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도 국내 작업치료 임상현장을 반 영하여 뇌졸중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많았고, 최근 국 내 고령화로 인하여 치매환자에 대한 작업치료 개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국내에서 시행한 전반적인 인지재 활치료의 기간 및 시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컴퓨터기반 인지치료의 회기는 대부분 15~20회기에 시간은 30분이 었고,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는 8~16회기에 시간은 약 1 시간이었다. 회기는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가 전반적으 로 짧았으나 회기내 치료시간은 컴퓨터기반인지치료의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임상에 서 인지재활치료 대상자들의 전체적인 치료 회기와 시간 을 고려할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업수행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평가도구는 기초적인 일상생활을 평가하는 FIM과 MBI가 많았고, K-IADL, COPMperformance, AMPS 등이 있었다. 이는 현재 작업치료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평가도구를 반영한 결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가 작업수행에 대 하여 큰 효과크기를 나타낸 것은 대상자의 작업수행의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는 작업치료에 있어 의미있 는 결과이다. 작업치료사들은 인지손상을 갖고 있는 사 람의 삶의 질과 기능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구성한 다(AOTA, 2013). 현재 작업치료 임상에서는 클라이언 트가 인지손상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으로 살 아갈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는 중재를 강조하고 있다 (Gillen, 2009). 본 연구에서 선정된 연구들은 클라이언 트중심의 인지재활치료, 인지전략 중재, 복합중재프로그 램 등의 접근을 통해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를 시행하였 다(Ahn,2016; Ham et al., 2018; Kim et al., 2017; Park & Kim, 2015).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 국내의 작 업치료사가 임상에서 시행하고 있는 작업기반인지재활 치료도 작업수행 영역에서 독립성과 기능을 현저히 개선 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국외에서 뇌손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 들과 동일한 결과(Orellano, Colón, & Arbesman, 2012; Park, Maitra, & Martinesz, 2015)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에서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의 적용이 더 활발 해져야함을 지지한다. 또한 작업기반인지재활치료 후 AMPS, K-IADL, COPM 등으로 기초적인 일상생활능 력보다는 좀 더 다양한 작업수행 능력을 민감하게 측정 하는 도구를 이용한 연구들이 많은 점을 일부 반영한 것 으로 판단된다. 이는 앞으로 임상현장에서 일상생활과 작업수행에서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작업기반인지 재활치료를 적극 도입하여 적용해야 함을 시사하고, 이 를 객관적으로 들어 낼 수 있는 평가도구를 사용해야 함 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의 메타분석 도 보통의 효과크기를 나타낸 것은 수행요소 뿐만 아니 라 작업수행에도 일반화되어 효과성이 있음을 입증한 결 과이다. 작업치료의 목표는 손상된 인지기능 자체만 향 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일, 여가와 같은 작업수 행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기 때문에 일반화에 대한 근 거는 중요하다. 여러 선행연구에서 컴퓨터기반인지재활 치료에서는 해당 주의력, 기억력 등 작업수행 요소를 증 진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일상생활 혹은 작업수행으로 일 반화되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Gillen, 2009; Kim, 2011).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시행한 컴퓨터인지재활치료 연구결과를 제시하였기 때 문에 임상에서 작업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컴퓨터 기반인지재활치료의 근거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본 연구 대상 논문의 PEDro 점수가 2~6점 사이로 나타나서 높은 질적 수준의 연구 를 선정하지 못한 점이다. 이는 대상 연구를 선정할 때 대부분의 연구가 임상에서 이루어져 실험군과 대조군의 무작위 할당과 맹검처리(blinding)를 못한 경우가 많았 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최종 선정된 논문이 12편이고, 연구대상자도 치매와 뇌손상 또는 뇌졸중 환자로 한정적 이고, 각 대상자별 논문편수도 적어 전체 효과를 제시하 는데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미국심리협 회에서 제시한 메타논문 기준에 따라 논문의 배재기준과 선정기준을 명확히 하여 연구의 타당도를 높이고자 하였 다. 앞으로 진행할 연구에서는 국내외 연구 및 다양한 연 구설계의 연구들을 포함하고, 질환별로 더 많은 연구를 취합하여 인지재활중재의 효과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총 12편의 인지재활치료 연구를 종합하고 메타분석하여 컴퓨터기반인지재활치료는 작업수행에 보 통 효과크기, 작업기반인지재재활치료는 큰 효과크기가 나타남을 파악하였다. 이 결과는 통계적 이질성에 따라 랜덤모형으로 분석하였고, 출판편의가 없어 국내에서 시 행하고 있는 인지재활치료 중재가 작업수행에 긍정적으 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임상 적용에 있어 유용함을 시 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작업치료 분야에서 인지재 활치료를 시행하는 임상가들이 대상자의 작업수행능력 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기여할 것으 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