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노인의 작업 유형별 시간 사용 분석 및 만족도



Ⅰ. 서 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건강을 일상생활과 사회참여의 척도로 규정 하였는데, 이는 현재 작업치료가 추구하는 최종 중재 목표와도 일맥 상통한다(American Occupational Therapy Association, 2014). 작업치료란 대상자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에 참 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평소 개인의 사용 시간 을 조절해주거나 활동을 수정해줌으로써 새로운 일상생 활 양식의 제공과 습관화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도하는 치료를 제시할 수 있다(Park, 2019; Yang, Park, & Cha, 2010). 현재 작업치료의 실행체계(Occupational Therapy Practice Framework; OTPF)는 재활의 개념 을 넘어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접근이 중요시 되고 있 으므로 작업 균형을 확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Pizzi, Reitz, & Scaffa, 2013).

작업 균형(occupational balance)은 보편적으로 노 동, 휴식, 여가 등의 시간과 에너지의 균형이 적절히 이루 어진 상태를 말하며, 목적 있고 의미 있는 일상생활 활동 의 수행을 의미한다(Bejerholm, 2010; Christiansen, 1996; Farnworth, 2003). 일상생활의 균형감은 삶의 만족과 연관되어 있어 시간을 균형 있게 계획하고 사용 하는 것이 중요하다(American Occupational Therapy Association, 2014). 또한 개인의 시간 사용에 대한 인 식 정도가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Park & Lee, 2013).

작업 불균형(occupational imbalance)은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활동의 참여를 말하며, 이는 스트레스, 불행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발생시킨다(Law, Baum, & Dunn, 2017). 특히 이러한 발생은 질병이나 손상을 가진 사람 들에게 건강과 삶의 질을 저하 시키는 악영향이 될 수 있 으므로 대상자들의 시간 사용을 파악하고 중재를 제공하 여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Backman, 2004; Baltes, Wahl, & Schmid-Furstoss, 1990; Christiansen & Matuska, 2006; Clark, 1993).

작업 균형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 사용량 지표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는 개인의 가치에 따라 활동을 어떻 게 선택하는지 평가하는데 유용하다(Backman, 2005; Hong & Lee, 2010). 또한 객관적으로 개인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치료 중재의 근거로 활용 할 수 있으며, 치료 도구로서 다양한 가치를 가진다 (Matuska, 2012).

많은 선행 연구들에서 작업 균형은 건강과 삶의 질을 증진시킨다고 보고하였으며,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Anaby, Jarus, Backman, & Jumbo, 2010; Bejerholm, 2010; Law et al., 2017). 또한 작업 균형 상태에서 부적정인 감정은 감소된다고 보고하였다 (Matusk, 2012).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는 작업균형 그룹에서 스트레스 및 건강을 유지하는 수 준이 높다고 하였으며, 신체 활동에 제한이 있는 대상 자들은 불균형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었다 (Bejerholm, 2010; Matuska & Bass, 2016). 참여는 작업 균형과 삶의 질과 관련하며, 기능적 제한과 상관 없이 개인의 삶의 균형에 중요하다고 보고하였다 (Christiansen & Matuska, 2011; Park & Park, 2019).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작업 균형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한국인의 생애주기별 작업영역에 관한 시간 사 용을 분석하거나 도시에 거주하는 일반 노인의 시간 사 용 연구, 거주 시설에 따른 노인의 시간 사용 연구 등이었 다(Hong & Lee, 2010; Lee, Park, Yoo, Jung, & Cho, 2012; Park, Jeon, Lee, & Kim, 2010). 또한 시간 사용 만족감에 관한 연구로는 일반 노인의 시간 배분 유형에 따른 시간 사용 만족도에 관한 연구, 영유아 어머니를 대 상으로 자녀 돌봄에 따른 시간사용 만족도 및 부족감 연 구 등 이었다(Kim, 2015; Kim & Lee, 2018). 작업 균 형이 중요하다는 점은 많은 선행 연구들을 통해 확인이 되었지만 장애 노인 또는 생리적 노화 등으로 돌봄이 필 요한 장애 노인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 조 사’원 자료를 사용하여 작업치료의 주 대상자인 장애 노 인의 시간 사용 분석과 만족도를 분석하고 삶의 질과 건 강 증진을 위한 중재 활동을 제공하는데 기초 자료로 제 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조사’의 원 자료 를 사용하였다(Statistics Korea, 2014). 이 조사는 1999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전국 조사이며, 개인 이 일상생활에서 하루의 시간을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 떻게, 얼마만큼 사용 하는지 면밀히 확인해 볼 수 있는 생활시간에 대한 유일하고도 중요한 자료라고 보고되고 있다(Robinson & Godbey, 2010). 본 연구에서는 전국 의 만 10세 이상의 약 2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자료 중 65세 이상 노인을 추출하였으며, 그 중 돌봄이 필요한 장애 노인 574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돌봄 사 유는 인지 기능의 감소로 인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 하지 못하여 돌봄이 필요한 치매, 뇌의 손상으로 인해 몸 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여 돌봄이 필요한 뇌졸중, 몸 이나 마음에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 을 받아 돌봄이 필요한 장애, 앞의 3가지 경우 외에 일상 생활에 어려움으로 돌봄이 필요한 기타의 경우이다. 돌 봄 사유는 다음과 같다(Table 1).

Table 1

Reasons for Care Classifications Used in Time-Use Surv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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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도구

1) 시간일지

본 연구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 조사’의 시간일 지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개인의 시간 활용에 대한 자료 를 수집하기 위하여 2일(48시간)동안 응답자가 10분 간 격으로 어떤 행동을 언제 몇 분 동안 했는지에 관한 내용 을 담고 있다. 조사에서는 행동을 9개의 대분류와 42개 의 중분류 138개의 소분류로 나누었으며, 응답자가 행동 분류표를 참고하여 시간일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시간 일지에 사용된 행동분류표는 다음과 같다(Table 2).

Table 2

Subjects of Behavioral Classifications Used in Time-Use Surv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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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간 사용 만족감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 조사’에서 시간일지와 함 께 조사된 시간 부족감 및 만족감에 관한 장애 노인 574 명의 원 자료를 사용하였다.

(1) 시간 부족감

실제 시간이 개인이 필요한 시간보다 부족하다고 느끼 는 상태를 말한다(Kim, 2012). 4점 리커드 척도를 사용 하여 ‘항상 부족하다고 느낌(1점)’에서 ‘항상 여유 있다 고 느낌(4점)’의 항목에 응답한 것을 역코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시간 부족감을 많이 느낀다고 해석한다.

(2) 시간 사용 만족감

시간사용 만족도는 자신이 사용한 시간에 한 만족한 상태를 말한다(Park & Lee, 2013).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매우 만족한다(1점)’부터 ‘매우 불만족한다(5 점)’의 항목에 응답한 것을 역코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스스로의 시간 사용에 대해 만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연구절차

1) 시간 사용 분석

시간 사용 관련 연구에서 행동 분류는 연구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진다(Hong & Lee, 2010). 본 연 구에서는 Mckenna, Broome과 Liddle(2007)Jeon (2011)의 연구를 참고하였다. 통계청의 ‘2014년 생활 시간 조사’원 자료에서는 현재 사회의 흐름에 맞춰 기존 의 행동 분류가 변경되거나 삭제되어 Jeon(2011)의 연 구에서 제시한 영역을 기준으로 그대로 유지되었거나 명 칭만 변경된 영역들을 확인하여 본 연구의 맞게 재분류 하여 사용하였다. 영역으로는 수면활동, 일상활동, 노동 활동, 여가활동으로 나누었으며, 작업 영역 분류표는 다 음과 같다(Table 3).

Table 3

Time-Use of Occupational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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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업 유형 분류

Leufstadius, Erlandsson과 Eklund(2006)Jeon (2011)의 연구에서 제시한 모형을 기반으로 각 영역별 시간 사용에 따라 작업 유형을 분류하였다. 주 활동만 분 석하였으며, 각 작업 영역의 평균값을 산출하여 이를 기 준으로 유형을 나누었다. 일상활동 유형은 여가와 노동 의 시간 사용이 낮은 경우, 여가과다 유형은 여가의 시간 사용은 높고, 노동 시간 사용은 낮은 경우, 노동과다 유형 은 여가 시간 사용은 낮고 노동 시간 사용은 높은 경우, 작업균형 유형은 여가와 노동의 시간 사용이 높은 경우 로 정의하였다(Figure 1).

Figure 1

Categorization of Occupational Ty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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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계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0.0 version을 사 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작업 영 역에 따른 시간 사용량은 기술통계로 제시하였다. 작업 유형에 따른 시간 사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분산 분석을 실시하였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유형간의 시간 사용 차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 였다. 유형에 따른 시간 사용 부족감 및 만족도를 확인하 기 위해 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총 574명 중 남자는 228명 (39.72%), 여자는 346명(60.28%)이었다. 연령은 70대 가 244명(42.51%)으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224명 (39.02%), 60대 68명(11.85%), 90대 38명(6.62%) 순 이었다.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가 218명(37.98%)으로 가 장 많았으며, 그 다음 무학 166명(28.92%), 중학교 90명 (15.68%), 고등학교 62명(10.80%), 대학교 28명(4.88%), 전문대학 8명(1.39%), 석사 이상이 2명(0.35%) 순이었 다. 배우자 유무는 배우자 있는 경우 302명(52.61%)로 가장 많았고 사별 254명(44.25%), 이혼 16명(2.79%), 미혼 2명(0.35%) 순이었다. 돌봄 사유는 기타 유형이 370명 (64.46%)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 유형이 102명(17.77%), 치매 유형이 62명(10.80%), 뇌졸중 40명(6.97%)순이 었다.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4).

Table 4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 (N=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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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간 사용 분석 결과

1) 작업 영역별 시간 사용량

작업 영역에 따라 수면활동, 일상활동, 노동활동, 여가 활동으로 확인하였으며, 전체 시간 사용량은 수면활동 (48.00%), 여가활동(31.71%), 일상활동(14.57%), 노 동활동(5.71%) 순이었다. 여가활동 영역의 경우 안정적 여가 하위 영역인 실시간 방송보기(81.17%) 활동의 시 간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일상생활 영역은 기본적 일상 활동 하위 영역인 식사(53.69%) 활동의 시간 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노동활동 영역은 사회적 생산활동 하위 영 역인 식사준비(31.58%) 활동의 시간 사용량이 가장 많 았다(Table 5, Figure 2).

Table 5

Occupational Area According to Total Time-Use (N=574)(Unit: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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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Time Usage by Occupational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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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업 유형 분석 결과

1) 작업 유형별 시간 사용 분석

작업 유형이 작업 영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 였다. 수면활동 영역에서는 모든 유형에서 차이를 보였 으며, 특히 일상활동 유형과 작업균형 유형에서 큰 차이 를 보였다. 일상활동 영역에서는 일상활동 유형과 여가 과다 유형, 작업균형 유형과 모든 작업유형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일상활동 유형과 작업균형 유형 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노동활동 영역에서는 노동과다 유형과 작업균형 유형에서 모든 작업 유형들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노동과다 유형과 여가과다 유형 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여가활동 영역에서는 일상활동 유형과 노동과다 유형, 여가과다 유형과 작업균형 유형 을 제외한 나머지 작업 유형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 며, 특히 여가과다 유형과 노동과다 유형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Table 6, Figure 3).

Table 6

Analyze Time Usage by Occupational Type (N=574)(Unit: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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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Time Usage by Occupational Type

../figures/JKSOT-28-2-69_F3.jpg

2) 작업 유형의 예측 요인

작업 유형의 예측 요인을 살펴본 결과 작업균형 유형 보다 일상생활 유형일 가능성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나이, 돌봄 사유였다. 일상생활 유형이 될 가능성은 남성이 2.97배 높았으며, 60대와 70대에 비해 90대의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기타장애보다 치매 노인이 일상 활동 유형이 될 가능성이 13.75 높았다. 작업균형 유형 보다 여가과다 유형일 가능성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 돌봄 사유를 확인하였는데 여가과다 유형이 될 가 능성은 남성이 4.13배 높았으며, 기타장애보다 치매 노 인이 12.80배, 뇌졸중을 가진 노인이 5.48배 높았다 (Table 7).

Table 7

Predictor Factor of Occupational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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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간 사용 부족감 및 만족감 분석

장애 노인의 시간 사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 보면 시간 사용 만족감에 대해 일상활동, 노동여가, 노동 과다, 작업균형 유형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 었다. 반면 시간 사용 부족감에 대해서는 작업 유형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일상활동 유형과 노동과다 유형 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노동과다 유 형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Table 8).

Table 8

Time Usage Satisfaction Analysis Results

../figures/JKSOT-28-2-69_T8.jpg

Ⅳ. 고 찰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주어지는 자원이면서 도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가치이다. 이에 사람들은 하루 24시간을 자신에게 필수적이거나 의무적인 시간, 여가 시간 등으로 분배하여 사용하게 된다(Kim & Lee, 2015). 즉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시간을 관리하는 것을 말하며, 삶의 만족과 연관되어 있 어 시간을 균형 있게 계획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American Occupational Therapy Association, 2014). 본 연구에서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 조사’원 자료 를 추출하여 574명의 장애 노인의 시간사용을 분석하였 으며, 작업 영역별 시간 사용량을 제시하고 작업 유형별 분석을 통하여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시간 사 용에 대해 주관적인 부족감과 만족감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도 확인하였다.

작업 영역별 시간 사용을 분석한 결과 여가활동 영역 은 실시간 방송보기 활동이 81.17%로 가장 많았으며, 일상생활 영역은 식사하기 53.69%, 노동활동 영역 식사 준비하기 31.58%로 많았다. 선행연구에서도 신체적 장 애를 가질수록 일상활동과 정적인 여가활동에 과다한 시 간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 (Hong, Jang, & Seo, 2008).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텔 레비전 시청과 같은 정적인 활동으로 보낸다는 결과와도 일치하였다(Mckenna et al., 2007). 이와 같은 결과는 장애 노인들의 사회참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사료된다.

작업 유형 예측 요인을 분석 한 결과 작업균형 유형보 다 일상생활 유형이 될 가능성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2.97배 높았으며, 60대와 70대보다 90대일수록 가능성 이 높다고 예측되었다. 작업균형 유형보다 여가과다 유 형이 될 가능성은 여성보다 남성이 4.13배 높았으며, 기 타장애보다 치매일 경우 12.80배 높았다. 또한 뇌졸중을 지닌 남성은 여가과다 유형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 측되었다. 결론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이 증가할수 록 작업균형보다 일상생활 유형이나 여가과다 유형일 가 능성이 높다고 예측되었다. 또한 치매 남성은 작업균형 유형보다 일상생활 유형이나 여가과다 유형이 될 가능성 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뇌졸중 남성은 작업균형 유형보 다 여가과다 유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었다. 선 행 연구에서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생활시간을 효율적으 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작업이 감소하여 일상활동 유형과 여가과다 유형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Jeon, 2011; Rowe & Kahn, 1998; Yang, 2007). 남성 노인들은 은퇴 후 제도적인 역할과 가정에서의 역할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직업 외에 비공식인 역할을 수행해 본 경험이 여성에 비 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가활동에 과도하게 할애하 는 것이라고 분석하였다(Jeon, 2011). 본 연구는 선행 연구들처럼 정상 노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부분적으로 일치하였는데 장애 노인도 장애를 가진 시점 이 정상 노인의 제도적 역할을 상실한 은퇴 후의 상황과 비슷하여 기존 연구와 부분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사료된다.

시간 사용 만족감을 분석 한 결과 시간 사용 부족감에 대해서만 작업유형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그 중 일상활동 유형과 노동과다 유형에서 차이를 보였다. 대 상자는 다르지만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시간 사용의 부족감 및 만족감에 관한 연구에서도 부 족감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Kim & Lee, 2018). 성공적인 노화의 지표 중의 하나로 생활 만족도를 제시 하였는데, 만족감이라는 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하루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하는지를 나타 내며, 개개인의 삶의 질과 관련이 높다(Baltes & Baltes, 1990).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성향이나 처해있는 환경에 따른 생활 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 기 때문에 반복적인 일과로 만족감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부족감은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잘 수행 했 는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 다(Kelly & Johnson, 2005). 본 연구에서도 만족감에 는 차이가 없었지만 주관적으로 판단하기에 일상적인 활 동을 수행하는 그룹보다 노동에 집중적인 시간을 사용하 는 그룹이 상대적으로 부족감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에게 공평한 작업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그 로 인해 균형적인 삶의 지속이 어려워 건강은 물론 생존 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Wilcock & Townsend, 2009). 이러한 상황에 쉽게 놓일 수 있는 대상은 신체 및 정신 장애인이나 노인, 아동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하 였으며, 그 중 노인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작업 박탈 을 경험하기 쉽고 하나의 작업 유형으로 고정될 수 있다 고 지적하였다(Jeon, 2011). 더욱이 장애를 가지고 있 는 노인이라면 균형적인 작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 회와 요건이 더욱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균형적인 작업 이 어려운 장애 노인들의 성공적인 노년기를 생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중재가 제시되어야 할 것으 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조사 요일을 평일과 주말을 구분 하지 않았다는 점과 통계청의 원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 여 다양한 장애 유형을 고르게 포함하지 못하였다는 점 이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평일과 주말을 구분하여 조사해 볼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장애를 포함한 연구가 필요하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조사’원 자료를 활용하여 돌봄이 필요한 장애 노인 574명의 자료를 분석 하였다. 그 결과 작업 유형별 여가과다 유형 33.62%, 일 상활동 유형 31.71%, 노동과다 유형 21.78%, 작업균형 유형 12.89% 이었으며, 모든 작업 영역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작업 유형 요인을 분석 한 결과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이 증가할수록 작업균형보다 일상 생활 유형이나 여가과다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 었다. 또한 치매 남성은 작업균형 유형보다 일상생활 유 형이나 여가과다 유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 며, 뇌졸중 남성은 작업균형 유형보다 여가과다 유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었다. 시간 사용 만족감을 분 석 한 결과 만족감에 대해 작업 유형간의 유의미한 차이 는 없었지만 시간 사용 부족감에 대해서는 작업 유형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장애 노인의 시 간 사용 분석과 만족도를 분석하여 삶의 질과 건강 증진 을 위한 중재 활동을 제공하는데 기초 자료로 제공하고 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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