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뇌졸중 환자는 뇌혈관 손상에 의해 운동장애, 감각장 애, 인지장애, 언어장애, 정서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회복에 따라 영구적인 장애를 가 지고 살아가게 된다(Nam, Kim, & Oh, 2016). 이러한 뇌졸중 환자는 운동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학적 장애 로 인해 이전에 참여하던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사회 적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오락적인 활동에의 참여가 감소 하게 된다(Hong & Kim, 2015).
뇌졸중 환자의 여가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개인 욕구의 변화로 인해 신체 및 정 서적 건강, 스트레스 해소, 고립감, 자기 효능감 등에 긍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작업영역으로 강조되고 있 다(Dorstyn, Roberts, Kneebone, Kennedy, & Lieu, 2014; Jeong, 2020). 뇌졸중 환자에게 여가 활동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목적이 된다. 뇌졸중 환자는 여가 활 동에 몰입함으로써 다양한 신체 및 감각자극을 통해 움 직임 조절 및 균형능력 등을 향상 시킬 수 있다(Heo, Son, & Bang, 2019). 또한 자신의 흥미와 기술, 능력을 고려하여 여가를 탐색하고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으며, 높아진 자기 효능감은 뇌졸중 발병 후 장애를 수용하고 변화한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 하는데 도움이 된다(Hong & Kim, 2015).
이처럼 뇌졸중 환자에게 중요한 여가(leisure) 작 업 영역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도구로 Drummond와 Walker(1994)가 개발한 노팅햄 여가 설문지(Nottingham Leisure Questionnaire; NLQ)가 사용되고 있다. NLQ 는 지난 한 달 동안 참여한 여가 활동과 빈도에 대한 총 37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규칙적이다’, ‘가끔 한다’, ‘전혀 하지 않는다’의 척도로 구성되어 규칙적으로 참여 하고 있는 여가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단일 측정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척도는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에 대한 양적인 측면의 파악만 이루어지기 때 문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에 어느 정도 만족하 는지, 또는 흥미 있는 여가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색 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에게 의미 있고 긍 정적인 여가 참여와 여가 탐색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평가에 제한이 있다. 즉, 여가 참여 평가도구는 활동에 대해 빈도와 객관적 측정과 만족도, 흥미도와 같은 주관 적인 측면을 측정함으로써 참여에 대한 다면적 측정을 통해 의미 있는 여가 참여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파악 이 가능해야 한다(Jeong & Park, 2018). 따라서 뇌졸중 환자의 여가 참여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여가 시간 중 재를 위한 평가로써 여가 탐색의 기회와 여가 참여의 양 적 및 질적 측면을 파악할 수 있는 평가도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존 여가 평가도구의 제한점들을 보완하여 여 가 참여에 대한 다면적 측정이 가능한 노인여가참여 평 가도구(Leisure participation assessment tool)가 개 발되었다(Jeong, 2019).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는 지 역사회에서 작업치료사들이 노인의 여가에 대한 파악 또 는 여가 에 대한 중재를 적용하는 데 유용할 수 있도록 여가 참여 빈도, 참여 만족도, 여가 탐색 빈도, 흥미도를 측정함으로써 여가 참여의 객관적 및 주관적인 측정이 가능한 평가도구이다. 또한 여가 참여를 방해하는 요인 에 대한 평가 항목이 포함되어 여가 참여에 대한 전체적 인 조망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있다. 따라서 노인여가참 여 평가도구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화되어 평가 가 이루어진다면 의미 있는 여가 참여를 위한 여가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국내 선행 연구인 Heo 등(2019)의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자신의 흥미를 고려하여 내적 동기에 의해 스스 로 선택한 여가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신체적 기능, 자기 효능감, 삶의 만족도가 향상됨을 확인하였다. 즉, 여가 참 여의 빈도만을 측정하는 것보다는 여가 탐색 및 여가 참 여의 평가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가 뇌졸중 환자의 여가 평 가도구로써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고 뇌졸중 환자의 여가 평가에 필요한 평가도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자
본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대상자는 서울 소재의 대학 병원 및 재활병원에 등록된 뇌졸중 외래환자 64명이었 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1)뇌졸중 진단을 받은 자, (2) 심각한 인지적 손상이 없는 자(K-MMSE 24점 이상), (3)시각 및 청각적 문제가 없는 자, (4)연구 참여에 자발 적으로 동의한 자로 하였다. 제외 기준은 (1)뇌졸중 외에 다른 의학적 상태로 기능장애가 있는 자, (2)평가에 대한 이해도가 저하되어 평가 불가능한 자로 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판별 타당도 검증을 위해 모집된 건강 한 대학생 대상자는 충북 소재의 대학의 대학생 62명이 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1)1학년 또는 2학년 재학 중 인 자, (2)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로 하였다. 이때 미응답 1명, 불성실한 응답으로 자료 처리가 어려운 6부를 제외하여 55명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2. 연구 도구
1)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Leisure Participation Assesssment for the Elderly)
본 연구에서 뇌졸중 표준화를 위해 사용한 노인여가참 여 평가도구는 Jeong(2019)이 개발하여 신뢰도 및 타 당도를 검증한 평가도구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을 대상 으로 여가 참여 및 여가 탐색을 양적 및 질적으로 측정하 는 평가도구이다. 평가 항목은 8개의 대범주와 22개의 소범주로 분류된 81개의 여가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Appendix 1). 평가 항목은 문헌고찰,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 행동분류표, 설문조사를 통해 예비 항목을 수집하 여 델파이 조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항목의 범주화는 Iwasa와 Yoshida(2018)의 연구에서 제시한 여가 활동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운동, 게임, 사회, 문화, 학습, 기분 전환, 나들이, 정보통신의 8개 대범주로 분류되었다. 그 리고 활동의 특성에 따라 구분된 22개의 소범주에 의해 81개의 여가 활동이 분류되었다. 측정은 여가 참여(참여 빈도 및 만족도), 여가 탐색(참여 의사 및 흥미도), 방해 요인(여가 참여를 방해하는 8가지 요인: 신체적, 경제적, 시간적, 정보적, 환경적, 개인의 태도, 기타)을 측정한다. 참여 빈도 및 참여 의사는 안함/없음, 주, 월, 년 단위 중 참여하는 주기를 선택하고 참여한 횟수/참여를 원하는 횟수를 기록한다. 그리고 만족도/흥미도는 10점 척도를 사용하여 여가 참여 및 여가 탐색에 대한 주관적인 상태 를 측정하는데 점수가 1에 가까울수록 불만족스럽거나 관심이 없는 것이고, 10에 가까울수록 만족도가 높거나 관심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방해요인의 8개 항목은 5 점 리커트 척도로 1점은 ‘매우 그렇다’, 2점은 ‘그렇다’, 3점은 ‘보통이다’, 4점은 ‘그렇지 않다’, 5점은 ‘전혀 그렇 지 않다’로 측정한다. 본 평가도구는 총점 계산이 없이 빈 도와 주관적 측정을 통해 여가 참여 및 여가 탐색의 경향 을 파악하고, 방해요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평가도 구이다. 본 평가도구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941, 내 용 타당도는 I-CVI 값이 .78, S-CVI 값이 .95이었다.
2) 단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The shortened version of the Nottingham Leisure Questionnaire)
본 연구에서 공인 타당도 검증을 위해 사용한 평가도 구로써, Drummond, Parker, Gladman과 Logan(2001) 이 개발한 단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The shortened version of the Nottingham Leisure Questionnaire)를 한국어로 번안한 평가지를 사용하였다(Hong & Kim, 2015). 평가 문항은 여가 활동 30개로 이루어져 있고,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이 문항에 없는 경우 응 답자가 2문항을 추가할 수 있다. 측정은 지난 한 달 동안 참여한 여가 활동과 빈도에 대해 측정하는데, 2점은 ‘규 칙적이다’, 1점은 ‘가끔 한다’, 0점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의 척도로 구성되어있다. 최저 점수는 0점, 최고 점수는 6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규칙적으로 여가 활동에 참 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평가도구의 검사-재검사 신 뢰도는 k = .44 - .94, r = .68 이었다.
3. 신뢰도 검증
1) 내적 일치도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 일치도를 분석하였다. 내적 일 치도 검증을 위해 뇌졸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노인여 가참여 평가도구를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은 2020년 4 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이루어졌다. 뇌졸중 환자의 자 료 수집은 연구자가 대상자 모집 기관의 연구원 및 작업 치료사에게 본 연구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도구에 대한 숙지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세부적인 설명을 제공하여 조사가 이루어졌다. 평가방식은 대상자가 직접 평가지를 작성하거나, 작업치료사가 반구조화된 면담을 통해 평가 지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4. 타당도 검증
5. 통계 분석
통계 분석은 SPSS 20.0을 사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5이었다. 내적 일치도는 크론바흐 알파(Cronbach’s α) 계수를 통해 산출하였다. 일반적으로 신뢰도 기준은 .6 이상일 때 수용할 수 있고, 0.7 이상일 때 더욱 신뢰할 수 있다(Samuel, Robert, Lissitz, & Stanlen, 1977). 분석은 여가 참여, 여가 탐색 및 방해요인의 크론바흐 알 파(Cronbach’s α) 값을 분석하였다.
공인 타당도는 두 평가도구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 해서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총점은 ‘안함/없음’은 0점, ‘주’는 3점, ‘월’은 2점, ‘년’은 1점으로 환산하여 참여 빈도*횟수+만족도/ 흥미도로 계산하여 총점을 산출하였고, 단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의 총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판별 타당도는 독립표본 t 검정을 통해 뇌졸중 환자와 건강한 대학생의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 수 및 참여 의 사가 있는 여가 활동 수를 분석하여 두 집단 간 여가 참여 및 여가 탐색의 차이를 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 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환자의 연령은 평균 59.3세 이었고, 남성은 40명(62.5%), 여성은 24명(37.5%)이 었다.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 이상 24명(37.5%), 고등 학교 졸업 17명(26.6%), 무학 11명(17.2%) 순으로 나 타났다. 가족 형태는 배우자와 거주하는 경우가 35명 (54.7%)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 상태는 직업이 없는 경우가 45명(70.3%)이었다. 뇌졸중 유형은 뇌경색이 36명(56.3%), 뇌출혈이 28명(43.8%)이었고, 좌측 반 구 병변이 33명(51.6%), 우측 반구 병변이 31명 (48.4%)이었다. 발병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이내가 35 명(54.7%), 5년 이상이 12명(18.8%), 1년에서 3년 이 내가 11명(17.2%)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건강 한 대학생 55명의 평균 연령은 20.9세 이었고, 남자 19 명(34.5%), 여자 36명(65.4%) 이었다.
2. 신뢰도 검증 결과
본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내적 일치도를 분석 하였다. 여가 참여 문항의 크론바흐 알파 값은 .829이었 고, 여가 탐색 문항의 크론바흐 알파 값은 .717로 나타났 다. 방해 요인의 크론바흐 알파 값은 .544이었으며, 전체 문항에 대한 크론바흐 알파 값은 .749로 나타났다 (Table 2).
3. 타당도 검증 결과
1) 공인 타당도
본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공인 타당도 검증을 위해 단축형 노팅햄 여 가 설문지 결과 값과 상관관계 분석을 하였다. 분석은 단 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 총점,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 의 여가 참여 문항 총점 및 전체 문항 총점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그 결과 단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 총점 과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여가 참여 문항 총점의 상 관 계수는 .851이었고, 노팅햄 여가 설문지 총점과 노인 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전체 문항 총점과의 상관 계수는 0.644이었다. 그리고 세 변수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1)(Table 3).
2) 판별 타당도
본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판별 타당도 검증을 위해 뇌졸중 환자와 건 강한 대학생의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 수 및 여가 탐색 의 활동 수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뇌졸중 환자가 참여하 고 있는 여가 활동 수는 평균 3.6개, 건강한 대학생이 참 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 수는 평균 12.8개로 나타났고, 뇌 졸중 환자가 응답한 여가 탐색의 활동 수는 평균 1.8개, 건강한 대학생이 응답한 여가 탐색의 활동 수는 평균 10.1개로 나타났다. 그리고 두 그룹 간 여가 참여 및 여 가 탐색의 여가 활동 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1)(Table 4). 두 그룹의 방해 요인 결과는 신체적 문제, 경제적 문제, 시간의 부족, 정 보의 부족, 대중교통 문제, 여가시설의 부족, 필요성을 느 끼지 못함, 기타의 8가지 요인 중 대중교통 문제를 제외 한 모든 요인에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1)(Table 5).
Ⅳ. 고 찰
본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화하고자 하 는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는 참여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실행모델인 캐나다 작업 수행 참여 모델(Canadian Model of Occuptional Performance and Engagement; COMP-E)를 이론적 근거로 하였다(Jeong, 2019). CMOP-E는 사람(person), 작업(occupation) 및 환경 (environment)라는 구성요소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으로 작업 참여가 촉진되는 것으로 본다(Polatajko, Townsend, & Craik, 2007). 즉, 작업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작업을 갖는 것을 통해 작업의 범위를 넓히며, 작 업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건강 및 웰빙을 촉진하고자 하 는 이론적 모델이다. 따라서 본 평가도구는 여가 참여, 여가 탐색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대한 파악으로 방해요 인을 평가함으로써 작업치료적 관점의 여가 평가가 가능 하다. 급성기를 지나 지역사회로 복귀한 뇌졸중 환자들 은 일상생활활동의 범위 이상으로 여가 및 지역사회 참 여 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 생 활만족도, 삶의 질 등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Obembe & Eng, 2016). 따라서 뇌졸중 환자의 여가에 대한 중재를 적용하기 위해 작업치료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가 뇌졸중 환자의 여가 평가도구로써 적용 가능한지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검증을 하기 위해 실시한 내적 일 치도 결과 전체 문항에 대한 크론바흐 알파 값이 .749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사용 한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문항이 8개 대범주 및 22개 소범주 안에서 자신이 실제로 참여하거나 참여를 원하는 여가 활동을 자유롭게 기술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는 점에서 연령의 제약이 없는 포괄적인 여가 활동을 평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세부 영역의 결과는 여가 참여 문항에 대한 크론바흐 알파 값은 .829이었고, 여가 탐색 문항에 대한 크론바흐 알파 값은 .717로 높은 신뢰 도를 보였으나, 방해요인의 크론바흐 알파 값은 .544로 비교적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낮은 내적 일치도는 각 문 항들에서 유사한 값들이 측정되지 않음을 의미하는데, 8 가지 방해요인인 신체적, 경제적, 시간적, 정보적, 환경 적, 개인의 태도에 대한 뇌졸중 환자 개인의 기능적 상태 나 환경이 다른 점이 반영이 된 것으로 사료된다. 응답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한 요인이 6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환경적 방해요인으로 교통수단이 불편하다는 응답 비율이 23.4%로 나타났다. 한편 대상자의 19명이 기타 요인으로써 응답한 내용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 스로 인해 여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응답, 다칠까봐 걱정되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응답, 그리고 함께 여가 활동을 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 등으로 뇌졸중 환자 의 특성을 반영하였다. 즉, 본 연구 대상자의 신체적 상 태, 경제적 수준, 시간 사용, 여가에 관한 정보 접근성, 여가시설 및 교통 이용에 대한 환경 그리고 개인이 느끼 는 여가에 대한 필요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내적 일 치도가 다소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 해석 의 측면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여가 참여 방해요인으로 신체적인 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와 대체로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Nam 등(2016)의 연구 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여가 활동의 제약요소로 ‘몸이 불 편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장애인 여가시설의 부 족’, ‘시간이 부족함’, ‘함께할 사람이 없음’의 순으로 응답 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Hong, Jeong, Park 과 Kim(2015)의 연구에서도‘몸이 불편해서’와 같은 제 약이 여가 활동수준을 감소시킨다고 보고하였다.
본 연구에서 공인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단 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와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 총점 과의 상관관계는 피어슨 상관계수 .644로 높은 상관관계 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총점은 여가 참여 문항 및 여가 탐색 문항이 모두 포함된 점수이기 때문에 여가 참여 빈도만을 측정하는 단축형 노팅햄 여가 설문지 총점과 이질적일 가능성이 있어 노 인여가참여 평가도구의 여가 참여 문항의 총점과 상관관 계를 확인하였다. 이때 상관계수는 .851로 매우 높은 상 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뇌졸중 여가 참여 평가도 구로써의 타당도 검증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본 연구에서 판별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뇌 졸중 환자와 건강한 대학생의 평가 결과 뇌졸중 그룹의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 수 및 여가 탐색의 활동 수가 건강한 대학생에 비하여 현저히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 었다. 즉, 본 평가도구는 두 그룹 간 여가 활동 수 및 여가 탐색의 활동 수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확인함으로 써 연령에 따른 차이 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의 차이를 모 두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방해요인 또한 대중 교통 문제를 제외한 신체적 문제, 경제적 문제, 시간의 부족, 정보의 부족, 여가시설의 부족,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함, 기타의 7가지 요인에서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를 확인하였다. 특히 두 그룹에서 가장 높은 비율 로 나타난 방해요인은 뇌졸중 그룹의 경우 신체적 문제 였고(68.8%), 건강한 대학생 그룹의 경우 경제적 문제 (61.8%), 시간의 부족(5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를 통해 방해요인 결과 역시 두 그룹의 특성을 반영함으 로써 집단 간 특성을 판별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 나 뇌졸중이라는 요인으로 인한 여가 참여 수준의 차이 를 명확하게 판별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집단과 인구학적 특성이 비슷한 집단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결과와 논의를 종합하여, 노인여가참여 평가도 구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을 통해 확인하였다. 기존의 여가 참여 빈도만을 측정했던 제한점을 보완하여, 다면적 측 정이 이루어지는 작업치료적 관점의 평가도구를 통해 뇌 졸중 환자의 여가 중재 계획 및 실행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 는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가 뇌졸중 환자 대상의 여가 평가도구로써 적용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자 한 예비연 구로써 연구의 제한점을 보완하여 표준화를 위한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후속 연구에 대한 제안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 대상자가 서울 지역에 국한되 어 대상자들의 거주지역, 경제상태, 생활양식 등 여가 참 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전국 규모의 뇌졸중 환자 모집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뇌졸중 발병 기간 및 중증도에 대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다양한 수준 의 뇌졸중 중증도에 따른 여가 참여 수준을 고려한 연구 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셋째,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는 총점 체계가 없는 평가도구로, 본 연구를 위한 총점 산출 을 통해 분석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평가도구의 총점 체 계를 보완하여 연구 및 결과 해석이 가능할 수 있도록 평 가도구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여가 참여, 여가 탐색 및 방해요인에 대한 다면적 측정이 가능한 노인여가참여 평가도구를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지 검증하기 위해서 신뢰도 및 타 당도를 분석한 예비연구이다.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내적 일치도, 공인 타당도 및 판별 타당도 검증에서 높은 수준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확인하였다. 향후 대상자 모집과 평가도구의 점수체계를 보완한 표준 화 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여가 참여 중재에 유용하 게 사용할 수 있는 여가 참여 평가도구로써 적용할 수 있 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