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글씨쓰기는 쓰기의 하위 요소로 학교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능적 과제이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성공 적인 학업 성취를 위해 습득되어야 할 필수적 능력이다 (Feder & Majnemer, 2007; Graham & Harris, 2000).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은 학교생활 중 31-60%의 시간 동안 글씨쓰기 과제를 수행하며, 학령기 아동 중 10-30%는 글씨쓰기와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있다 (Case-Smith & O’Brien, 2013; Karlsdottir & Stefansson, 2002).
글씨쓰기는 글자의 배열, 형태, 크기, 속도와 관련하여 대운동부터 미세운동 기능까지 끊임없는 발달을 통해 완 성된다(Shen, Lee, & Chen, 2012). 발달은 수직선을 모방하는 2세에 처음 시작되며, 수평선(2세 6개월), 원 (3세), 십자(4세), 사각형(5세), 삼각형(5세 6개월)까 지 점차적으로 모방하며 일어난다(Case-Smith & O’Brien, 2015). 학년별 글씨쓰기의 발달을 조사한 선행 연구에 의하면, 글씨쓰기의 속도는 1학년, 안정적으로 도 달하는 것은 2학년, 자동적으로 조직화되고 새로운 글자 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은 3학년 이상이 되어야 완성된 다(Karlsdottir & Stefansson, 2002).
글씨쓰기는 지각-운동 기술의 복합적인 활동으로 높 은 난이도의 시지각, 시-운동 협응, 소근육 조절, 지속적 집중력 등의 기능이 결합되어야 한다(Case-Smith & O’Brien, 2013; Klein, Guiltner, Sollereder, & Cui, 2011). 시지각 기술의 결핍은 글자의 구성과 배열을 인 식하는 것에 어려움을 야기하며, 시-운동 협응의 어려움 은 시각적으로 인식한 내용을 모방하는 운동기술이 저하 된 것으로 글자의 형태를 표현하는데 문제를 야기한다 (Mackay, McCluskey, & Mayes, 2010). 또한 소근육 의 저하는 연필을 쥐거나 적절한 힘의 조절을 어렵게 하 고, 지속적 집중력의 문제는 글자의 크기와 형태를 조절 하는 것과 글씨쓰기를 하는 일정한 시간 동안 자리에 유 지하는 것을 힘들게 한다(Shen et al., 2012).
글씨쓰기는 아동 작업치료의 주요한 의뢰 사유 중의 하나로, 글씨쓰기가 서투른 아동은 글씨를 쓸 때 많은 노력 이 필요하며 제 시간에 끝내지 못할 경우 학업 수행과 자존 감에 영향을 주어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참여가 제한된다 (Christensen, 2004; Polatajko et al., 1995; Reisman, 1991). 뿐만 아니라 교실에서의 모둠활동에 적절한 참 여가 어려워 또래관계가 악화되기도 한다(Shin & Park, 2016). 이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부모, 교사, 또래로부터 부정적 피드백을 받게 되어 학업성취 및 사회성이 저하 되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자존감 저하 및 부정적 자기인 식 등의 정서발달에서 2차적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Case-Smith & O’Brien, 2013; Fliers et al., 2008).
글씨쓰기는 대뇌피질에서 조절되는 상위레벨 기능과 피질하부에서 조절되는 하위레벨 기능의 결합으로 나타 나는 복잡한 활동이다(Weintraub & Graham, 2000). 이에 따라 글씨쓰기를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방법은 상위 레벨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예, 과제-중심, 작업 중심 훈련, 활동전략을 활성화시키는 인지 훈련, 운동-학습), 하위레벨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예, 감각운동, 지각- 운동, 생체역학, 감각통합, 신경발달접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Feder & Majnemer, 2007; Hoy, Egan, & Feder, 2011). 예를 들어, 피질하영역의 활성화를 도모 하는 감각운동 중재는 글씨쓰기와 관계된 요소인 시지각, 운동감각, 손 안 조절, 시운동 통합과 관련한 내용을 중요 하게 고려하는 방법이고(Denton, Cope, & Moser, 2006), 피질영역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는 과제 지향적(task-oriented) 중재는 학습이론에 근거하며 모방, 실행, 자기 평가, 피드백 등의 학습전략을 포함하고 있다(Schoemaker, Niemeijer, Reynders, & Smits- Engelsman, 2003).
아동 및 청소년의 글씨쓰기 중재 연구는 단일대상연구 설계가 사용된 연구가 많다. 단일대상연구 설계(single subject research design)는 응용행동분석 분야에서 중 재와 행동변화 간의 관계를 알아보는 분석적 목표를 달 성하기 위한 연구방법으로(Park, Kim, & Cho, 2005), 아동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연구 설계이다. 단일대상 연구 설계는 임상에서 중재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 교육, 재활치료, 사회과학 분야에서 적용되어 왔으며, 국내 작업치료 분야에서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 다(Choi, Kim, & Park, 2012). 단일대상연구 설계는 개 별 대상의 특성을 고려하고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며 중재효과의 직접적 측정이 가능한 설계로, 재활 분야의 임상 환경에서 연구를 하는데 매우 적합하며 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Zhan & Ottenbacher, 2001).
단일대상연구가 보편화되고 아동 분야에서 단일대상 연구를 적용한 연구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기반 연구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강력 한 근거기반의 연구인 체계적 고찰은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관련 연구들을 확인하고 질적 수준을 평가하여 결과를 종합하는 것으로, 시간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고 임상적 질문과 관련된 답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Kim & Choi, 2013).
이러한 근거기반실제를 위한 체계적 고찰 연구 중에서 글씨쓰기 중재와 관련된 연구는 국외 논문을 대상으로 한 연구뿐이고, 단일대상연구 설계를 적용하여 국내 아 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씨쓰기 중재 효과를 분석한 체계적 고찰 연구는 보고된 바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에서 시행된 글씨쓰기 중재 연구 중 아동과 청소년 을 대상으로 시행된 단일대상설계 적용 연구의 내용과 특성을 확인하고, 질적 수준 및 중재의 효과 크기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20년간 국 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단일대상연구 설계를 적 용하여 글씨쓰기 중재를 실시한 논문의 특성 및 질적 수 준을 분석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문헌 검색 및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을 위하여 문헌 검색은 학술교육원(e-article), 한국학술정보(Koreanstudies Informatin Service System; KISS) 및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의 데이터베이스 를 이용하였다. 검색 키워드는 ‘글씨쓰기 중재, 글씨쓰기 향상, 글씨쓰기 신장, 글씨쓰기 증진, 아동, 청소년, 중학 생, 고등학생, 전학령기, 학령기, 단일대상연구, 개별대상 연구, 개별실험연구’였고, ‘쓰기, 쓰기 능력’ 등의 포괄적 인 키워드로 검색 시, ‘쓰기 표현력/문장력’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검색되어 키워드를 ‘글씨쓰기 중재’로 결정하 였다. 해당 키워드를 사용하여 1차적으로 논문을 검색한 후 참고문헌 등을 통한 2차 검색을 하도록 하였다.
4. 분석 방법
분석 논문은 일반적 특성과 질적 수준으로 나누어 분 석하였다.
2) 분석 논문의 질 평가
분석 논문의 질적 수준은 단일대상연구 설계의 질적 지표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Logan et al., 2008). 질적 지표는 5개 영역(연구대상자와 환경에 대한 기술, 독립 변수, 종속 변수, 설계 및 분석)의 14개 문항으로 구성되 어 있으며(Table 1), 각 문항 당 1점으로 계산하며 총점 은 14점이다. 질적 수준은 높은 수준(11-14점), 중간 수준(7-10점), 낮은 수준(7점 미만)으로 해석한다 (Logan et al., 2008).
3) 연구 결과의 효과 분석
연구 결과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비중첩도 (Percentage of Non-overrapping Data; PND)를 산 출하였다. PND는 계산과 해석이 간단하고 결과 이해도 가 높으며 신뢰도가 높아 단일대상연구의 효과 크기를 산출하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석법이다(Kim & Lim, 2013; Scruggs, Mastropieri, & Casto, 1987). PND는 기초선 데이터의 극단치를 넘는 중재 단계의 자 료점을 찾아 중복 비율을 구하는 것으로, 기초선 단계의 최고점(또는 최저점)보다 높은(낮은) 중재 단계의 자료 점의 총 개수를 중재 단계 전체 자료점 개수로 나누어 100을 곱하는 방법이다(Scruggs & Mastropieri, 2001). PND가 50% 미만이면 신뢰할 수 없는 (unreliable treatment), 50-70% 미만이면 효과 가 의심스러운(questionable effectiveness), 70-90% 미만이면 효과적인(fairly effective), 90% 이상이면 매우 효과적인(highly effective) 중재로 해석한다 (Scruggs & Mastropieri, 1998).
4) 신뢰도
분석대상 연구의 질 평가를 시행하기 전, 연구자들은 분석항목의 내용을 확인하고 이후 독립적으로 분석을 진 행하면서 분석자간 일치도를 확인하였다. 분석대상 논문 중 무작위로 3편의 논문을 선정하여 분석자간 일치도를 검증하였고 분석자간 신뢰도는 97.6%이었다(Shea et al., 2009). 불일치 항목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의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합의된 결론을 내리도록 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분석 논문의 일반적 특성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20년간 아동과 청소년 을 대상으로 글씨쓰기 중재를 시행한 단일대상연구는 총 7편이었다. 분석 논문의 발간연도를 살펴본 결과, 2002 년, 2011년, 2012년, 2016년이 각각 1편, 2018년이 3 편이었다. 분석 논문은 학회지 게재 논문이 5편이었고 석 사 학위논문이 2편이었다. 게재 논문의 학회지는 작업치 료 분야 학회지가 4편(대한작업치료학회지 2편, 대한감각 통합치료학회지 1편, 대한아동․학교작업치료학회지 1편) 이었고, 특수교육 분야 학회지가 1편(특수아동교육연 구)이었다. 분석 연구에서 적용한 연구 설계는 중재제거 설계 중 ABA 설계가 4편으로 가장 많았고, 중다 기초선 설계가 2편, ABC 설계가 1편이었다. 연구의 신뢰도 중 사회적 타당도와 중재 충실도를 제시한 연구가 각각 2편 이었고, 관찰자 신뢰도를 제시한 연구는 3편이었다 (Table 2, Table 3).
연구 대상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5편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은 2편이었다. 대 상자들의 진단명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가장 많 았고 학습장애와 지적장애가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3편, 학습장애가 2편이 었다. 중학생은 지적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각각 1편씩이었다. 단일대상연구의 대상자 수는 1명인 연구가 4편으로 가장 많았고, 3명인 연구가 2편, 2명인 연구가 1편이었다. 대상자의 성별은 남자가 5편으로 가 장 많았고, 여자인 연구가 1편, 남녀 모두 참여한 연구가 1편이었다. 중재가 시행된 실험 환경은 교실이 4편, 치료 실이 2편, 대상자의 가정이 1편이었으며 1편은 설명하지 않았다. 글씨쓰기를 적용한 중재 회기는 12-30회기였 으며, 시간은 20-60분, 주 2-4회 중재를 진행하였다.
글씨쓰기 향상을 위해 적용한 독립변인은 보조공학적 접근과 감각통합치료가 각각 2편이었고, 과제중심 중재, 자기-교수 전략, 인지기반작업수행(Cognitive Orientation to daily Occupational Performance; CO-OP) 접근법 이 각각 1편이었다. 중재 효과에 대한 종속변인은 글씨쓰 기 명료도가 5편으로 가장 많았고, 글씨쓰기 속도 4편, 글씨쓰기 2편, 철자가 1편이었다. 중재 결과에서 유지를 측정한 논문은 6편이었고, 일반화를 제시한 논문은 5편 이었다. 종속변인을 측정한 평가도구는 문장 따라 쓰기 가 3편으로 가장 많았고, 단어 따라 쓰기, 일기장, 글씨쓰 기 평가 자료, 글씨쓰기 체크리스트, 맞춤법 어플리케이 션, 자기평가지를 사용한 논문이 각각 1편씩이었다. 또한 종속변인 측정을 위해 사용한 표준화된 평가도구는 School version of the Assessment of Motor and Process Skills(School AMPS), Performance Quality Rating Scale(PQRS), Assessment of Motor and Process Skills(AMPS)가 사용되었다(Table 3).
1) 분석 논문의 중재 효과
분석 논문의 중재 효과를 분석한 결과, PND를 산출할 수 없는 논문이 1편, 유지를 측정하지 않은 논문이 1편 있었다. 총 24개의 PND가 산출되었는데, ‘매우 효과적 인 중재’는 13회, ‘효과적인 중재’는 4회, ‘효과가 의심스 러운 중재’는 3회, ‘신뢰할 수 없는 중재’는 4회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2. 분석 논문의 질적 수준
1) 분석 논문의 질적 수준 및 세부항목별 수준
분석 논문의 질적 수준을 확인한 결과 총 7편 중 높은 수준의 연구가 1편이었고 중간 수준의 연구는 6편이었 으며 낮은 수준의 연구는 한 편도 없었다(Table 5).
세부항목별로 살펴본 결과, 14개 항목 중 8개의 항목 은 모든 연구들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 분석 논문들 의 수행이 낮았던 항목들은 기초선 데이터의 안정화(3 편, 42.9%), 측정자간 혹은 측정자내 신뢰도 평가 시행 (2편, 28.6%), 중재 효과의 적절한 반복(2편, 28.6%), 각 구간의 적절한 수의 데이터 확보(1편, 14.3%) 및 중 재 블라인드 실시(0편, 0%) 항목이었다(Table 5).
Ⅳ. 고 찰
본 연구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아동과 청소년에게 글씨쓰기 중재를 시행한 단일대상연구의 특 성, 질적 수준 및 연구 결과의 효과 크기를 분석하는 것이 었다. 분석 대상 논문은 총 7편이었다. 발행연도를 살펴 본 결과 1편을 제외한 나머지 6편이 모두 2010년 이후 에 발표되어 글씨쓰기 중재에 대한 관심 및 연구가 꾸준 히 보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대상 논문의 유형을 살펴본 결과 석사학위 논문이 2편이었고, 나머지 5편은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이었다. 학회지 게재 논문들 은 작업치료 분야 학회지(대한작업치료학회 논문 2편, 대한아동․학교작업치료학회 및 대한감각통합치료학회 각 1편)가 4편이고, 특수교육 분야 학회지(특수아동교 육연구)가 1편으로 글씨쓰기 중재 및 연구가 주로 작업 치료 분야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논문의 대상자는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는 글씨쓰기가 초등학교 때 우선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상자들 의 진단명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가장 많았고 학 습장애와 지적장애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질환은 쓰기장 애, 미세운동기술과 협응능력의 어려움을 보일 수 있어 연구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 판단된다. 아동 및 청소년 작 업치료 분야에서 많이 치료하는 뇌성마비 아동에 대한 연구는 없었는데 이러한 이유는 뇌성마비 아동의 경우 소근육 운동 및 협응능력의 기능장애가 다른 진단군에 비해 더욱 심각할 수 있어 쓰기 중재보다는 쓰기 전 단계 에 필요한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연구들이 진행되었기 때 문이라 판단된다.
글씨쓰기 중재가 이루어지는 환경을 분석한 결과 대부 분 교실이었고 치료실 및 가정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것 으로 확인되어, 실제 수행이 일어나는 환경에서 중재가 시행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씨쓰기를 향상시키기 위 해 적용한 중재들은 보조공학적 접근과 감각통합치료가 각각 2편이었고, CO-OP 접근(작업수행기반 인지중재 법), 자기교수 전략, 및 과제중심 중재가 각각 1편씩인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작업치료 중재방법들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씨쓰기 중재의 종속변인 은 글씨쓰기 명료도가 가장 많았고, 글씨쓰기 속도, 글씨 쓰기 및 철자를 통해 효과를 확인하였다.
단일대상연구에서 적용한 연구 설계는 ABA 설계가 4 편으로 가장 많았고, 중다 기초선 설계가 2편, ABC 설계 가 1편이었다. 단일대상연구 중 ABA 설계가 가장 많은 것은 한국 작업치료분야 단일대상연구를 분석한 선행연 구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연구자들이 단일대상연구 를 적용할 때 ABA 설계를 많이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Choi et al., 2012).
분석 논문의 질적 수준을 확인한 결과, 분석 대상의 14.3%는 높은 수준이고 85.7%는 중간 수준이며 낮은 수준의 연구는 한 편도 없어, 연구자들이 단일대상연구 설계를 적용할 때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확인하 고 충실히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임상 에서 근거기반을 위하여 글씨쓰기 중재 연구들을 적용할 때 연구들의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분석 논문의 질적 수준이 모두 중간 이상의 수준이었 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낮은 수행을 보이는 것이 있었다. 특히 중재 블라인드를 적용한 연구는 한 편도 없었는데, 아동 및 청소년 분야의 임상 현장에서 연구자가 중재와 연구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중재 블라인드를 적용하 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Choi 등(2012)의 연구 에서도 중재 블라인드는 연구의 편향을 감소시키는 좋은 방법이지만 작업치료 분야에서 측정자가 엄격히 연구 구 간을 모르게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였다. 그 렇지만 연구자들은 내적 신뢰도 향상을 위해 중재 블라 인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질적 평가 항목 중 측정자간 혹은 측정자내 신뢰도 평 가 및 중재 효과의 적절한 반복 수행의 항목들은 28.6% 의 연구에서만 시행되고 나머지 대부분의 연구에서 시행 되지 않았다. Choi 등(2012)은 작업치료 분야에서 단일 대상연구를 적용하는 경우 종속변인을 조작적으로 정의 하여 측정하기 보다는 표준화된 평가도구를 사용하기 때 문에 측정자간 신뢰도를 평가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하 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표준화된 평가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낮은 수행을 보였을 것이라 판단된다.
단일대상연구를 시행할 때는 연구 설계를 설명하고, 연구 결과를 반복적으로 측정해야 한다(Wolery & Dunlap, 2001). 반전 연구는 기초선과 중재를 최소 2회 이상 반복(ABAB)하고 중다 기초선 설계 연구는 최소 3 회 이상 반복하도록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Choi et al., 2012), 본 연구에서는 ABA 설계를 적용한 논문이 57.1%로 대부분 중재를 1번만 측정하고 있었다. 향후 글씨쓰기 중재 관련 연구에서 연구 설계를 고려할 때 이 러한 기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분석 항목 중 각 구간의 적절한 데이터 수를 확보한 연구는 1편(14.3%) 뿐이었다. 중재 기간의 데이터는 5 회 이상으로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기간에서 의 데이터는 5회 미만으로 데이터 수가 부족하였다. 기초 선의 데이터 확보는 기초선의 안정성 확보 및 중재의 효 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다. 본 연구 결과 데이터 수의 확보가 낮은 연구들은 대부분 기초선의 안정성 항 목에서도 낮은 수행을 보였다. 따라서 추후 단일대상연 구를 적용할 때에는 기초선 데이터 기준을 충족하고 중 재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유지 및 일반화 항목의 경우, 유지를 제시한 연구는 6 편이었고 일반화를 제시한 연구는 5편으로 대부분의 연 구들이 유지 및 일반화를 충실히 측정하고 있었다. 신뢰 도 항목에서는 2편의 논문이 각각 사회적 타당도와 중재 충실도를 제시하였고, 3편의 논문이 관찰자 신뢰도를 제 시하였다. 중재 충실도는 중재를 시행하는데 있어 얼마 나 타당하고 신뢰할 수 있게 중재를 준비하여 시행하였 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중재 충실도 측정은 연 구 결과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재 연구를 시행하는 연구자들은 연 구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 중재 충실도를 제시하고 유지 및 일반화를 측정해야 할 것이다.
PND로 글씨쓰기 중재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총 24회 중재 중에서 ‘신뢰할 수 없는 중재’와 ‘효과가 의심스러운 중재’는 각각 4회와 3회였으며, ‘효과적인 중재’와 ‘매우 효과적인 중재’는 각각 4회와 13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재 이후 유지의 효과 크기는 총 17회 중재 중에서 ‘신 뢰할 수 없는 중재’와 ‘효과가 의심스러운 중재’가 각각 2회와 1회였고, ‘효과적인 중재’와 ‘매우 효과적인 중재’ 는 각각 0회 및 14회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 글씨쓰기 중재는 분석 연구의 70.83%에서 효과적이고 이중 54.2%는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중재 이후 유지는 82.4%가 매우 효과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중 재가 효과적이면 중재 후 유지 역시 효과적인 것을 확인 하였다. 하지만 결과값을 제시하지 않거나 유지를 시행 하지 않은 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근거기반연구를 위해 서 연구자들이 앞으로 단일대상연구 설계를 적용할 때에 는 중재 효과 및 유지에 대한 데이터 값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시행된 글씨쓰기 중재 연구 중 단 일대상연구의 특성과 질적 수준을 확인하고자 하였기에 국외 및 다른 연령대의 연구는 제외하였다. 따라서 앞으 로의 연구에서는 국내 및 국외 연구를 함께 연구하여 세 계적 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유아를 대상으로 한 글씨쓰기 중재 연구의 특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는 분석대상 논문의 선정기준에 학위논문을 포 함하였다. 회색문헌 중 하나인 학위논문을 포함한 이유 는 출판 여부에 관계없이 분석 대상 문헌을 포괄적으로 검색하여 분석함으로서 출판편의 문제를 줄이고 체계적 고찰의 신뢰도과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체계적 고찰을 위한 가이드라인에서는 분석대상 논문의 선정기 준에 회색문헌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본 연구 는 이러한 출판편의 및 분석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 하여 학위논문을 포함하여 분석을 하였다(Park & Kwag, 2018). 따라서 본 연구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글 씨쓰기 중재를 적용한 단일대상연구의 특성을 확인한 근 거 중심의 접근으로서 의의를 가진다고 하겠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국내에서 단일대상연구 설계로 아동 및 청 소년에게 글씨쓰기 중재를 적용한 연구들의 특성과 질적 수준을 분석하였다. 분석 논문은 총 7편이었고, 연구들의 질적 수준은 높은 수준이 1편, 중간 수준이 6편이었으며 낮은 수준은 없었다. 따라서 글씨쓰기 중재를 적용한 단 일대상연구들은 신뢰할 만한 질적 수준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논문의 중재의 효과 크기를 분석 한 결과, 총 24회의 중재들 중에서 ‘신뢰할 수 없는 중재’ 가 4회, ‘효과가 의심스러운 중재’가 3회, ‘효과적인 중재’ 가 4회, ‘매우 효과적인 중재’가 13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재 후 유지에 대한 효과 크기는, 총 17회의 중재 중에 서 ‘신뢰할 수 없는 중재’가 2회, ‘효과가 의심스러운 중 재’가 1회, ‘효과적인 중재’가 0회, ‘매우 효과적인 중재’ 가 14회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 분석 논문의 70.83% 에서 글씨쓰기 중재가 효과적이고, 54.2%는 매우 효과 적이었다. 중재 이후 유지에서는 82.4%가 매우 효과적 이었다. 또한, 중재가 효과적이면 중재 유지 기간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 글씨쓰기 중재들은 보조공학, 감각통합 치료 및 기타 여러 작업치료 중재들이 적용되고 있었고, 이들 중재를 통해 글씨쓰기 명료도, 글씨쓰기 속도 및 철 자 등의 글씨쓰기 요소가 향상됨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진단군을 대상으로 글씨 쓰기 중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