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으로 인한 면회 제한이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사회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



Ⅰ. 서 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rona virus Disease 2019; COVID-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감염병으로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 나 점막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전파되었으며, 이 감염병 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 virus 2; SARS-CoV-2)로 밝혀졌 다(World Health Organization, 2020).

2020년 3월 20일부터 감염병에 대한 위기경보 단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심각 단계로 판단되어 보건 복지부에서 요양병원에 대한 행정명령을 시행하였다. COVID-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의료법 제59조 제1항 에 따른 요양병원 준수사항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 계별로 보호자의 면회가 제한되었다(Medical Institution Policy Division, 2020). 2020년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 1단계’로 제한적 비접촉 면회가 허용되었으나, 2020년 8월 23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로 격상됨으 로 인해 입원환자와 보호자의 면회가 금지되었다.

면회는 입원환자의 상태를 알고자 하는 가족 구성원의 욕구를 표현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간주된다. 가족 면회 는 환자를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촉진하는 데 필수적 이다(Asako, 2005). 또한, 정신과 진료에서 가족 면회 횟수가 적을수록, 우울감과 고립감으로 인해 환자가 가 족들과 심리적으로 멀어져서 퇴원할 수 없게 되기 때문 에 가족 관계를 재구성해야 한다(Shigeo, Ryo, & Noriko, 2009). 두 연구 모두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 기 위해 환자와 가족 간의 상호 작용의 중요성을 지적하 였다. 환자와 가족 간의 상호 작용의 중요성에 관해 연구 한 결과, 가족이 환자를 요양시설에 위탁한 시점부터 환 자와 가족 사이에 심리적 분리가 존재한다(Shimano, Nagao, Hanafusa, Fukuzawa, & Furuyama, 2019). 하 지만 가족 구성원과 소외감이 발생하지 않으면 환자의 퇴원 욕구 및 재활 욕구와 기능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으 므로 가족 구성원과 입원환자의 소외감을 막기 위해 면 회횟수를 늘리고, 상호 작용을 유지해야 한다. 즉, 입원환 자가 재활에 적극적인 참여로 인한 기능회복과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입원환자와 그 가족 간의 유대감이 유지되고 입원환자가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수적이다(Shimano et al., 2019).

면회 횟수가 늘어나면 입원환자와 그 가족 간의 친화 력이 유지 및 개선되고, 환자의 고립에 대한 인식과 재활 에 대한 반응성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면회 횟수가 많을 경우, 단순 노출 효과의 영향을 받아 입원환자와 그 가족 간의 상호작용 유지 및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입원환자의 가정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와 재활에 대 한 반응성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Shimano, Nagao, Hanafusa, Fukuzawa, & Furuyama, 2019). 요양병원 입원환자에게 자유로운 보호자 면회는 환자의 섬망, 불안증 및 질병의 심각도를 줄이고, 심리적 안녕을 개선하며,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정서적 만족도의 향상을 나타냈다(Nassar Junior et al., 2018). 또한, 입원환자 들은 대부분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고, 면회 통제로 인 해 불안감이 높으며, 면회를 통제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 동안 자유롭게 면회하기를 바라는 것이 환자와 가족들의 주요 요구로 나타났다(Kim, 2010). 즉, 면회 제한으로 인해 가족의 불규칙한 면회는 입원환자에게 신체적, 인 지적, 정신적 기능회복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환자 는 작업참여에 어려움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Park, Kim, & Lee, 2010; Yoo & Shim, 2020).

이처럼 COVID-19의 국내 확진자 증가로 인해 ‘사회 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른 요양병원 입원환자 와 보호자의 면회 제한 및 금지는 재활을 받는 입원환자 들의 신체적 기능, 정신적 기능회복에 영향을 주며, 이는 환자가 작업참여에 어려움을 갖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 나, 감염병과 관련된 재활병원 입원환자의 선행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즉, 면회 제한이 발생한 재활요양병원 에서 입원환자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및 정서 회복을 위해 면회가 재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확인 하여 환자 스스로 퇴원 욕구를 가질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작업치료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때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감염병으로 인해 면회가 통제된 재활요양병원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영 역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면회 제한에 대한 작 업치료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서울 지역의 A 병원 외 4개의 병원에 한 달 이상 입원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2020년 1월 1일부 터 2020년 9월 9일까지 평가를 진행하였다. 대상자에게 연구의 방법과 목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하였고, 자발 적으로 연구에 참여를 동의한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다.

2. 선정기준

  • 1) 재활요양병원에 한 달 이상 입원 중인 뇌 손상, 척수 손상 및 정형외과 환자

  • 2) 2020년 1월 이후 기준, 한국판 간이 정신상태 검사 (Mini-Mental State Examination-Korean; MMSE-K)의 점수가 24점 이상인 자

  • 3) 심각한 인지기능의 손상이 없고 자가설문 응답이 가능한 자

  • 4)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 한 자

3. 배제기준

  • 1) 간병인이 가족인 자

  • 2) 입원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자

  • 3) COVID-19로 인한 면회 금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 하는 자

4. 연구 도구

1) 대상자 기능 평가도구

(1) 한국판 간이 정신상태검사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 Korean Version; MMSE-K)

MMSE-K의 문항은 총 12문항이며, 시간 지남력, 장 소 지남력, 기억등록, 주의집중 및 계산, 언어기능, 시공간 구성의 6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있다. 총점은 30점으로 24점 이상은 ‘정상’, 20-23점을 ‘치매 의심’, 19점 이하를 ‘확정적 치매’ 로 해석한다. 도구의 검사자 간 신뢰도계수 (Cronbach’s α)는 .99이다. 본 연구에서는 COVID-19 상황의 인지와 자가 보고식 설문지 응답을 할 수 있는 대 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MMSE-K의 점수가 24점 이상인 지 아닌지를 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해 확인하였다 (Folstein, Folstein, & McHugh, 1975; Kwon & Park, 1989).

(2) 전반적 퇴화 척도 (Global Deterioration Scale; GDS)

GDS는 대상자의 교육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도구로, 노화 또는 치매로 인한 인지 손상 정도를 단계적 으로 평가한다. 평가항목은 인지기능, 행동 이상과 일상 생활의 정도이다. 점수 척도는 7단계이며, 1-3단계는 치매 전 단계, 4-7단계는 치매 단계로 구분한다. GDS의 검사자 간 신뢰도계수(Cronbach’s α)는 .93이다. 다른 치매 평가도구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타당도가 입증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GDS를 통해 시간에 따른 인지 변 화를 확인하였다(Choi et al., 2002).

(3) 그루브드 페그 보드 검사 (Grooved Pegboard Test)

Grooved Pegboard Test는 신경정신학적 평가와 손 의 민첩성 및 기민성, 시각-운동 협응 능력평가, 직업평 가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평가도구는 가로, 세로 5줄 의 총 25개의 열쇠 구멍 모양이 서로 다른 위치의 구멍이 뚫린 판과 25개의 열쇠 모양 페그로 구성되어있으며, 25 개의 페그를 모두 끼우는 시간을 백분의 일초 단위로 측 정한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손의 시각-운동 협응 능력과 직업평가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였으며, 일상생 활 활동에서 손 사용 시에 기민성을 정밀히 파악하기 위 해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페그를 끼운 개수를 측정 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Ruff & Parker, 1993).

(4) 한국형 수정바델지수 (Korena Modified Barthel Index; K-MBI)

K-MBI는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 활동을 평가하는 도구이며, 신체의 기능적 변화의 객관적인 평가 및 추적 조사에 용이한 평가도구이다. 평가항목으로는 개인위생, 목욕하기, 식사하기, 용변처리, 계단 오르기, 옷 입기, 대/ 소변 조절하기, 휠체어 및 보행, 침대 또는 의자로 이동으 로 총 10개 항목이다. 각 항목은 5점 Likert척도로 독립 수행, 최소도움, 중간도움, 최대도움, 수행 불가로 구성되 어있다. 총점은 100점 만점으로 0-24점은 완전 도움 필 요, 25-49점은 부분 도움 필요, 70-90점은 약간 도움 필요, 91-99점은 최소도움 필요 그리고 100점은 완전 독립을 의미한다(Choi, Kim, Park, & Kim, 2012).

2) 대상자 정서 평가도구

(1) 삶의 질 척도 (Quality of Life; QoL)

QoL은 일본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정 및 보완 한 삶의 질 측정 도구이며, 신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사 회적 관계, 환경, 전반적 삶의 질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으 며,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2008). 각 문항은 5점 Likert척도로 총 점수의 범위는 7-35점으로 점수가 높 을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도구의 신뢰 도계수 Cronbach’s α는 .90이었다.

(2) 정서적 고립척도 (Emotional aspects of Loneliness and isolation; ESLI)

ESLI는 Vincenzi와 Grabosky(1987)가 개발하고, Lee(1997)가 번안한 사회적, 정서적 고립척도를 사용 하였다. 문항은 사회적 고립척도 15문항, 정서적 고립척 도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사회 적 고립감과 정서적 고립감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었다. 점수 척도는 4점 Likert척도 이며, 1-8번 문항은 정서적 고립감, 9-15번 문항은 정서적 외로움을 측정한다. 총 점 범위는 15-6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고립감을 크 게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 고립감 의 하위요인인 정서적 고립, 정서적 외로움을 측정하기 위해 정서적 고립척도 15문항을 사용하였다. 정서적 고 립(emotional isolation)은 현재 사회적 인간관계에서 친밀감 및 애착을 표현할 수 있는 가까운 대상이 없음에 느끼지는 상태이며, 정서적 외로움(emotional loneliness) 은 애착을 느낄 수 있는 친밀한 대상이 없기에 느끼는 분 리의 고통 상태이다. 설문지에 대한 문항 간 내적 일관성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947이었다.

(3) 일반적 자기효능감 (General Self-Efficacy Scale; GSE)

GSE는 Schwarzer와 Jerusalem(1995)가 개발한 일 반적 자기효능감 척도이며, Lee(1997)가 한글로 번안 한 한국판 일반적 자기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 도는 다양한 영역의 성취 상황들에서 전반적 유능 감에 대한 개인의 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단일 차원 10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점수 척도는 4점 Likert 척도이다. 총점은 범위는 10-40점까지 분포하 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GSE의 신뢰도계수 Cronbach’s α는 .86이었다.

(4) 노인 우울척도 (Geriatric Depression Scale; GDS)

GDS는 Yesavage(1983)등에 의해 개발된 자기 보고 형 우울척도이며, Cho(1999)가 한글로 번안한 한국판 우울척도를 사용하였다. 노인층의 우울 증상을 선별 및 측정하는 도구이다. 문항은 30문항이며 긍정적인 문항 이 10문항, 부정적인 문항이 20문항을 이룬다. 응답 방 식은 ‘예’ , ‘아니오’ 의 양분 척도로써, 긍정적인 문항에서 는 예(0점), 아니오(1점)로 배점하고, 부정적인 문항에 서는 역산하여 예(1점), 아니오(0점)를 배점하였다. 총 점 범위는 0-30점까지 측정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며, 0-9점은 보통, 10-19점 은 경미한 우울, 20-30점은 심한 우울로 분류한다. GDS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84이었다.

5. 연구 절차

본 연구는 2020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서울, 경 기 지역 소재의 병원 5곳을 통해 자료수집이 이루어졌다. 설문 평가자는 연구자로부터 연구를 위한 평가 교육을 받은 자로서, 재활병원과 재활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11 명의 작업치료사였다. 초기 기능평가는 후향적으로 자료 를 수집하였고, 기능평가의 재평가와 정서 평가는 연구 기간 동안 수집하였다. 정서 평가는 자가 보고식으로 이 루어졌으며 필요에 따라 구두로 응답 시 평가자가 기재 하였다. 61명의 대상자가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9명의 퇴원으로 인한 재평가가 불가한 자는 제외하여 총 52명 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52명의 대상자는 연 구기간 동안 면회 경험이 있는 자와 면회 경험이 없는 자 로 구분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러나 정서 평가의 경 우 재평가가 모두 완료된 자료만 분석함으로써 최종적으 로 면회집단의 정서 평가는 8명의 자료가 분석되었고, 비 면회집단의 정서 평가는 7명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본 연 구는 Figure 1의 과정에 따라 진행하였다.

Figure 1

Study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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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Version 22.0을 이용하여 통계 분석하였다. 측정 도구들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한 내 적 신뢰도는 Cronbach’s α 값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 면회 유무 및 횟수는 기술통계와 빈 도분석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면회집단과 비면회 집단 의 동질성 검사를 위해 카이제곱, 피셔의 정확 검정, 만- 휘트니 U 검정을 실시하였다. 전체 대상자의 기능회복 및 정서 평가 결과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윌콕슨 순위 검정을 시행하였으며, 면회집단과 비면회 집단 간의 기 능회복 및 정서 평가 결과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만- 휘트니 U 검정을 실시하였다. 면회와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스피어만 상관관계 분석(Spearman’s correlation analysis)을 실 시하였으며, 면회가 대상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단순 회귀분석 (sim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통계적 유 의수준 α는 .05로 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정

전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으로 평균 나이는 65.65 ± 10.82세 이었고, 남성 33명(63.5%), 여성 19명 (36.5%)이었다. 최종학력은 고졸 22명(42.3%)으로 가 장 많았으며, 대상자의 진단명은 stroke 39명(75.0%)으 로 가장 많았다. 대상자의 인지 기능은 평균 MMSE-K 점수가 26.77 ± 2.13이었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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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집단과 비면회 집단의 나이, 성별, 학력, 진단, MMSE-K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 아 동질성을 가진 집단임을 확인하였다(Table 1).

2. 면회집단의 기능회복 및 정서 평가

면회집단의 기능회복은 K-MBI 점수에서 유의한 향 상을 보였으며, 정서 평가는 GSE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Function and Emotional Evaluation Results of the Visit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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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면회 집단의 기능회복 및 정서 평가

비면회 집단의 기능회복은 MMSE0-K, K-MBI 점수에 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으며, 정서 평가는 ESLI와 GDS(우 울)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Function and Emotional Evaluation Results of the Non-Visit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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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면회와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 간의 상관관계

면회는 GDS(인지) 점수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 를 보였으며, QoL 점수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Table 4).

Table 4

Correlation Between Visitation and Function and Psychosocial Factors (N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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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5

Effect of Visitation on Function Recovery and Psychosocial Factors (N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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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면회가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

면회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QoL 점수가 통계적으 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QoL의 설명력은 13%로, 설명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고 찰

본 연구는 COVID-19로 인해 가족 면회가 제한된 재 활요양병원의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면회가 기능적 및 정신 사회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입원환 자의 작업참여 및 재활 회복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 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52명의 요양병원 입원환자를 대 상으로 면회집단과 비면회 집단으로 분류하여 면회가 기 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 석을 시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 면회집단은 기능평가의 일상생활 기능 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고, 정서 평가에서는 자기효 능감의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면회가 많이 이 루어질수록 독립성이 높아지고, 사회적 참여의 제한은 자기효능감의 저하를 초래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 유사 한 것으로 나타났다(Park, 2016; Shimano et al., 2019). 이러한 결과는 재활 참여로 인해 기능은 향상되 었으나, 감염병으로 인한 외출 제한과 면회 제한으로 인 해 자기효능감이 감소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면회 집단은 기능평가에서 일상생활 기능과 인지 기능의 유의 미한 향상을 보였고, 정서 평가에서 고립감과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병 원 내에서 가족의 도움 없이 홀로 생활함으로써, 인지와 일상생활 기능은 향상되었으나, 가족 면회 제한, 외출 제 한으로 인해 고립감과 우울감이 향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면회의 부재는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 적 요인을 증가시키는 것을 시사하였다(Yoo & Shim, 2020).

또한 본 연구 결과 면회는 인지 기능과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고, 삶의 질과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면회를 통한 단순 노출 효과를 통해 입원환자의 재활에 대한 반응성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와 상응하였다(Shimano et al., 2019). 한편 본 연구에서는 면회와 삶의 질이 음 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행연구에서는 가족 면회 횟수가 많을수록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였 으며. 자유로운 보호자 면회가 환자의 정신적 불안을 줄 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고 하였다(Jung, 2013; Nassar Junior et al., 2018). 그러나 가족 면회는 가족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긍정적 영향이 있는 반면, 잦은 면회로 환자에게 방문의 부담을 느끼게 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 가 있었다(Dan, Park, Lee, Park, & Yi, 2017). 본 연구 결과 또한 면회와 삶의 질을 비롯한 요인 간의 상관관계 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면회와 인지 및 삶의 질의 상관관계 파 악을 통해서 면회가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단순 회귀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 로 나타난 QoL은 설명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 한 결과는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면회라는 단일 조건 이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Asako(2005)의 연구에서는 가족의 자유로운 방문은 환자를 이해하고 적 절한 치료를 촉진하는데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면회 형태는 사회적 거리두 기와 방역수칙으로 인해 직접 대면이 아닌 유리문을 사 이에 두고 대면하였으며, 면회는 10분으로 제한된 상황 이었다는 점이 본 연구 결과에 영향을 다소 미쳤을 것으 로 여겨진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제한된 면회를 비롯하여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가 필 요하며, 이를 통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정서적 기능을 위한 접 근으로 보드게임, 구조화된 운동 중재, 집단 복합중재, 동 물 로봇 중재, 과제 중심 활동, 교육프로그램, 등이 이루 어지고 있다(Ham & Kim, 2018; Kim, Lee, Kang, Kim, & Park, 2013; Kim, , Park, & Jung, 2017; Kim, 2018; Kim, Kim, Nam, & Kim, 2018; Paik, 2012). 이러한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정서 프로그램들을 근 거로 작업치료 영역에서 감염병으로 인해 면회가 제한된 입원환자를 위한 정서 관리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면회가 통제된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면회 제한이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연구로, 면회라는 단일 조건이 입 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영역에 영향을 미치 지 않음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 감염병으로 인한 ‘사 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면회 제한 명령이 입원환자에 미 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가 없어 본 연구 결과와 비교 하여 논의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면회 제한은 환자의 자기효능감과 정서적 고립감, 우울감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의 제한점으로는 적은 수의 대상자와 재평가 데이터로 인해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으며, 향후 연구 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병으로 인한 면회 제한에서 입원환자를 위한 정서 관리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작업치료사의 역할이 강조될 필 요성이 있다.

Ⅴ.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면회 제한이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기능회복 및 정신 사회적 요인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봄으로써 재활요양병원 입원환자의 면회 제한에 대한 작 업치료 중재의 개발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시한 것에 의 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감염병으로 인해 면회가 제한 된 입원환자는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의 향상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작업치료사는 작업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닥 친 환경적 요인에 따라 적절한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중 요하다. 따라서 감염병으로 인해 면회 제한된 입원환자 를 위한 정서 지지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작업치료 프 로그램이 강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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