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전자적 일상생활 기기는 문헌에 따라 Electronic Aids to Daily Living(EADL), Envioronmental Control System(ECS), Envioronmental Control Unit(ECU) 로 불리며, 최근에는 smart home으로 혼용되어 사용된 다(Tam et al., 2003). EADL은 1960년대 영국에서 사 지마비(quadriplegia) 및 소아마비(poliomyelitis) 환자 를 위한 보상 기술(compensatory technology)로 보급 되었으며(Parish, 1979) 신체적 제약이 있어도 전기 장 치를 제어하거나 작동하는데 사용되는 장치로 정의될 수 있다(Lange, 2002). EADL은 음성인식, 단일 또는 동시 스위치, 리모컨, 터치스크린과 같은 입력 장치를 통해 일 상생활 활동을 위한 가전제품, 전화 사용, 알람 설정, 조 명 켜고 끄기, 창문 및 문 여닫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Widehammar, Lidstorm, & Hermansson, 2019). 또한, 최근에는 동작 센서, 블루투스, 스마트폰 또는 태블 릿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접근이 가능해지며 빠른 속도 로 개발되고 있다(Hooper, Verdonck, Amsters, Myburg, & Allan, 2018; Verdonck, Chard, & Nolan, 2011).
EADL은 의존적인 일상을 보내거나 고립되어 스스로 일상을 선택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작업적 박탈 (occupatonal deprivation)상황에 있는 장애인이나 노 인에게 필요한 기술이다(Cooper et al., 2008; Townsend & Wilcock, 2004). EADL의 적절한 적용은 장애인이나 노인이 가전제품이나 난방 제어장치를 직접 조작하기에 충분한 운동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접근성을 높이 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Barker et al., 2009; Stickel, Ryan, Rigby, & Jutai, 2002).
작업치료사는 클라이언트가 거주하는 집에 방문하여 일상생활 수행 능력과 환경 평가, 보조기기 서비스 제 공,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Baskett, Broad, Reekie, Hocking, & Green, 1999). 특히, 작업치료사는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애인이나 노 인의 기능 수준과 공간별 활동에 적절한 환경 수정을 적 용할 수 있다(Gitlin et al., 2003). 최근 장애인건강권법 시행으로 정부는 장애인보건의료센터 및 재활의료기관 지정, 전국 보건소의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운영 등으로 초기 입원부터 퇴원 후 지역사회까지의 재활이 연결되는 것을 강조하였으며, 이로 인해 국내 작업치료의 영역은 지역사회까지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다(Moon, Park, & Kim, 2020; Song & Woo, 2018). 작업치료사는 클라 이언트가 EADL을 사용하였을 때, 보호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Petersson, Lilja, Hammel, & Kottorp, 2008; Stickel et al., 2002).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Maguire, McCann과 Swallow (2001)에 의하면 북아일랜드의 작업치료사는 장애 정도 가 심한 장애인의 가정에 EADL을 적용한 결과 46명 중 44명(95%)이 만족하였으며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Verdonck과 Chard(2014)의 연구에서 EADL은 경추 척수 손상 환자의 독립적인 일상생활 활동을 위해 중요 한 환경 수정 방법이며, 조기에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하 였다. Rigby 등(2005)은 척수 손상 환자 중 EADL 사용 자가 비사용자보다 혼자 사는 사람이 더 많았으며 자율 적인 수단적 일상생활(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수행과 긍정적인 심리사회적 영향을 보고하였다. An, Kim과 Kim(2012)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의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며 EADL을 접목 한 환경제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EADL이 클라이언트가 거주하는 집이 아닌 테스트 공간을 구축하여 제한적으로 적용되어 왔다(An et al., 2012; Lim et al., 2016; Woo, Kim, & Kim, 2019). EADL의 적용을 위해서는 너무 큰 비용 이 드는 점을 개선하고 의학적으로 필요 없다고 간주하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Verdonck, Steggles, Nolan, & Chard, 2014). 이에 EADL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효과와 다양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찾기 위 한 체계적 고찰과 EADL 각각 연구 참여자들의 상황적 맥락과 경험의 의미에 관한 심층적 이해를 위한 질적 메타 합성을 통해 상호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 질적 메타합성 은 각각의 연구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과 합성을 통해 서 각각의 연구들만으로는 밝혀지지 않은 공통적인 핵심 개념들을 도출하려는 방법으로(Sandelowski, Barroso, & Voils, 2007) 경험에 대한 각각 연구의 고유성을 존중 하면서 핵심개념의 도출, 전환, 통합을 통해 결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EADL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 향에 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EADL 사용자들 의 경험과 인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국내 작업치료사 의 중재 전략을 세우는 데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 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논문 검색전략
1) 논문 검색과 데이터 수집
2001년 1월 1일부터 2020년까지 12월 31일 사이 데 이터베이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RISS), EMbase,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 (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 Web of science에 게재된 논문을 수집하였다. 검색용어는 environmental control unit, environmental control system, electronic aids to daily living, smart home, activity daily living, daily life activity, 환경제어, 스마 트홈, 일상생활을 조합하여 데이터베이스별로 검색하였다.
2. 논문 선택과정
각 데이터베이스에서 논문을 검색한 후 개별적으로 검토를 진행하였다. Moher, Liberati, Tetzlaff와 Altam(2009)이 제시한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 and Mata-Anamlyses(PRISMA) 흐름도를 이용하여 논문을 선별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였으며, PRISMA 체크리스트를 체계적 문헌 고찰 보고지침으로 활용하였다. 수집된 데이터의 중복과 전문 미확인 논문을 제거한 후, 논문 선정 및 배제 기준을 적용 하여 5명의 연구자가 제목 및 초록을 보며 개별적으로 논문을 선별하였다. 일치하지 않는 의견은 연구자가 모 두 합의 후 결정하였다.
3. 논문의 질 평가
논문의 질은 CASP(Critical Appraisal Skills Program) checklist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CASP checklist는 1993년 영국에서 개발된 논문의 질 평가도구로 체계적 인 고찰, 무작위 대조군 연구, 진단 연구, 경제적 평가, 질적 연구, 사례통제 연구, 코호트 연구, 임상 예측 규칙 연구에 해당하는 8가지 형태로 나뉘며, 연구의 신뢰성 (credibility), 엄격성(trustworthiness), 진실성(integrity) 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이다(Jung, 2020; Kim et al., 2019).
본 연구에서는 CASP case control checklist 2108 년 판과 CASP qualitative checklist 2018년 판을 사용 하였다. CASP case control checklist는 12개의 항목으 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항목마다 힌트가 주어져 답하기 편하도록 되어 있다. 선정된 논문의 문제 명확화, 데이터 수집 방법, 편향 최소화, 연구 결과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 하기 위해 사용된다. 9개의 항목에는 네, 아니요, 기록되 지 않아 말할 수 없음을 3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3개의 항목은 연구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평가하여 충분함, 부 족함으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 CASP qualitative checklist 는 10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항목마다 힌트 가 주어져 답하기 편하도록 되어 있다. 선정된 논문의 질 적 연구 방법론, 데이터 수집 방법, 연구 결과 등이 적절 한지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다. 9개의 항목에 는 네, 아니요, 기록되지 않아 말할 수 없음을 3가지 선택 지가 있으며, 마지막 1개의 항목은 연구의 가치를 주관적 으로 평가하여 충분함, 부족함으로 기록하게 되어 있다. 체크리스트는 각 항목에서 제시하는 답변인 네, 아니요, 기록되지 않아 말할 수 없음에 대해서 Y, N, CT로 축약 하여 표시하였고 제시되는 답변이 없는 개방 형태 질문 은 논문에 내용이 충분함, 부족함에 대해서 E, NE로 축 약하여 기재하였다. Sandelowski와 Barros(2007)는 개별 논문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방법으로 CASP checklist를 이용할 것을 권했으며 점수 체계 사용을 권 장하지 않았다. 5명의 연구자가 각각 논문의 질 평가 후 논의를 통해 합의하였다.
4. 논문 추출 및 분석
구글 스프레트시트를 활용하여 사전에 논문 추출 형식 을 만들었다. 선정된 논문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양적 연구와 질적연구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추출된 논문의 저자, 연도, 연구 목적 및 연구설계, 연구 참여자, 나이, 참여 인원을 형식에 맞춰 파악하였다.
본 연구에서 양적 연구는 EADL 중재 프로그램의 특 징, 종속변수와 평가도구를 분석하였으며, 질적 연구는 Thomas와 Harden(2008)에 의해 제시된 메타합성 방 법을 이용하여 EADL 사용자의 경험을 통합하였다. 메타 합성 방법은 선정된 연구의 결과에서 제시된 주제, 범주, 진술문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EADL과 관련된 내용을 한 줄씩 추출하여 정리(codes)하고 유사성과 차이점, 관련 성을 탐색하여 질적 연구의 본질을 통합한다. 이러한 과 정을 통해 EADL 사용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중심이 되는 의미와 새로운 시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Ⅲ. 연구 결과
체계적 고찰을 위한 논문을 4개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전자적 일상생활 기기(EADL)’ 와 ‘환경제어(ECU)’, ‘스 마트홈’ 관련 논문 284편이 검색되었다. 검색 결과에서 137편의 중복 제거 후 216편의 논문이 남았다. 216편의 논문 제목과 초록을 선정 기준과 배제 기준에 따라 79편 을 선별하였다. 79편의 논문 전문을 검토하였고 최종 선 정된 논문은 9편이었다. 선정 과정은 PRISMA 흐름도 (Moher et al., 2009)를 사용하였다(Figure 1).
1. 분석 대상 연구의 질 평가
최종 분석으로 선정된 논문 9편 중 5편의 양적 연구는 CASP case control checklist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그 결과 3편의 논문을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을 충족하였 다. Lim 등(2016)과 Woo 등(2019)은 대조군이 없어 그룹에 대한 언급을 기술할 수 없었으며, Lim 등(2016) 은 잠재적 교란 변수, 연구자의 편견 가능성에 대한 언급 이 없었고 유의한 통계적 결과를 얻지 못해 치료 효과의 추정치를 충분히 기술하지 못했다(Table 1).
최종 분석으로 선정된 논문 9편 중 3편의 질적 연구와 1편의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결합한 통합 연구는 CASP Qualitative Checklist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그 결과 4편 모두 연구자와 참가자 사이의 관계에 대해 언급되지 않아 잠재적 편향 및 영향력에 대해 알 수 없었 다. 그 이외에 연구 목적, 연구 방법 및 설계, 연구 참가자 모집, 데이터 수집 방법, 윤리적 문제 고려, 데이터 분석, 연구 결과, 연구적 의의에 관한 항목은 모든 논문이 언급 하여 충족하였다(Table 2).
2. 선정된 논문들의 일반적 특성
논문의 게재 연도는 2002년 1편, 2005년 각 1편, 2006년 1편, 2011년 1편, 2014년 1편, 2016년 1편, 2017년 1편, 2018년 1편, 2019년 1편으로 다양했다. 연구의 목적은 일상생활에 미치는 EADL 사용자의 경험 을 다룬 연구가 4편으로 가장 많았다. 대상 질환으로는 척수 손상, 뇌졸중, 소아마비, 외상성뇌손상, 퇴행성 신경 근(degenerative neuromuscular) 질환이 있었으며 1 편의 논문은 질환 대상이 아니었다. 선정된 연구는 대부 분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애인과 노인의 일상생활 활동 의 독립을 위해 적용하였다. 참여한 대상자들의 나이는 17세에서 79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논문에서 사 용된 연구 방법으로는 양적 연구 4편, 질적 연구 4편, 양 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결합한 통합 연구 1편이었다. 선 정된 논문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3).
3. 체계적 고찰 결과
1) EADL 중재 프로그램의 특징
EADL 중재 프로그램은 대상자의 집에 EADL을 적용 한 연구는 3편, 테스트 공간에 EADL을 적용하고 사용한 연구는 2편이었다. EADL 중재 프로그램은 3편의 연구 는 최소 1-6개월 EADL을 사용하였으며, Lim 등 (2016)과 Rigby 등(2011)은 EADL 사용기간이 제시 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Lim 등(2016)은 EADL을 처음 사용하는 참여자에게 EADL 사용 방법을 숙지하게 한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5편의 연구에서 EADL을 받은 그룹은 적어도 1개 이상의 유의미한 변화를 보임을 확인 하였다(Table 4). 또한, 공간별로 주방, 침실, 화장실, 거 실 및 현관에 적용하여 집안 환경을 제어할 수 있었다 (Table 5). 적용된 EADL 접근 방식은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RFID)였고, 기기는 스마트폰, 태블릿, 음성인식 기기를 사용하였다.
2) EADL 종속변수와 평가도구
총 5편의 연구에서 확인된 종속변수와 평가도구는 일 상생활 활동 요인, 기능적 능력 요인, 전반적인 심리사회 적 요인, 건강과 삶의 질 영역, 만족도 영역으로 분석되었 다(Table 6). 대상자에게 EADL 중재 후 일상생활 활동 요인에서는 Canadian Occupational Performance Measure (COPM)이 2편의 연구에서 사용되었다. 기능적 능력 요 인을 평가하기 위해 Lincoln Outcome Measures for Environmental Controls and Audit of Installation Quality(LOMEC)를 사용하여 파악한 것은 Rigby 등 (2005)의 연구에서 유일하였다. 전반적인 심리사회적 영 향을 측정하기 위해서 Psychosocial Impact of Assistive Devices Scale(PIADS)이 2편의 연구에서 공통으로 사 용되었고, 삶의 질 요인을 평가하기 위해 Quality of Life Profile for Physical Disability(QOLP-PD)를 사용하여 파악한 것은 Rigby, Ryan과 Campbell(2011)의 연구에 서 유일하였다.
4. 질적 연구 통합
본 연구에서 분석한 3편의 질적 연구와 1편의 양적 연 구와 질적 연구를 결합한 통합 연구에서 총 24개의 주제 가 추출되었으며 그 중 EADL과 관련이 없는 8개의 주제 를 5명의 연구자의 합의를 통해 제외하였다. 대상 논문의 16개의 주제에서 다양한 효과가 도출되었는데 주로 독 립적인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있었다. EADL 사용자의 경 험은 ‘EADL로 인한 번거로움’, ‘EADL에 적응하기’, ‘공 기 같은 EADL’ 의 총 3개의 주제를 구성하였고, 추출된 16개의 주제는 본 논문의 주제를 부연 설명하는 범주로 활용되었다.
1) EADL로 인한 번거로움
EADL을 사용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들은 가족에게 의 존하거나 배우는데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는 인식을 드 러냈다. EADL 사용자는 “죄송합니다. 전 절대 이것 (EADL)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용이 너무 어렵고 이상해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귀찮은 일에 가깝 다.” 고 말하였다. 어떤 사용자는 EADL의 번거로운 요소 로 자신의 스마트폰과 호환되지 못하는 ‘기술적인 한계’ 와 초기 장치 구매 및 수리와 관련된 잠재적인 ‘비용’, 재 활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에 EADL에 대한 평가를 필수적 으로 고려하지 않아 제도적인 부재 를 언급하였다.
2) EADL에 적응하기
EADL을 조금씩 반복 사용하며 연구 참여자들은 익숙 해졌던 의존하는 생활방식에 변화를 경험하였다. EADL 사용자는 “단순히 텔레비전을 켜거나 불을 켜는 것이지 만, 그것은 사람이 매일 하는 일이고 잃어버렸던 일을 되 찾고 있다.” 고 언급했다. 어떤 사용자는 “누군가와 함께 지내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혼자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다. EADL에 익숙해지며 개인 공간이 생겼고, 누군 가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되고, 감사와 웃음을 억지로 지 어낼 필요도 없어졌다.” 고 말하였다. EADL로 인해 연구 참여자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놀라 움’ 과 언제 무엇을 제어할 것인지 ‘선택’ 할 수 있게 되었 다고 표현했다.
Ⅳ. 고 찰
본 연구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EADL을 적용한 중재 방법과 특징, 종속변수와 평가도구 분석하여 근거 를 제시하고 EADL 사용자의 경험은 메타합성 방법을 이 용하여 통합하였다. 총 9편의 논문을 선정하였으며, 분석 된 논문은 양적 연구 5편, 질적 연구 3편,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결합한 연구 1편이었다.
EADL 적용은 주로 척수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 구가 77%로 빈도가 가장 높았으며 그중에서도 경추 손 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71%를 차지하였다. 이는 척수 손상 환자 중에서도 경추 손상을 겪는 사람이 일상생활 에 의존성이 높아 EADL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으로 보인다. EADL은 침실, 주방, 거실 및 현관, 그 외 공간으로 분류하여 기기를 적용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 는 Woo 등(2019)의 연구에서 EADL을 공간별로 적용 작업 수행도와 만족도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와 함 께 공간별 작업 수행도와 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났으며 환경적 요소에 대한 영향이라고 하였다. Rigby 등 (2005)은 EADL 사용자가 비사용자보다 전반적으로 일 상생활에 더 자율적이며 독립적임을 보여주었고, Croser, Garrett, Seeger와 Davies(2001)와 Vincent, Drouin 과 Routhier(2002)는 EADL 사용자가 독립성 증가와 함께 만족도도 개선되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보호자에게 의존하지 않는 클라이언트의 독립적인 일상생활 활동의 참여를 위해 EADL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Arbesman, Scheer와 Lieberman(2008) 의 질적 평가에서 연구의 질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냄에 도 Cicerone(2005)의 연구를 참고하여 체계적 고찰임 에도 최종 선정에 포함하여 질적 연구의 메타합성을 하 였다. 질적 연구의 메타합성 방법을 이용한 결과 EADL 사용자의 가치와 신념을 포함한 귀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ADL 사용자의 경험은 총 3가지의 주제가 합성되었다. EADL 사용자들은 EADL로 인한 번거로움 을 경험하였다. 이는 대상자들이 의존하는 생활방식으로 인해 느끼는 번거로움,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고, 정보 부족과 제도적 부재로 인해 겪는 좌절감을 경험한다는 선행 연구결과와 일치한다(Hooper, Verdonck, Amsters, Myberg, & Allan, 2018; Verdonck et al., 2014) EADL 사용자들은 EADL에 적응을 경험하고 나면 공기와 같이 어디에나 있으며, 반드시 필요한 EADL 이라고 하였다. 이는 EADL을 사용하며 점차 익숙해짐에 따라 신체적 제 약이나 질환으로 잃어버렸던 활동을 조금씩 되찾았고, 연구 참여자들은 예상보다 EADL을 통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음에 놀랐다는 선행 연구결과와 일치했다 (Hooper et al., 2018; Verdonck et al., 2014). EADL 사용자들은 다시 할 수 있다는 경험과 가족과의 소통을 통한 마음의 평화,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성 을 강조하였고, EADL을 거부했던 연구 참여자들은 EADL을 경험해보고 난 후 “TV를 켜거나 불을 켜는 것 이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변화다”, “독립이란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스스로 하는 것이 다.”, “어디에나 있고, 언제나 할 수 있어서 좋다.” 고 일상 생활의 독립에 대한 언급과 함께 EADL의 중요성과 필요 성을 강조하였다(Verdonck et al., 2014; Verdonck et al., 2018; Hooper et al., 2018).
초기 재활이 끝난 후 가정으로 복귀할 때부터 클라이 언트의 특성에 맞추어 EADL은 준비되어야 하지만 EADL 정보 및 인식 부족, 기술적 한계, 제도적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언급하였다(Lim et al., 2016; Verdonck et al., 2014; Woo et al., 2019). Holme, Kanny, Guthrie와 Johnson(1997)은 EADL의 활용을 위해서 는 EADL의 활용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높은 비용이 며, EADL의 종류와 방법은 반드시 사전 교육을 해야 하 며,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9편의 연구 결과는 초기 재활이 끝난 후 병원에서 퇴원 전부터 검토하고 계획되어야 하 며, 신체적 제약이 있는 노인과 장애인의 의존적인 일상 에서 자율적인 일상을 위해서 EADL은 꼭 필요하다. 해 외 연구에서는 일상생활의 참여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 수행에 작업치료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업치료사의 중재 전략 중 가정 환경 수정에 EADL은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증진하며 촉진하는 환경을 통해 효과적으로 참여 하게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9편의 논문 선정 시 모든 EADL에 관한 연구와 적용 방법을 포함하였다고 할 수 없다. 메타 분석 및 고찰 논문을 제외하였고, EADL 장치만 다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지 않은 경 우 제외하였다. 다음에는 이런 배제된 기준을 포함한 연구 설계가 필요하다. 둘째, EADL 사용자 경험에 관한 연구가 주로 해외 EADL 사용자의 경험을 분석하여 문화, 배경, 제도적 차이가 존재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EADL 적용과 사용자 경험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겠 다. 셋째, 현재 도출된 데이터는 국내 주거 환경에 EADL을 적용하기 위한 근거로는 미흡하였다. 국내 주거 환경 실정 에 맞춰 EADL을 적용한 예비 연구와 가이드라인 (guideline) 개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EADL의 국내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기 위 해 최근 20년 동안 연구된 논문의 체계적 고찰을 실시하 였다. 본 연구 결과 외국에서는 이미 EADL에 관한 양적 및 질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재 대상은 척수 손상, 뇌졸중, 노인, 외상성뇌손상, 근감소증 등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평가도구는 일상생활, 삶의 질, 사용 만족도 등 사용자마다 적절한 평가를 수행하며, EADL 적용 효과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보고되고 있었 다. 이는 EADL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다양한 대상자에 게 적용 가능함을 의미하며, 대상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적용 방법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EADL 사 용자의 경험에 관해 1) EADL로 인한 번거로움, 2) EADL에 적응하기, 3) 공기같은 EADL 3가지의 합성된 주제가 도출되었다. 도출된 주제를 통해 EADL 사용자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질적 연구를 분석하여 메타 합성을 시도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작업치 료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대상자가 매일 살아가는 주된 공간인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 하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사회 내 활동 및 참여 수준 을 높이기 위해서는 EADL을 이해하고 환경수정에 적용 하는 작업치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일부에서만 기술 중심으로 실시되는 국내 EADL을 노인과 장애인의 불편한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도 마련과 함께 생활 기능 수준에 맞 게 적용하는 핵심적인 역할에 작업치료사의 역할이 중요 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작업치료사의 중재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 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