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뇌성마비는 미성숙한 뇌의 비진행성 손상으로 인해 운 동 및 감각장애, 자세조절장애, 인지장애, 의사소통 장애 를 보이는 임상 증후군이다(Richards & Malouin, 2013; Rosenbaum et al., 2007). 뇌성마비의 운동장애는 경 직, 운동실조증, 이상운동증, 근긴장 저하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근긴장도 문제, 운동협응장애, 비정상적인 반사 및 움직임 패턴 등으로 나타난다(Bae & Park, 2013; Numanoglu & Gunel, 2012). 또한 뇌성마비의 감각, 인 지 등의 복합적인 기능장애는 옷 입기, 글씨 쓰기, 일상생 활활동 등의 다양한 작업수행 장애의 원인으로도 작용 하는데(Warschausky, Kaufman, Evitts, Schutt, & Hurvitz, 2017; Whittingham, Bodimeade, Lloyd, & Boyd, 2014), 이는 전반적인 삶의 질의 저하로 이어진 다(Rogers, 2010, Tan et al., 2014). 그러므로 뇌성마 비를 위한 작업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작업수 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높이는 것 이다(Levitt & Addison, 2018).
전통적으로 뇌성마비의 재활치료 목적은 신경학적 증 상을 감소시키며, 비정상적인 움직임 패턴을 정상화하는 것이었다(Ostensjo, Brogen Carlberg, & Vollestad, 2003). 뇌성마비 아동에게 가장 널리 적용되는 전통적 접근법중 하나인 신경발달치료는 원하는 근육의 움직임 을 촉진하고, 정상적인 운동 패턴을 회복하는 접근법이 다(Zanon, Porfírio, Riera, & Martimbianco, 2018). 이 접근은 운동기능의 향상이 아동의 작업수행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하였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신경발달치료는 아동의 작업수행 능력을 향상시 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Novak et al., 2020). 이는 뇌성마비의 작업치료는 단순한 기능 및 움직임 향상의 관점에서 벗어나 작업기반 중심의 효 과적인 중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최근 뇌성마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작업기반 중 재, 목표 지향적 훈련, 작업 수행을 촉진하는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작업치료 중재법이 등장하고 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재활치료법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들이 보고 되고 있다(Morgan, Novak, & Badawi, 2013; Novak et al., 2020). 이 중 작업기반 중재는 클라이언트 중심의 의미 있는 작업을 치료적 매개로 사용하는 접근법이다 (Daud, Yau, & Barnett, 2015). 이 중재법은 정형화된 치료에서 벗어나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목표를 고려한 치료계획과 치료활동이 제공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높 은 동기를 유지하고, 중재의 효과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 었다(Colaianni & Provident, 2010; Estes & Pierce, 2012).
작업기반 중재법의 하나인 Cognitive Orientation to daily Occupational Performance(CO-OP) 접근법은 아동과 함께 작업의 목표를 함께 세우고, 인지전략을 사 용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수행 능력을 향상 시키는 접근법이다(Polatajko et al., 2001). CO-OP의 주요 목표는 기술 습득,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의 사용, 학습한 기술과 전략을 실제 상황에 일반화하고, 새로운 작업으로 전이하는 것이다(Polatajko & Mandich, 2004). CO-OP는 발달협응성장애 아동의 운동 수행을 향상하 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며, 운동 수행기술을 증진, 유지, 전 이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Capistran & Martini, 2016; Corcoran, Tong, Cameron, & Polatajko, 2005; Zwicker et al.,2015). CO-OP에 대한 연구는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이며 현재는 아스퍼거증후군, 주의 력결핍장애 등의 다양한 진단군의 아동들은 물론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까지 성인을 위한 작업수행 증진 접근법 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CO-OP는 아스 퍼거증후군 아동의 사회성, 기술 습득 및 일반화에 효과 적이며(Rodger & Brandenburg, 2009; Romagnoli et al., 2019), 외상성 뇌손상과 뇌졸중의 실행기능, 인지 유 연성 등의 인지기능과 작업수행 향상에도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Dawson et al., 2009; Wolf et al., 2016). 최근에는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CO-OP중재를 한 연구도 시행되고 있는데,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근 육 기술, 대근육 기술, 실행기능, 활동 참여가 증진되었 고, 전통적인 치료법과 비교하여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ameron et al., 2017; Ghorbani et al., 2017; Gimeno, Brown, Lin, Cornelius, & Polatajko, 2019). 그러나 아직까지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 중재에 대한 구체적인 중재법에 대한 적용 프로토콜과 중재 효과, 효과 영역 및 평가도구, 적절한 적용 대상 등 의 체계적으로 분석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워 임상적으 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CO-OP중재를 뇌성마비 환자에게 적용한 선행연구에 대하여 체계적 고찰을 통하여 구체적 인 중재법과 효과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 하여 CO-OP 중재에 참여한 뇌성마비의 유형 및 운동기 능 수준을 분류하고, 선정된 목표 활동 및 효과, 뇌성마비 환자에게 적용한 CO-OP중재 기간 및 횟수, 평가도구 대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논문 검색 및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10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내외 학회지에 개제된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를 적용 한 실험연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문헌 검색을 위한 데이 터베이스로 PubMed, SCOPUS, Embase, 학술연구정보 원(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를 사용하였다. 주요 검색용어는 ( ‘Cognitive orientation to daily occupational performance’ OR ‘Cognitive orientation’ OR ‘Cognitive approach’ OR ‘CO-OP’) AND cerebral palsy이었다.
본 연구를 위한 선정 기준은 1) CP를 대상으로 CO-OP를 적용한 논문, 2) 실험 연구 논문, 3)대상자 연 령은 30세 이하를 대상한 연구, 4) 전문을 확인 할 수 있는 논문으로 하였다. 배제기준은 1) CP가 대상이 아닌 CO-OP 중재 논문, 2) 조사연구 및 고찰연구, 3) 한국 어, 영어 이외의 언어로 된 논문, 4) 전문을 볼 수 없는 논문이었다.
2. 문헌 선택 과정
문헌 수집과 선택 과정은 Preferred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PRISMA) Flow를 이용하여 수집, 선별, 선정, 포함 순서로 진행되 었다(Moher, Liberati, Tetzlaff, & Altman, 2009). 수 집단계는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문헌을 검색하고 문헌을 수집하였고, 이중 중복된 문헌은 제외하였다. 선별과정 에서는 제목과 초록 검토를 하며 조사 연구 및 고찰연구, CP가 대상이 아닌 연구, CO-OP중재를 사용하지 않는 연구, 한국어나 영어 이외의 언어로 된 논문은 제외하였 다. 선정과정에서는 선별된 15편의 문헌은 전문을 검토 하여 전문을 볼 수 없는 연구, 프로토콜 문헌, 본 연구와 다른 목적을 가진 연구 2편을 제외하여 총 7편의 문헌을 최종 선정하였다. 구체적인 문헌 선택 절차는 Figure 1 과 같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의 질적 수준
Arbesman, Scheer와 Liverman(2008)이 개발한 질 적 근거 수준 분석모델을 통해 대상연구를 분석한 결과 수준Ⅰ에 해당하는 무작위 대조연구는 3편(42.8%)이었 고, 수준Ⅱ는 1편(14.2%), 수준Ⅳ는 3편(42.8%)으로 나타났다(Table 1).
2. 연구 대상자의 특성
본 연구의 연구 대상자의 특성은 대상자 수, 연령, 뇌 성마비 유형, 대운동기능 수준(Gross Motor Function Classification System; GMFCS), 손기능 수준(Manual Ablilty Classification System; MACS), 인지수준, 언 어수준 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뇌성마비 대상자 수는 총 96명이였으며, 연령별 분류를 하였을 때 4-15세는 88명(31.7%), 16-30세는 8명(8.3%)으로 대다수의 대상자는 아동- 청소년이었다.
대상자의 뇌성마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신경학적 분류 는 84명, 해부학적인 신체부위에 따른 분류는 12명이였 다. 신경학적 분류에서 경직형 유형(spastic type)은 경 직형(spastic)으로 표시 28명(29.2%), 경직형-편마비 (spastic-hemiplegia) 17명(17.7%), 경직형-양하지 마비형(spastic-diplegia) 10명(10.4%), 경직형-삼지 마비(spastic-triplegia) 1명(1.1%)으로 총 56명 (58.3%)로 가장 많은 수를 보였다. 그 다음은 운동이상 형 또는 근긴장이상형(dyskinetic or dystonia) 17명 (17.7%), 복합형(mix type)은 11명(11.4%), 운동실 조형(ataxia) 2명(2.1%)으로 운동실조형의 대상자가 가장 적은 수를 보였다.
뇌성마비 대운동 기능 분류 시스템(GMFCS)로 측정 된 대상자의 수는 총 95명이였으며, GMFCS Ⅰ등급 53 명(55.7%)으로 대상자의 절반 수준이 GMFCS Ⅰ등급 이었으며, GMFCS Ⅱ등급 25명(26.3%), GMFCS Ⅲ 등급 9명(9.4%), GMFCS Ⅳ 등급 7명(7.3%), GMFCS Ⅴ등급 1명(1.0%)이었다. GMFCS 등급이 높아질수록 CO-OP 중재에 참여한 대상자수는 적었다. 뇌성마비 손 기능 분류 시스템(MACS)로 측정된 대상자의 수는 총 77명이였으며, MACS Ⅱ등급이 45명(58.4%)으로 가 장 많았으며, MACS Ⅲ등급 15명(19.4%), MACS Ⅰ 등급12명(15.5%), MACS Ⅳ등급 5명(6.4%)이였다.
대상자의 인지수준을 분석하였을 때 7편 중 4편은 Kaufman Brief Intelligence Test (KBIT-2), Korean-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 Ⅳ(K-WISC-Ⅳ), Raven Colored Progressive Matrices Test,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WISC)의 검사를 실시하여 지능지수 70이상 을 기준으로 대상자 선정하였다. 그 외 3편에서 인지와 관련된 선정기준은 인지 정상범주, 9년의 의무교육 이수, CO-OP지침에 따른 인지 수준이었으며 이는 지능지수 를 70 이상으로 포함하여 결과를 분석하였다.(Table2)
대상자의 언어수준을 분석하였을 때 7편 중 4편이 표 현이나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없는 자, CO-OP기준에 충 분한 언어수준, 모국어를 할 수 있는 자, 충분한 표현·수 용언어수준의 선정기준이 있었다. 그러나 객관화된 평가 도구를 사용하여 대상자를 선정한 문헌은 없었다.
3. CO-OP 중재에 선정된 목표 활동
CO-OP중재는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3개의 목표 활동 을 선정하는데 본 연구에 선정된 7편의 연구 중 연구 대 상자의 목표활동이 언급된 논문은 3편이었다(Polatajko & Mandich, 2004). 3편의 연구에서 CO-OP 대상자 수 는 36명이며, 선정된 활동 수는 총 108개이었다. 활동은 작업영역 기준으로 적용하여 일상생활, 교육, 놀이 영역 으로 나눠 분석하였다. 일상생활영역에서는 옷 입기활동 이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식사하기, 개 인위생, 기능적 이동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영역에서는 글쓰기와 관련된 과제, 가위질, 책 페이지와 관련한 과제, 학교 준비물 준비와 관련한 과제, 타자치기 순으로 선호 도가 나타났다. 놀이에서는 자전거 및 롤러스케이트타기, 공과 관련된 활동들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영역별 활동은 표3에 제시하였다(Table 3).
4. 중재효과
7편의 연구들의 중재효과 영역을 분석한 결과 작업수 행 영역, 운동영역, 심리영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 었다. 7편 모두 대상자가 선택한 작업들의 수행능력 향상 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7편의 연구 중 3편은 운동영 역에서도 CO-OP 중재 효과를 보고하였는데, 전반적인 운동기능 및 소근육 운동기능에도 향상이 있었음을 보고 하였다. 또한 분석대상 논문은 1편에서는 CO-OP 중재 가 뇌성마비 아동의 자기효능감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인지영역의 효과를 검증한 1편 의 분석논문에서는 약간의 인지능력의 향상은 있었으나 유의미한 변화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5. 효과측정 영역 및 평가 도구의 분석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 중재 시 평가된 영역을 분석한 결과는 작업수행영역 평가, 운동기술평가, 심리 기능평가, 인지기능평가 등의 5개 평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5개의 영역 중 작업수행영역을 평가하는 도구 의 사용이 가장 많았고, 이 중 캐나다작업수행측정 (Canadian Occupational Performance Measure; COPM)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았다. 운동기술 평가로는 Box and Block Test, Bruininks-Oseretsky Test of Motor Proficiency, Gross Motor Function Measure, Wrist joint range of motion이 사용되었다. 심리기능평 가로는 Self-efficacy probe가 사용되어 자기효능감과 목표성취에 대한 효과를 측정하였다. 인지영역 평가로는 The Dysexecutive Questionnarire Scale, Delis-Kaplan Executive function system를 사용하여 실행기능에 대 한 효과를 측정하였다(Table 4).
Ⅳ. 고 찰
본 연구는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의 임상적 적 용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CO-OP중재에 대한 연구 들을 체계적 고찰 하였다. 본 연구는 뇌성마비를 대상으 로 CO-OP 중재를 적용한 연구들을 분석하여 연구의 질 적 수준 평가, 연구 대상자의 특성, 목표 활동, 효과 측정 영역 및 평가도구, 중재회기와 중재 시간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연구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의 문헌으로 최종적으로 7편의 연구를 분석하였다. 선정 된 연구의 질적 수준을 분석한 결과 무작위 대조 실험 연 구는 3편, 개별실험연구 3편, 비 무작위 두 집단 연구는 1편으로 전반적으로 근거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편 모두 대상자가 선택한 작업들의 수행능력 향상효과 를 보고 하였다. 그러나 연구의 수가 적고 국내의 연구는 1편으로 연구의 효과나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국내에서 CO-OP의 효과나 결과에 대한 근 거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연구 대상자를 살펴본 결과로는 뇌성마비를 위한 CO-OP 적용 대상은 연령, 뇌성마비 분류, 대운동수준 (GMFCS), 손기능(MACS), 인지수준 등을 근거로 선정 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뇌성마비에게 CO-OP 중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뇌성마비 형태, 대운 동기능, 손기능, 인지수준 등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 선정된 7편의 논문에서 뇌성마 비에 CO-OP중재를 적용했을 때 학습기법과 영역구체 화전략이 사용되었지만 종류와 빈도를 분석한 연구는 없 었다. 임상적용을 위해서는 뇌성마비의 특성을 고려한 학습기법과 영역구체화전략이 분석된 연구가 추가적으 로 필요할 것이다.
연령별로 대상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아 동, 청소년이며, 연령의 범위는 4-30세까지 다양한 연 령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Scammell, Bates, Houldin과 Polatajko(2016)의 CO-OP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 연령범위는 5~12세의 아동과 성인, 노인까 지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본 뇌성마비를 대 상으로 연구한 연구결과들과 유사하며, CO-OP중재를 수행 가능한 최소연령은 학령전기이며 최고 연령은 다양 할 것으로 판단된다.
뇌성마비 유형별 분석결과는 경직형(spastic) 가장 많 았으며, 운동이상성 또는 근긴장이상형(dyskinetic or dystonia), 복합형(mix type), 운동실조형(ataxia) 순 이였다. 국내의 뇌성마비 발병률은 경직형(spastic) 80.2%, 운동이상성 또는 근긴장이상형(dyskinetic or dystonia) 6.8%, 운동실조형(ataxia) 5.2%로 보고되었 으며, 해외의 경우도 경직형(spastic) 85%, 운동이상성 또는 근긴장이상형(dyskinetic or dystonia) 7%, 운동 실조형(ataxia) 4%로 나타났다(Australian Cerebral Palsy Register, 2018; Hong, 2004). 본 연구의 뇌성마 비 분류별 비율은 국내와 해외의 뇌성마비 발병률을 비 교 했을 때 참여율이 유사한 형태를 보이므로 발병율과 참여 대상과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
뇌성마비는 신체적 수준에 따라 활동과 참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CO-OP 적용을 위한 뇌성마비의 기능적 수 행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GMFCS, MACS의 사용 빈도 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Gunel, Mutlu, Tarsuslu, & Livanelioglu, 2009). 본 연구에 선정된 논문의 대상자 운동기능은 범위 최대 GMFCS Ⅰ-Ⅴ등급, MACS Ⅰ- Ⅳ등급으로 광범위하게 연구가 진행되었다. 연구 대상자 별로 분석해본 결과 GMFCSⅠ-Ⅱ등급에 해당하는 대 상자는 78명(82.1%), MACSⅠ-Ⅱ등급에 해당하는 대 상자는 57명(67.5%)이였다. 뇌성마비는 GMFCS 등급 에 따라 정신기능, 감각지능 등 전체기능 장애가 비례하 여, 이동성 수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능을 파악하는 척도가 된다(Kennes et al., 2002). 따라서 CO-OP중 재는 심각한 정신기능 장애, 감각장애를 동반한 뇌성마 비 보다는 보행이 가능하고 전체 기능 장애가 적은 뇌성 마비에게 더 많이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뇌성마 비의 운동기능은 언어능력과 인지능력과 관련이 있다 (Hidecker et al., 2012; Zhang, Oskoui, & Shevell, 2015). GMFCSⅠ등급은 주의력, 시각적 기억력에만 손상을 보이고, GMFCSⅡ-Ⅲ등급는 언어 관련 기능까 지 손상을 보이며, GMFCSⅣ-Ⅴ등급은 지능 및 모든 인지기능에서 손상을 보인다는 관련성이 밝혀졌다 (Ballester-Plané et al., 2017).
본 연구에 선정된 문헌들은 대부분 IQ 70이상이거나 그에 해당하는 특정한 인지기준을 포함하고 있었다. CO-OP 중재는 대상이 자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 기, 계획 세우기, 실행하기, 점검하기의 전반적인 문제해 결 전략을 습득하고 작업수행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충분 한 인지기능을 필요로 한다(Palatajko & Mandich, 2004). 뇌성마비아동들의 절반 정도가 지적장애를 동반 하기 때문에(Novak, Hines, Goldsmith, & Barclay, 2012) CO-OP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지기능의 범위 제한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연구 대상자의 언어능력을 객관화된 평가도구를 사용 하여 대상자를 선정한 연구는 없었으며 대부분의 연구들 은 충분한 언어기능과 같이 불분명한 기준을 사용하였다. 이는 결과의 일반화 및 임상 적용에 제한점을 가진다. 앞 으로의 연구에서는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중재를 적용할 때 객관화된 언어평가도구를 이용한 체계적인 연 구가 필요할 것이다.
Jo와 Yoo(2015)의 CO-OP중재법에 관한 체계적 고 찰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경우 교육, 놀이, 일상생활영역, 수면과 휴식, 사회참여 순으로 목표활동의 선호도가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CO-OP중재 시 선정 된 목표 활동을 분석할 결과는 활동 영역은 주로 일상생 활, 놀이, 교육 순으로 활동선호도를 보였다. 이러한 영역 범위와 활동선호도순서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아동에서 청소년으로의 전환과정에서 다양한 참여 영역을 포함하 고 있지만, 뇌성마비의 경우 참여 영역이 제한이 있기 때 문에 목표활동의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사료되어진다 (Donkervoort et al., 2009; van Gorp et al., 2019).
대부분의 CO-OP중재의 중재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영역들은 작업수행, 운동기술, 심리, 적응행동, 사회 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Jo & Yoo, 2015). 뇌성마비를 대상 으로 CO-OP를 적용했을 때에도 중재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영역들은 작업수행, 운동기술, 심리, 인지영역이 포 함되었다. 그 중 작업수행영역에 대한 평가가 가장 많았 으며, 그 중 COPM은 모든 연구에 사용되었다. 인지영역 에서는 실행기능에 대한 측정하는 도구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대상자와 과제를 중심으로 하여 영역구체화전략과 문제해결전략을 사용하는 메타인지 중재법인 CO-OP를 적용했을 때 변화를 측정하고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Missiuna, Mandich, Polatajko, & Malloy-Miller, 2001). 심리영역에서 자기효율감, 자기 인식에 대한 효 과적인 변화가 있었다 운동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일반 아동보다 빈번한 실패 경험을 통해 의욕저하, 낮은 자기 효능감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Cameron et al., 2017; Hojati and Abbasi, 2013; Peny-Dahlstrand, Bergqvist, Hofgren, Himmelmann, & Öhrvall, 2020). 자기효능 감을 갖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상황을 통제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Hammell, 2004). CO-OP는 자기 평가, 자기 점검, 전략을 사용하여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CO-OP를 적용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작업수행과 주의력 향상, 동기부여, 자기조절행동, 자기 효율성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다(Banks, Rodger, & Polatajko, 2008; Hojati & Abbasi, 2013; Jokić, Polatajko, & Whitebread, 2013).
다음으로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중재 시 적용 한 회기와 시간은 대체로 60분씩 10회기로 진행되었으 며 그 외는 12회기 45분씩의 구성으로 사용되었다. CO-OP 중재를 적용한 다른 질환의 아동의 경우에도 대 부분의 연구가 10회기로 구성되어 있으며(Jo & Yoo, 2015), 뇌성마비연구들의 중재회기와도 유사하다. 이는 CO-OP중재 시 뇌성마비도 다른 질환과 비슷한 중재 회 기를 통해 효과를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접 근법을 임상적용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 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분석대상 문헌수가 적 고, 뇌성마비의 특성을 고려한 학습기법과 영역구체화전 략을 파악할 수 없었으며, 다양한 뇌성마비 유형, 연령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CO-OP의 임상적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7편의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중재를 적용한 실험 연구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제시 하였다. CO-OP 적용 대상은 연령, 뇌성마비 분류, GMFCS, MACS, 인지기능수준을 근거로 선정됨을 알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성인보다 아동 및 청소년이 우세 하게 많았으며, 뇌성마비 분류로 경직형, 운동이상형, 운 동실조형이 적용 대상이었다. 대부분의 연구는 GMFCS 를 이용하여 운동기능을 분류하였고 GMFCSⅠ~Ⅴ등급 까지 적용하였지만 절반이상이 GMFCSⅠ등급에 해당하 며 등급이 높아질수록 적용대상자는 줄어들었다. 중재에 목표활동은 주로 일상생활, 놀이, 교육 영역의 활동들이 선정되었다. CO-OP중재를 적용 가능한 정상범주의 인 지기능을 가진 자를 적용대상으로 하였다. 중재 효과로 는 작업수행능력 향상 및 운동기능 향상, 자기효능감 증 진이 있었다. CO-OP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영역으로 는 작업수행수준, 운동기술, 심리, 인지기능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주로 작업수행수준을 평가하였고 가장 많이 사용된 평가도구는 COPM, PQRS이었다. CO-OP중재 시간과 회기는 회기 당 1시간, 총 10회기의 과정이 가장 많았다. 본 연구는 CO-OP중재법을 뇌성마비에게 적용 할 때 대상자 선정 및 평가도구에 대한 적합한 선택을 돕 고,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CO-OP접근을 기초자료로 사 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