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뇌졸중은 악성신생물, 심장 질환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60세 이상에서 높은 비 율로 발병한다(Statistics Korea, 2018). 이러한 뇌졸중 은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뇌 조직 의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병 후 편마비와 더불어 운동, 인지 및 시지각 기능 소실 등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Woodson, 2008;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4). 뇌졸중 인해 소실될 수 있는 시지 각 기능은 눈을 통해 다양한 위치와 크기의 사물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형태항상성, 복잡한 배경에서 특정 자 극을 찾는 전경배경, 완전하지 않은 형태에서 완전한 형 태를 파악하는 시각폐쇄 등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사물을 구별 및 판단할 때 필수적이다 (Warren, 2013). 더 나아가 시지각 기능과 일상생활활 동 수행력의 관계는 Lee, Kim과 Song(2009)의 연구와 Lee, Lee와 Yoo(2011)의 연구를 통해 서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관계지각은 시지각 기능의 중요한 요소로 직접적 인 감각을 통해 방향, 크기, 거리 등을 파악하여 공간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자신과 공간의 관계를 지각하는 것, 한 사물과 다른 사물의 공간적 관계를 지각하는 것이며 뇌졸 중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손상 시 세수하기, 옷 입기, 식 사하기 등의 일상생활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Cho, 2005; Mercier, Hebert, Colarusso, & Hammill, 1997). 이는 결과적으로 가정 및 지역사회로 복귀가 어 렵게 되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갖 게 된다(Kovic & Schultz-Krohn, 2013).
공간관계지각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보면 Jung, Yoo와 Kim(2016)은 지적장애아동에게 스포츠 활동 프 로그램을 적용한 후 공간관계지각이 프로그램 적용 전과 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고, 연구 결과를 통 해 스포츠 활동 프로그램이 지적장애아동의 공간관계지 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였다. Hong과 Cho(2007)는 특수체육 활동이 지적장애아동의 공간관 계지각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 특수체육 활동 실 시 후 지적장애아동의 방향성 및 공간 개념 이해에서 향 상을 보여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였다. Park(2006)은 뇌 성마비아동을 대상으로 공간관계지각을 포함한 시지각 기능과 언어학습 능력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고, 연 구 결과 뇌성마비아동의 공간관계지각과 언어학습 능력 의 모든 하위 변인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 인하였다. 또한, Lee(2016)는 파킨슨병 환자의 시지각 기능과 이름대기 수행력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하였고, 하위 연구 결과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군과 일반 노인군 의 공간관계지각이 다르고 파킨슨병 환자군의 공간관계 지각이 일반 노인군보다 낮음을 입증하였다. An, Lee, Byun, Park과 Cho(2011)는 뇌졸중 환자에게 공간위치 지각, 공간관계지각 등의 시지각 기능을 위한 훈련 프로 그램을 적용한 후 시지각 기능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 고자 하였고, 시지각 훈련 프로그램 실시 후 뇌졸중 환자 의 전반적인 시지각 기능에서 향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 과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였다. Kim(2016)은 뇌졸중 환자에게 중재 방법 으로 가상현실 운전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시지각 기 능을 위한 전통적인 중재를 실시한 집단보다 가상현실 운전프로그램을 실시한 집단에서 공간관계지각 등의 시 지각 기능이 더 향상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은 장애를 가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거나 뇌졸중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 로 어떠한 중재를 적용한 후 공간관계지각에 영향을 미 치는지 알아보는 연구, 공간관계지각과 관련된 중재를 적용한 후 다른 기능에 효과를 보이는지 알아보는 연구 또는 공간관계지각과 다른 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 는 연구로 뇌졸중 환자의 일반적 특성 및 인지기능에 따 라 공간관계지각이 어떻게 다른지 세부적으로 알아보고 자 하는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또한, Chambers, Norris, Shurvell과 Hachinski(1987)는 뇌졸중 발병 후 3~6개월까지 점진적으로 기능 회복이 나타난다고 하 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재활치료 를 실시함에 있어 중요한 급성기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 으로 일반적 특성과 인지기능에 따른 공간관계지각을 비 교함으로써 의료기관 등에서 작업치료 중재 수립 시 참 고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19년 5월부터 8월까지 의료기관에 입원 하여 작업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 중 연구 참여에 동의 한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을 통해 뇌 졸중으로 진단 받고 6개월이 지나지 않는 자
2) 손으로 물체를 쥐고 놓을 수 있는 자
3) 시력, 시야, 눈 운동조절 등의 기초 시각기술에 결 손이나 장애가 없는 자
4) 연구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는 자
Table 1은 본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환자 36명에 대 한 일반적 특성으로 평균 나이는 59.92 ± 12.88세, 평 균 발병기간은 53.81 ± 35.32일으로 나타났다.
2. 연구 도구
1)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Minnesota Spatial Relations Test; MSRT)
본 연구에서 공간관계지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Paterson, Elliott, Anderson, Toops와 Heidbreder (1930)가 개발한 Minnesota Spatial Relations Test (MSRT)를 사용하였다. MSRT는 공간관계에 대한 정확 한 지각을 평가하는 도구로 4개(A, B, C, D)의 판과 각 판에 끼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58개 블록으로 구성되 어 있으며, 판 모양의 경우 A와 B, C와 D가 서로 동일하 나 배열이 다르게 되어 있다(Figure 1). 검사는 우세손 을 이용하여 58개의 블록을 A판에서 B판(B판에서 A판) 또는 C판에서 D판(D판에서 C판)으로 이동시키는데 걸 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하위 검사와 A, B, C, D판 모두 이동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전체 검사로 할 수 있다(Bowen & Schulz, 1995). 결과는 측정된 시간 이 짧을수록 공간관계지각 능력이 좋음(높음)으로 해석 한다(Dawis, 1979).
2)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Korean version of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MoCA-K)
본 연구에서 인지기능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Nasreddine 등(2005)이 개발한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MoCA)를 Lee 등(2008)이 번안 및 표준 화한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Korean version of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MoCA-K)를 사용 하였다. MoCA-K는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도 구로 시공간/실행력(5항목), 어휘력(3항목), 주의력(8 항목), 문장력(3항목), 추상력(2항목), 지연 회상력(5항 목), 지남력(6항목)의 7개 영역(총 32항목)으로 구성되 어 있다. 각 항목 점수의 합으로 결과(30점 만점)를 산출 하며 6년 이하의 학력은 1점을 가산한다. 총점이 23점 이상인 경우 정상으로 22점 이하인 경우 인지기능 저하 로 해석한다. Lee 등(2008)의 연구에서 MoCA-K의 내 적 일치도는 .86, 검사-재검사의 급내 상관계수는 .75이 었다.
3. 연구 절차
본 연구는 대상자 선정, 일반적 특성 조사, 평가 순으 로 진행하였다. 먼저, 대상자 선정기준에 적합한 뇌졸중 환자 36명을 선정한 후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조사하 였다. 다음으로 연구 도구인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 (MoCA-K)와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MSRT)를 실시하였다. MSRT의 경우 현재 우세손(글씨쓰기, 수저 사용, 던지기, 칼질, 가위질할 때 어떤 손을 사용하는지) 을 파악한 후 진행하였으며, 의료기관 내 제한적인 평가 시간을 고려하여 A와 B판을 이용한 하위 검사로 실시하 였다. 본 연구에서 평가 진행은 임상경력 3년 이상의 작 업치료사 4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4.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자료는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 version 18.0으로 분석하였고, 분석 결과는 기 술통계량을 제시하였다. 일반적 특성 중 성별, 유/무학 과 인지기능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비교는 Independent samples t-test를, 일반적 특성 중 연령대, 발병기간, 손 상측 뇌반구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비교는 One-way analysis of variance(One-way ANOVA)를 이용하였 다. One-way ANOVA에서 차이를 보인 변인은 Scheffe test를 사용하여 Post-hoc analysis를 하였다. 이때, 통 계학적 유의미한 차이는 신뢰수준 .05에서 있는 것으로 정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공간관계지각 및 인지기능
연구에 참여한 뇌졸중 환자 36명의 평균 미네소타 공 간관계지각 검사(MSRT) 수행시간과 한국판 몬트리 올 인지평가(MoCA-K) 점수를 분석한 결과, MSRT는 744.14 ± 151.45초, MoCA-K는 20.03 ± 3.87점으 로 나타났다(Table 2).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비교
1) 성별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성별에 따른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 수행시간을 비교한 결과, 남성은 평균 713.85 ± 148.42초, 여성은 평균 782.00 ± 151.21초로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 > .05)(Table 3).
2) 연령대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연령대에 따른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 수행시간 을 비교한 결과, 40대 이하는 평균 622.67 ± 108.74초, 50대는 평균 710.25 ± 99.44초, 60대는 평균 773.40 ± 133.04초, 70대 이상은 평균 863.22 ± 158.71초로 나타났으며, 연령대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 .01). Scheffe의 사후분석 결과 70대 이상 의 수행시간이 40대 이하보다 더 소요되었다(Table 4).
3) 발병기간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발병기간에 따른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 수행시 간을 비교한 결과, 1개월 미만은 평균 823.38 ± 143.39초, 1-2개월 미만은 평균 744.20 ± 134.73초, 2-3개월 미만은 평균 722.86 ± 135.57초, 3개월 이상 은 평균 597.17 ± 116.60초로 나타났으며, 발병기간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 .05). Scheffe의 사후분석 결과 1개월 미만의 수행시간이 3개 월 이상보다 더 소요되었다(Table 5).
4) 손상측 뇌반구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손상측 뇌반구에 따른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 수 행시간을 비교한 결과, 오른쪽은 평균 825.00 ± 142.92 초, 왼쪽은 평균 649.43 ± 129.40초, 양쪽은 평균 774.67 ± 123.00초로 나타났으며, 손상측 뇌반구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 .01). Scheffe의 사후분석 결과 오른쪽의 수행시간이 왼쪽보 다 더 소요되었다(Table 6).
5) 유/무학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유/무학에 따른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 수행시간 을 비교한 결과, 유학은 평균 714.14 ± 126.75초, 무학 은 평균 868.43 ± 190.92초로 나타났으며, 유학과 무 학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 .05). 특히, 무학의 수행시간이 유학보다 더 소요되었다(Table 7).
3. 인지기능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비교
인지기능에 따른 미네소타 공간관계지각 검사 수행시 간을 비교한 결과, 인지기능 정상(한국판 몬트리올 인지 평가 23점 이상)은 평균 637.45 ± 93.75초, 저하(한국 판 몬트리올 인지평가 22점 이하)는 평균 791.08 ± 149.25초로 나타났으며, 정상과 저하 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 .01). 특히, 인지기능 저하 의 수행시간이 정상보다 더 소요되었다(Table 8).
Ⅳ. 고 찰
본 연구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 특 성과 인지기능에 따른 공간관계지각을 비교하고자 하였 다.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 중 연령대, 발병기간, 손상측 뇌반구, 유/무학과 인지기능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 다. 특히,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40대 이하보다, 발병기 간은 1개월 미만이 3개월 이상보다, 손상측 뇌반구는 오 른쪽이 왼쪽보다, 유/무학은 무학이 유학보다 공간관계 지각 능력이 더 낮았다. 인지기능의 경우 인지기능 저하 가 정상보다 낮은 공간관계지각 능력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선행 연구와 비교하여 보면 먼저, 성 별과 연령대에 따른 결과로 Joo와 Kim(2010)은 남성과 여성의 공간능력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고, 연구 결과 공간능력 검사의 총점에서 성별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Moffat, Zonderman과 Resnick(2001)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공간관계 관련 작업 수행 시간을 비교한 결과 성별 간에 유의미한 차이 가 보이지 않았으나 연령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 다고 하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수행 시간이 더 오 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Techentin, Voyer와 Voyer (2014)는 공간관계지각 등의 공간능력이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메타분석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고, 연 구 결과 높은 연령이 낮은 연령보다 공간능력이 낮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앞선 연구들은 성별에 따라 공간관계 지각 능력에 차이를 보이지 않고, 연령대에 따른 공간관 계지각 능력에는 차이를 보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공간관 계지각 능력이 더 낮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발병기간과 손상측 뇌반구에 따른 결과로 Lee와 Jung(2020)의 연구는 뇌졸중 발병 후 대다수 환 자들이 기능회복을 위해 의료기관 등에서 작업치료를 포 함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발병 기간이 긴 환자의 경우 발병기간이 짧은 환자에 비해 상 대적으로 재활치료 실시기간이 더 길고 기능회복을 위한 반복 훈련의 횟수도 더 많아 공간관계지각 등의 시지각 기능이 회복 및 향상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발병기간 이 높을수록 공간관계지각 능력이 더 높다는 본 연구의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된다(Kim et al., 2009),. 뇌 영역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Sohn, Kim, Lee와 Park(2001)은 공간지각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뇌의 어느 영역이 활성화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고, 기 능적 뇌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 결과 오른쪽 위마루엽 (right superior parietal lobe)과 양쪽 띠이랑(bilateral cingulate gyri) 등에서 활성화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또 한, Lee(2009)는 공간지각 등에서 장애를 보이는 편측 무시증후군의 병변 위치 90%가 오른쪽 뇌반구인 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오른쪽 뇌반구의 손 상은 공간관계지각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 로 생각되며, 오른쪽 뇌반구 손상 환자가 왼쪽 뇌반구 손 상 환자보다 공간관계지각 능력이 더 낮다는 본 연구의 결과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유/무학과 인지기능에 따른 결과로 Lee (2011)는 노인을 대상으로 시지각 기능의 하위 항목별 점수를 교육수준에 따라 비교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고, 연구 결과 공간관계지각 과 관련된 공간적 지남력 항목에서 중졸 이상 학력이 초 졸 이하 학력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고 하였다. 또한, 전 반적인 인지기능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 계를 보여 인지기능이 높을수록 공간적 지남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Chang과 Kim(2006) 의 연구에서도 전반적인 인지기능 점수에 따라 공간지각 점수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고 보고 하였으며,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좋을수록 공간지각도 좋 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무학이 유학보다, 인지기능 저하 가 정상보다 공간관계지각 능력이 더 낮다는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Neistadt(1990)는 공간관계지각을 포함한 시지각 기 능 훈련 방법으로 특정 과제의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문 제의 원인보다 증상을 치료하는 적응적 접근법, 도구 등 을 이용하여 시각적 자극을 줌으로써 신경가소성을 유도 하는 교정적 접근법을 제시하였다. 이와 관련된 연구를 보면 Chong 등(2004)은 뇌졸중 환자에게 적응적 접근 법(식사하기, 자기관리, 옷입기, 이동하기 수행)과 교정 적 접근법(table top 치료도구 이용)의 시지각 치료를 실 시한 결과 시지각 기능, 인지기능, 일상생활활동 수행력 모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하였다. 그뿐만 아니 라 이 변수들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인다고 하였 으며, 연구 결과를 통해 시지각 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기 능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언급하였다. 다른 연 구들을 보면 Jeong과 Park(2016)은 공간을 무시하는 뇌졸중 환자의 프리즘 안경 적용이 어떠한 임상적 효과 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하였고, 연구 결과 프리즘 안경 을 적용했을 때 편측 공간무시 증상 감소, 공간 탐색과 같은 인지기능 향상, 일상생활활동 수행력과 같은 기능 의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Lee(2009)는 일상생 활활동 수행과 인지기능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 을 확인하였다. 특히, An 등(2011)은 공간관계지각을 포함한 시지각의 적절한 판단을 위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요소들의 향상이 결과적으로 일상생활 활동 수행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언급하였다. 앞선 연구 들은 작업치료사가 재활치료를 실시함에 있어 고려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의 중요한 시기인 급성기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과 인지기능에 따른 공간관계지각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작업치료사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서 의의가 있다. 세부적으로, 작업치료 중재 설정 단계에 서 뇌졸중 환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참여를 위 해 본 연구의 결과를 참고하여 공간관계지각 관련 과제 의 수행 단계, 수행 시간, 시ㆍ청각적 단서 제공 정도 등 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 첫째, 연구 대상자 수가 적고, 연구 진행이 단일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져 본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 기에 제한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시지각 기능 중 공간 관계지각을 비교하였으므로 전체 시지각 기능으로 확장 하여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세부 적인 인지기능 요소에 따라 공간관계지각이 어떻게 다른 지 파악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향후에는 다양한 의료기 관 등에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본 연구의 일반적 특성(성별, 연령대, 발 병기간, 손상측 뇌반구, 유/무학)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 적 특성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비교 연구, 세부적인 인지 기능 요소에 따른 공간관계지각 비교 연구, 공간관계지 각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를 비교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 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