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2017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 리나라의 등록 장애인 수는 약 270만 명으로 추정되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장애 노인의 인구 또한 지속적인 증가 경향을 보인 다. 이와 함께, 장애인의 32.1%가 일상생활 활동 수행 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며, 노화와 장애로 인해 일상생 활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의 비율은 37.6%로 장애인과 노인은 독립적인 일상생활 활동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7). 신경학 적 손상, 근골격계 손상, 노화로 인한 근력 저하는 장애인 과 노인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변 중 하나이다. 상지 근력 저하로 인한 움직임의 제한은 식사, 위생관리, 옷 입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 활동과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의 수행력을 감소시키고 건강관리, 활동 참여 등의 기회를 박탈하여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킨다 (Ekstrand, Lexell, & Brogårdh, 2016; Harris, 2004) 따라서, 상지 근력이 저하된 장애인과 노인의 일상생활 활동 수행력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중재 전략이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는 2001년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nter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 ICF)모델을 도입함으로써 장애를 신체기능 및 구조, 활동 및 참여의 제한으로 정의하였으며, 개인과 환 경적 요소 사이에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활의 패러다임은 점차 치료중심 전략에서 치료와 함께 다양한 보상적 전략이 어우러진 방식으로 변화해가고 있 다(Lee, Kwon, Kong, Jo, & Chae, 2012). 보조기기는 대표적인 보상적 전략 중 하나로 공학적 요소를 활용하여 장애인과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응한 다(Rahman, Basante, & Alexander, 2012).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Kim, Park, Bae와 Jung (2018)의 연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96%의 작업치료 사가 보조기기 사용이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 고 응답하였으며, 일상생활영역 중 운동성 다음으로 일 상생활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였다. Wilson, Mitchell, Kemp, Adkins와 Mann(2016)의 연구에서는 보조기기 사용이 근력 저하 노인의 일상생활 활동 수행 력과 독립성 저하 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 기기는 보호자의 부담감, 심리적인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Mortenson 등(2013)의 연구에서는 보조 기기 중재를 받은 노인의 활동 수행 만족도와 성취감이 증가하였으며 보호자 부담감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Mortenson 등(2018)의 연구에서는 보조기기 중재가 보호자의 스트레스 감소 등 심리적인 요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조기기는 사 용 당사자 외 보호자, 가족 등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필요 성이 주목받고 있다.
보조기기는 제작 및 개발에 적용되는 기술에 따라 기초 공학(low-technology)과 첨단공학(high-technology) 으로 분류할 수 있다(Kim, 2009). 기초공학은 첨단공학 보다 구조와 작동방식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특 징을 지니며, 첨단공학은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하기 때 문에 기능 면에서 기초공학보다 우수하다(Cook & Polgar, 2014). 상지 보조기기는 일상생활 활동 수행 시 저하된 상지의 운동 기능을 보완 및 대체할 수 있는 수단 으로, 제작과 조작이 간단한 보조도구 및 보조기기 등 기 초공학 형태의 보조기기와 전자적 보조기기, 로봇 등 첨 단공학 형태의 보조기기로 구분할 수 있다(Agree & Freedman, 2000; Akyurek, Kars, Celik, Koc, & Cesim, 2017; van Ommeren et al., 2018).
최근에는 상지 근력이 저하된 장애인과 노인의 일상생 활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고도화된 기술과 융합된 첨단 공학 형태의 보조기기 개발 및 상용화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Turkistani & Qurban, 2020; Yurkewich et al., 2020). 캐나다 Kinova Robotics사는 상지 기능에 제한이 있는 장애인의 일상생활 활동을 보조하기 위하여 휠체어에 부착이 가능한 6 자유도의 로보틱 암 JACO를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였으며, 네덜란드 Armon사는 상지 근위부의 안정성을 부여하고 기능적인 움직임을 보 조하기 위한 전자 구동 방식의 암 서포트를 개발하였다 (Lebrasseur & Josiane Lettre, 2019; Song, 2015). 우리나라는 국립재활원이 2013년 재활로봇중개연구사 업단을 설립하여 재활 로봇, 보조 로봇 관련 연구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임상 연구를 중심으로 효과 성을 검증하기 위한 중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장애인과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Song, 2016). 보 조기기 개발 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실사용 자를 대상으로 사용성, 효과성 등을 검증하는 것이 요구 된다(Lee, Kim, & Jang, 2019; Wessels et al., 2000). 하지만, 대부분의 상지 보조기기에 관한 선행연구는 개 발과정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효과성 검증 연구는 하지 보조기기와 재활 치료를 위한 보조기기에 비해 제한적이 다. 또한, 기존의 체계적 고찰 연구는 특정 장애 유형을 중심으로 수행되었으며, 재활 치료 목적의 상지보조기기 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일상생활 활동 보조를 위해 상지 보 조기기를 중재로 제공하여 효과성을 알아본 연구를 체계 적으로 고찰하여 연구의 근거 수준 및 방법론의 질적 수 준, 연구 대상자, 적용된 기술의 유형 및 동향, 중재 결과 를 도출하기 위한 종속 변인 및 평가도구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진행될 연구와 서비스의 방향성 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일상생활 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상지 보조 기기 중재 연구를 선정하여 분석한 체계적 고찰이다. 이 를 위해, Preferred Reporting Items for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PRISMA)에 따라 문헌 을 선택하였으며, 선정된 문헌에 대해서는 Abresman, Scheer와 Lieberman(2008)이 제시한 질적 수준 분 석모델과 Critical Appraisal Skills Programme Checklist(CASP Checklist)을 활용하여 근거 수준과 연구에 적용된 방법론의 질을 평가하였다.
2. 문헌검색전략
1) 문헌검색데이터 베이스 및 검색어
본 연구는 일상생활 활동을 위한 상지 보조기기에 관한 연구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ㆍ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문헌을 검색하였다. 문헌은 국내 데이터베이스 RISS, KCI 와 국외 데이터베이스 Scopus, Web of Science를 활용 하여 2021년 7월 5일부터 19일까지 검색하였다. 문헌 검색 시,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Upper extremity’ AND (‘Assistive technology’ OR ‘Assistive device’ OR ‘Assistive robot’) AND ‘Activity of daily living’,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상지 AND 보조기기 OR 보조도구 OR 보조로봇 AND 일상생활을 검색어로 설정하여 최근 10년 간의 문헌들을 검색하였다.
3. 문헌선택과정
각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문헌을 검색한 후, 연구 자 2인이 함께 문헌선택과정을 거쳤다. 문헌선택과정은 Moher, Liberati, Tetzlaff와 Altman(2009)이 제시한 PRISMA 흐름도에 따라 진행하였다. 중복 문헌을 제거 한 후 선정 및 배제 기준에 따라 일차적으로 제목 및 초록 검토, 이차적으로 원문을 검토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 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재검토하여 합의하였 다. 이에 따라 총 14개의 문헌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Figure 1).
4. 분석대상 연구의 근거 수준
최종 선정된 문헌의 근거 수준을 평가하기 위하여 Arbesman 등(2008)이 제시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연 구의 질적 수준(hierarchy of level of evidence for evidence-based practice)분석모델을 사용하였다. 이 모델은 Level이 낮을수록 연구의 근거 수준이 높음을 의 미하며, Level 1에는 체계적 고찰, 메타분석, 무작위 대 조연구, Level 2에는 두 집단 비 무작위 연구, Level 3에 는 단일집단 비 무작위 연구, Level 4에는 개별실험연구 와 조사연구, Level 5에는 사례연구, 질적 연구가 해당한 다.
5. 분석대상 연구의 방법론적 질 평가
최종 선정된 문헌들에 적용된 방법론의 질 평가를 위 해 Critical Appraisal Skills Programme Checklist (CASP Checklist)의 Case control checklist를 사용하 였다. 1993년 영국에서 개발된 CASP Checklist는 무작 위 대조군 연구, 체계적 고찰, 질적 연구, 코호트 연구 등 연구 유형에 따라 8개의 체크리스트로 구분되며 연구의 신뢰성, 엄격성, 진실성 등 논문의 질을 평가한다(Jung, 2020; Kim et al., 2019). Case control checklist는 12 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 문제의 명확화, 대 상자 선정, 편향 최소화, 연구 결과 등에 대해 평가한다. 9개의 항목은 연구 방법론에 관한 질문으로 네(Yes), 아 니오(No), 언급되지 않아 말할 수 없음(Can’t Tell)의 3가지로 평가하며, 나머지 3개의 항목은 중재의 균등함,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자가 주관적으로 충분함(Enough), 부족함(Not enough)으로 평가한다(Table 1). 연구자 2 인이 각각 평가한 후 논의를 통해 합의하였다.
6. 결과 분석 방법
최종 선정된 문헌들에 관하여 연구 대상자의 특성, 중 재로 적용된 보조기기 및 동향, 연구의 종속 변인과 평가 도구를 정리하여 빈도를 분석하였다. 또한 전체 문헌들 은 연구 디자인, 대상자, 중재로 적용된 보조기기, 과제, 종속 변인 및 평가도구, 결과 순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 여 제시하였다(Appendix 1).
Ⅲ. 연구 결과
1. 분석대상 연구의 근거 수준
최종 선정된 논문 14편의 근거 수준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수준인 Level 1에 해당하는 논문은 2편으로 전체 14. 4%였으며, Level 2에 해당하는 논문은 1편으 로 7.1%였다. Level 3에 해당하는 논문은 7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Level 4에 해당하는 논문은 1 편으로 7.1%였으며, Level 5에 해당하는 논문은 3편으 로 21.4%였다(Table 2).
2. 분석대상 연구의 방법론적 질 평가
최종 선정된 14편에 대하여 CASP case control checklist를 활용하여 연구 방법론적 질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14편의 논문 중 12편이 모든 항목을 충족하였 다. Babik 등(2016)과 Choi와 Ma(2012)의 연구는 한 명의 대상자로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대조군 및 비교군 선택 방법과 중재의 균등함을 충족하지 못하 였다. 또한, Choi와 Ma(2012)의 연구에서는 잠재적 교 란변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Table 3).
3. 연구대상자 유형
상지 보조기기를 적용한 연구대상자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근육병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6편으로 전체 28.5% 를 차지하였다. 그다음으로 척수 장애인, 보호자, 다발성 경화증, 절단, 뇌성마비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각각 2편 으로 9.5%를 차지하였다. 그 외에 상지의 관절 가동범 위와 근력이 저하 된 아동 및 유아, 노인, 뇌졸중, 운동 실조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각각 1편으로 4.8%였다 (Table 4).
4. 중재로 적용한 보조기기의 특성 및 동향
상지 근위부와 팔꿈치의 근력을 보완하기 위하여 암 서포트를 적용한 연구가 5편으로 전체 중 35.8%를 차지 하였다. 뒤이어 상지 근력 저하를 대체 및 보완하기 위하 여 로보틱 암을 적용한 연구가 4편으로 28.6%였으며, 웨어러블 형태의 로보틱 글러브가 2편으로 14.3%였다. 그 외에 상지 외골격, 3D 프린팅 기반의 팔 보조기와 맞 춤형 손목 보조기가 각각 1편으로 7.1%였다. 암 서포트 를 적용한 연구를 살펴보면 2019년을 기점으로 액추에 이터와 스프링의 탄성을 통해 보조하는 능동-보조방식 의 기기를 제공하였으며, 그 외에 연구에서는 비교적 최 근일수록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고도화된 기술과 융합 된 보조기기를 제공하였다.
5. 연구의 종속변인 및 평가도구
중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설정한 종속 변인을 분석 한 결과, 상지 수행력이 13편으로 전체 31.7%를 차지하 였다. 상지 수행력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는 Performance of Upper Limb(PUL)이 3회 사용되었으며, TEMPA 2.0과 Abilhand questionnaire가 각각 2회 사용되었 다. 상지 기능을 종속 변인으로 설정한 연구는 12편으로 29.3%였으며, 평가도구로는 Box and Block Test가 4회, Jebson-Taylor Hand Function Test와 Dynamometer 가 각각 2회 사용되었다. 사용성을 종속 변인으로 설정한 연구는 6편으로 14.6%였으며, System Usability Scale (SUS)를 평가도구로 사용한 연구는 3편이었다. 일상생 활 활동을 종속 변인으로 설정한 연구는 4편으로 9.8% 였으며, Canadian Occupational Performance Measure (COPM)이 2회, Functional Independent Measure와 Chedoke Arm and Hand Activity Inventory-13 (CAHAI-13)이 각각 1회 사용되었다. 삶의 질과 만족 도는 각각 2편씩 종속 변인으로 설정되었다.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평가도구로는 Psychosocial Impact of Assistive Devices Scale(PIADS)과 Euro QoL이 각각 1회 사용되었다.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Quebec User Evaluation of Satisfaction with Assistive Technology(QUEST)가 2회 사용되었다. 그 외 보호자 에 대한 부담과 경제성을 종속 변인으로 설정한 연구는 각각 1편이었다(Table 6).
Ⅳ. 고 찰
본 연구는 일상생활 활동을 보조하기 위하여 상지 보 조기기를 중재로 제공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함으로 써 향후 보조기기 중재 연구와 서비스에 대한 방향성과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내・외 문헌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최근 10년 이내의 연구 를 수집하였으며, PRISMA 흐름도에 따라 14편의 논문 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논문들은 연구의 질적 수준, 연구 대상자, 중재로 적용한 보조기기의특성 및 동향, 연구의 종속 변인과 사용된 평가도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선정된 논문의 근거 수준을 분석한 결과, 근거 수준이 가장 높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2편으로 14.4%지만 단 일 그룹 비 무작위 연구는 7편으로 50%, 사례연구는 3 편으로 21.4%를 차지하여 선정된 연구들의 근거 수준이 높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연구에 적용된 방법론의 질을 평가한 CASP case control checklist 결과에서는 일부 연구에서 대상자 선정 방법, 중재의 균등함, 잠재적 변수 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에는 체 계적인 연구 설계를 기반으로 근거 수준이 높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연구대상자 유형을 살펴보면 듀센형, 베커형 등의 근 디스트로피, 척수성 근위축증, 선천성 다발관절 구축증 의 근육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6편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근육병은 만성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근력 약화를 동반하여 점차 모든 일상생활 활동을 수행 하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 작업 및 물리치 료와 더불어 상지기능과 일상생활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보조기기가 요구된다(Case et al., 2018; Kim, Lee, & Park, 2019; Kolb & Kissel, 2015; Yiu & Kornberg, 2015). 근육병 장애인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 루어졌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상지 보조기기가 근육병 장애인의 상지 기능 향상과 일상생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보상전략임을 지지한다.
노화로 인한 상지 근력 저하는 노인의 상지 기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활동 수행력의 저하를 일으킨다. 최근 우리나라는 ‘커뮤니티 케어’, ‘돌봄’이라는 이슈가 부각되 며 노인의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 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Song, 2020). 하지만 본 연 구의 결과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는 1편에 그쳤으며, 이는 외국에서 시행된 연구로 국내 관련 연구 의 실정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에는 노 인을 대상으로 효과성 검증 및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장애인, 노인 외에도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2 편이었다. Shank, Eppes, Hossain, Gunn과 Rahman (2017)의 연구에서는 근육병 아동에게 암 서포트를 적 용한 후, 보호자를 대상으로 아동의 일상생활 활동 수행 력과 만족도에 대해 평가하였다. 그 결과, 보호자가 응답 한 아동의 일상생활 활동 수행력과 만족도의 점수가 암 서포트를 적용하기 전보다 향상되었다. Beaudoin 등 (2019)의 연구에서는 척수 장애인, 다발성경화증, 근육 병 장애인을 대상으로 로보틱 암을 6개월간 제공한 후 보호자를 대상으로 부담에 대해 평가를 하였으며, 그 결 과 보호자의 부담이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상 지 보조기기가 사용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보조기기는 보호자 의 부담 외에도 신체 및 정서적 상태, 삶의 질에도 영향 을 미친다(Madara Marasinghe, 2016; Mortenson et al., 2012; Mortenson et al., 2018). 추후에는 상지 보 조기기가 보호자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력을 규명하는 연 구가 필요할 것이다.
암 서포트를 중재로 제공한 연구는 6편으로 빈도가 가 장 높았다. 암 서포트는 전통적인 상지보조기기 중 하나 로, 상위 경수손상, 근육병, 말초 신경병증 등을 앓고 있 는 장애인의 상지 근위부와 팔꿈치 근력 저하를 보완하 고 안정성을 제공함으로써 기능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한 다(Atkins et al., 2008). Cruz, Callaway, Randall과 Ryan(2020)과 Longatelli 등(2021)의 연구에서는 암 서포트 중재를 제공받은 근육병 장애인의 일상생활 활동 독립성과 상지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Lebrasseur 등 (2019)의 연구에서는 암 서포트가 근육 장애인과 다발 성경화증 환자의 상지 수행력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abik 등(2016)의 연 구에서는 암 서포트는 근육병 아동의 상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선행연구 들의 결과는 암 서포트가 상지 근력이 저하된 다양한 장 애 유형을 대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 다. 하지만, Longatelli 등(2021)의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잔존 기능에 따라 암 서포트의 효과성이 다른 것으로 나타 났다. 따라서, 대상자의 기능과 기기에 대한 면밀한 분석 을 통해 적절한 암 서포트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된다.
암 서포트의 보조방식을 살펴보면, 2019년을 기점으 로 액추에이터, 스프링을 통해 사용자의 상지 근력을 보 완하고 중력을 보상하는 능동-보조방식이 적용되었다. 사용자는 능동-보조방식의 암 서포트를 통하여 다각도 의 능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며, 버튼이나 스위치 등의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신체 기능에 맞는 중력 보상 정도를 조절하고 상지 근위부의 안정성을 확보 할 수 있 다(Lebrasseur et al., 2019; Longatelli et al., 2021). 암 서포트의 보조방식이 사용자의 잔존 근력을 보완하여 자발적인 움직임을 유도하고, 신체 기능에 맞게 중력 보 상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점은 능 동-보조방식의 암 서포트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 로 해석할 수 있다.
암 서포트에 뒤이어 중재로 제공된 보조기기를 살펴보 면, 로보틱 암을 제공한 연구는 4편, 웨어러블 형태의 로 보틱 글러브를 제공한 연구는 2편, 상지 외골격과 3D 프 린팅 기반의 팔 보조기가 각각 1편이었다. 이를 통해, 장 애인과 노인의 일상생활 활동을 보완 및 대체하기 위하 여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고도화된 기술과 융합된 첨단 공학 형태의 보조기기 적용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동반 되는 인터페이스 조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성 을 검증하는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Kim & Kweon, 2015).
중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설정된 종속 변인으로는 상지 수행력이 13편(31.7%)으로 가장 많은 빈도를 보 였으며, 뒤이어 상지 기능을 종속변수로 설정한 연구가 12편(29.3)으로 상지와 수행력과 기능을 종속변수로 설 정한 연구의 비율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상지 보조기기 중재 연구가 상지의 운동능력,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Essers, Murgia, Peters, Janssen과 Meijer(2020)의 연구 결과와 맥을 나란히 한다. 하지만, Kumar와 Phillips (2013)의 연구 에서는 상지 보조기기 사용이 상지 기능뿐만 아니라 대상 자의 심리적인 요소, 일상생활 활동의 독립성, 참여를 향 상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으며, Beaudoin 등(2019)의 연 구에서는 일상생활 활동과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을 종속 변인으로 설정한 연구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양한 일상생활 활동과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에 대한 상지 보 조기기의 영향력을 규명하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언하였 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추후 연구에서는 삶의 질, 참여, 활동의 독립성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평가 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다양한 활동을 기반으로 상지 보조기기의 효과성을 검증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14편의 연구 결과는 장애인, 노인 과 아동의 일상생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양한 유형 의 상지 보조기기가 존재하였으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차 고도화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지 보조기기를 활 용한 중재 연구는 대다수의 연구가 신체적인 요소에 초점 이 맞춰져 있으며 질적 수준이 높지 않았다. 추후에는 신 체기능뿐만 아니라, 보호자에 대한 영향력, 참여, 심리・ 사회적 요소 등을 포함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체계적인 연구 설계를 기반으로 높은 근거 수준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는 최종 문헌 선정 과정에서 개발 연구,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와 학 위 연구 등을 배제 기준으로 선정하였기 때문에 관련 연 구를 모두 포함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존재한다. 향후에 는 배제기준으로 선정된 논문을 포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여 관련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일상생활 활동 보조를 위한 상지 보조기기 중재 연구의 대상자, 적용된 상지보조기기의 유형 및 동 향, 중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설정된 종속 변인과 평 가도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총 14편의 국내・외 연 구를 중심으로 체계적 고찰을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자 는 근육병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비중이 가장 높 았다. 중재로 제공된 상지 보조기기는 암 서포트가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고도화된 기술과 융합한 형태의 상지 보조기 기가 대상자들에게 적용되었다. 중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설정된 종속변수는 상지 수행력과 상지 기능 순 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추후에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는 연구가 이루어져 야 할 것이며, 신체적인 요소와 함께 다양한 요소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기술의 고 도화로 인하여 첨단공학 형태의 상지 보조기기가 주를 이루는 만큼 인터페이스와의 상호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용성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선 택과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가 상지 보조기기 중재 연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