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기능 장애인의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Ⅰ. 서 론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하여 15가지 의 장애로 진단받을 수 있다. 신체기능장애는 신경계 혹 은 근골격계의 손상으로 인하여 신체의 기능이 영구적으 로 제한된 상태로 신체기능장애의 97.8%는 사고나 후천 적 질환으로 발생하며, 우리나라에 신체기능장애인 중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 약 145만 명으로 전체 장 애인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2; Statistics Korea, 2021). 신체기 능장애인은 외부에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애 형태로 인하여 자신감이 낮고, 부정적인 심리상태와 낮 은 자아존중감을 가지게 되며, 다른 장애와 다르게 장애 이후 부정적인 신체상 경험과 장애수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Jung, 2008; Lee, Park, & Moon, 2009). 또한, 이동 등 신체활동 제한으로 인하여 낮은 삶의 만족도를 경험한다(Jung & Kang, 2011).

장애인은 장애수용을 통하여 자신이 가진 장애를 인정 하고, 자신의 장애가 장애 이외에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 는데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Livenh, 1988). 자신의 장애를 수용한 장애인은 긍정적인 정체감 형성으 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며, 적극적인 사회 통합 을 이루어 갈 수 있다(Lee & Kim, 2012). 또한, 장애인 의 장애수용 정도는 장애인의 지역사회로의 통합과 더불 어 성공적인 삶을 통한 삶의 만족도에도 유의미한 영향 을 미치게 된다(Park, Kim, & Kang, 2010). 이와 같이 장애인의 장애수용은 장애인 주변 환경에 따른 부정적 시선 개선과 더불어 장애인의 심리적응, 건강증진을 위 한 강력한 변인으로 작용한다(Lee & Kim, 2016).

장애인의 심리상태는 장애인의 삶의 만족을 설명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이나 우울감과 같은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Kim & Jeong, 2007). 장애인의 높은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가치 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사회참여를 수행하나, 낮은 자아 존중감은 부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우울감이나 무력감 조 성으로 사회참여를 저해하게 된다(Hwang, 2017). 또한, 장애인 자신의 장애로 인한 차별 경험은 장애인 당사자의 자아존중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을 초래하기도 한다(Jeon, 2010). 이처럼 장애인의 심리상태는 장애인 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 하여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Kim, 2017).

지역사회 안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역시 한 사람의 인간 으로서 인권을 가지고 있으며,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of Korea, 2007). 하지만, 비장애인들의 장애인과 장애 에 대한 편견, 그리고 고정관념은 장애인을 향한 부정적 인 태도와 차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장애인이 경험하는 부정적인 시선은 직업 유지, 심리적 위축감과 장애인 스스로 가지고 있는 장애수용에까지 영 향을 미쳐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게 된다(Yang, 2021; Kim, 2013). 이처럼 장애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시 선은 장애인의 신체적 건강, 심리적 지지와 더불어 장애 인이 지역사회로 참여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Aitken, Simpson, Bentley, & Kavanagh, 2017; Jung, 2012).

Jung(2012)은 장애인이 기본적으로 장애를 수용하 는 과정이 성공적이여야 취업욕구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하였으며, 취업여부, 차별경험, 일자리만족과 같은 고용 관련 환경요인이 장애수용에 많은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 였다. Park 등(2010)은 긍정적인 장애수용은 지역사회 로의 동화에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하였으며, Ko와 Nam(2016)은 장애를 인정하고 자신 가치에 충실하여 긍정적인 심리변화를 이끌어낸다고 하 였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는 장애인의 장애수용과 심리 적 요인이 삶의 만족도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 하였다(Jeon, 2010; Kim, 2013; Kim & Jeong, 2007; Lee & Kim, 2012). Shin, Kim과 Kim(2022)은 직장 내 차별 경험이 있는 경우 개인의 장애수용이 높더라도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하였으며, Choi, Kim과 Kim(2021)은 지체장애인의 긍정적인 대인관계는 장애 수용, 삶의 만족도와 정적으로 유의하다고 하였다. 이처 럼, 사회적 활동을 하는 장애인의 차별 경험이나 긍정적 인 대인관계를 통한 삶의 만족도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 으나, 장애인이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주변으로부터 차 별받지 않고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인권과 삶의 만족 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삶 패널을 통하여 신체기능 장애인의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이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2019년도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체적 기능장애인을 대상 으로 장애수용, 우울, 자아존중감, 인권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이차자료분석 연구이 다. 본 연구는 건양대학교 심의위원회의 연구심의면제 (2022-04-045)를 받았다.

2.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

장애인삶 패널조사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제19조 제 2항 및 통계법 제18조 및 동법시행령 제24조에 의해 실 시되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장애인삶 패널조사는 장애인 의 삶과 관련된 일상생활, 소득수준, 건강실태, 복지욕구, 사회참여 등을 파악하여 향후 장애인 관련 정책 수립지 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장 애인삶 패널조사의 조사 방법은 전문면접원에 의한 1:1 대면 면접조사이며, 조사 도구로는 태블릿PC를 활용한 다. 본 연구에서는 2019년도 장애인삶 패널조사 2차 연 구에 참여한 총 6,121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신체 기능 장애인의 지체장애와 뇌변변장애 1,780명의 데이 터를 선별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는 장애인삶 패널조사 설문 중, 장애수용 및 변화에서 장애수용과 심 리상태(자아존중감, 우울), 사회참여에서 인권과 삶의 만족도(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변수를 추출하여 분석하 였다.

3. 연구의 변수정의 및 측정

1) 장애수용

장애인삶 패널조사의 장애수용은 총 12개의 문항으로 장애수용과 장애극복으로 구성되었다. 장애수용 문항은 9문항으로 Kaiser, Wingate, Freeman과 Chandler (1987)의 장애수용척도를 참고하여 8문항(1-8번 문 항)과 장애인삶 패널조사 연구진이 개발한 1문항(12번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애극복 문항은 Beak, Kim, You와 Kim(2001)이 개발하고 Kang, Park과 Koo(2008)가 타당화한 장애수용검사의 장애극복영역 의 3개의 문항(9-11번 문항)으로 구성되었다(Korea Disabled People’s Development Institute, 2019).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 = 1점’, ‘거의 그 렇지 않은 편이다 = 2점’, ‘그런 편이다 = 3점’,‘매우 그렇 다 = 4점’으로 4점 척도 구성되어 있으며, (1), (3), (7), (12)항목에 대해서는 역코딩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 서는 각 문항의 합을 구하여 사용하였으며 합산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장애수용의 정도가 높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816 이었다.

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긍정적 자아존중감과 부정적 자아존중 감 각 5문항씩 총 10문항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척도로 구성되었다(Rosenberg, 1965).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 = 1점’, ‘그렇지 않다 = 2점’, ‘그렇다 = 3점’, ‘항상 그렇다 = 4점’ 으로 4점 척도 구성되어 있으며, (3), (6), (9), (10)항목 에 대해서는 역코딩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각 문항 의 합을 구하여 사용하였으며 합산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 록 자아존중감의 정도가 높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794 이었다.

3) 우울

우울은 Radloff(1977)가 개발한 Cente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CES-D)의 20문항을 Kohout, Berkman, Evans과 Joan(1993)이 축약한 CES-D 축 약형 11문항으로 측정하였다(Korea Disabled People’s Development Institute, 2019).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극히 드물다 = 1점’, ‘가끔 있었다 = 2점’, ‘종종 있었다 = 3점’, ‘대부분 그랬다 = 4점’으로 4점 척도 구성되어 있다. (1), (3), (4), (5), (6), (8), (9), (10), (11) 항 목에 대해서는 역코딩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각 문항의 총점 사용하였으며 총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우울의 정도가 낮다고 해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902 이었다.

4) 인권

인권은 대상자가 일상생활에서 존중받는 정도로 ‘장애 인으로 살아가면서 일상생활에서 가족, 친구, 이웃 등 주 변으로부터 어느 정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십니까’라는 문장을 통하여 확인하였다(Korea Disabled People’s Development Institute, 2019). 문항에 대한 응답은 ‘전 혀 존중받지 못한다 = 1점’, ‘거의 존중받지 못하는 편이 다 = 2점’, ‘존중받고 있는 편이다 = 3점’, ‘매우 존중받고 있다 = 4점’으로 4점 척도 구성되어 있으며, 주변 환경으 로부터 본인이 느끼는 존중 정도를 체크한다. 본 연구에 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인 인권이 보장받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5)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현재 삶의 만족도를 묻는 항 목 중, 전반적 삶의 만족도에 대한 문항을 사용하여 확 인하였다(Korea Disabled People’s Development Institute, 2019).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불만족한다 (1점)’에서 ‘매우 만족한다(10점)’로 현재 만족도를 기 준으로 본인이 느끼는 점수를 1점부터 10점 사이에 체크 한다. 본 연구에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삶의 만 족도가 높다고 해석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자료를 분석하기 위하여 SPSS WIN 22.0을 이용하였고, 통계학적 유의수준은 α = 0.05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 통계를 사용하 였고, 신체기능 장애인의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 권,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한 상관관계는 피어슨 상관분석 으로 분석하였다. 최종적으로 전반적으로 삶의 질에 미치 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는 장애인삶 2차 패널조사에 참여한 6,121 명 중 신체기능 장애인 1,780명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 과 같다. 성별은 남자가 954명(53.6%)으로 여자보다 많 았으며, 연령대는 10대 미만 부터 70대 이상 중 60대가 608명(34.2%)으로 많았다. 최종학력은 고등학교가 653명(36.7%)이었으며, 여가활동은 텔레비전 보기가 975명(54.8%)으로 다른 여가활동보다 많았다. 자립생 활 지원 필요사항에서는 자립생활을 원하지 않음(483 명, 27.1%)과 자립생활을 생각해 본 적 없음(874명, 49.1%)으로 자립생활에 대한 생각이 적음을 알 수 있었 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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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의 상관관계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 전반적인 삶의 만 족도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장애수용은 우울(r = -.40)과 음의 상관관계, 자아존중감(r = .56), 인권 (r = .18), 삶의 만족도(r = .47)에 대해 양의 상관관계 를 보였다. 우울은 자아존중감(r = -.44), 인권(r = -.26), 삶의 만족도(r = -.54)에 대해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아존중감은 인권(r = .20), 삶의 만족도(r = .44)에 대해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인권은 삶의 만족 도(r = .28)에 대해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2).

Table 2

Correlation Between Each Variable (N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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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주는 영향

신체기능 장애인의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 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3). Durbin-Watson 통계량은 1.963으로 2에 가까운 값을 보여 독립변수는 서로 독립적이었으며, Variance Inflation Factor(VIF) 계수도 10 미만으로 다중공선성 에 문제가 없었다.

Table 3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of Life Satisfaction (N =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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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1은 일반적 특성(성별, 연령대, 교육수준, 여가생 활, 자립생활 지원 필요사항)을 통제변수로 설정하여 일 반적 특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모형 1은 6%의 설명력을 보였으며, 일반적 특성 중 연령 과 여가생활이 각각 17%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 는 것을 확인하였다. 모형 2는 장애수용, 우울, 자기효능 감을 추가하여 분석하였으며, 40%의 설명력을 보였다. 모형 3에서는 인권을 추가하여 분석하였으며, 41%의 설 명력을 보였다.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 전반적 삶의 만족도에 유의 한 영향을 주는 변수는 우울(β = -.35), 장애수용(β = .24), 자기효능감(β = .11), 인권(β = .11), 연령 (β = -.08), 여가생활(β = .07), 성별(β = .05)로 나타났다(Table 3).

Ⅳ. 고 찰

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며 장애인의 삶의 질 에 관한 연구도 늘어나고 있으며, 장애인의 장애수용을 통한 심리적인 요소와 삶의 만족과 관련된 연구에 관심 이 증가하고 있다(Hwang, 2017; Kim, 2020; Lee & Kim, 2016). 본 연구는 2019년도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체기능 장애인 을 대상으로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이 삶의 만 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장애수용, 우울, 자아존중감, 인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는 모두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신체기능 장 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 과,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은 신체기능 장애인 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확인 하였다.

본 연구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해 보면, 신체기능 장애 인의 60대, 50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최종학력은 고 졸이 가장 많았다. 여가생활은 TV 시청이 54.8%로 다른 여가활동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여가활동이 없 다고 응답한 비율도 12.1%를 차지했다. 장애인의 여가 활동은 비공식적인 사회참여 활동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역할상실로 인한 고독감을 해소하고, 나아가 자아 존중감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함으로 일상생활 만족 과 인간으로 행복감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Falvey & Coots, 1989). 하지만, 장애인들은 라디오 듣기, TV 시 청 등의 소극적 여가활동에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으 며, 건강ㆍ스포츠 활동 및 행락ㆍ관광 활동 등의 적극적 여가활동 참여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Yun, 2007). 또 한, 신체기능 장애인들의 76.2%가 자립생활을 생각해보 지 않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다른 장 애에 비해 지체장애인, 뇌병변장애인일 경우 일상생활의 전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고 보고한 결과와 같이 신체기능 장애인은 자립생활보단 의 존적인 생활을 원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7). 따라서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여가 원활하지 못하다 고 위축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체기능 장애인의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 삶의 만족도의 상관성을 확인한 결과 장애수용은 우울, 자아존중감과 연관성이 있으며, 인권과 삶의 만족도에서 도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장애인 역 시 한 사람의 인격체로써 존중받고 주변과 상호작용을 이어나갈 때, 삶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권이라는 맥락에서 장애인은 배려와 고려가 필요한 집 단으로 여겨지며, 인권의 실천은 장애인 당사자와 주변 사람들과의 주관적 상호작용으로 결정되게 된다(Park, Lee, & Kim, 2017; Reichert, 2006). 현재 우리 사회는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나, 장애인 주변 사람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지속 적인 교육과 정보제공이 부족한 실정이다(Kim & Yang, 2022). 본 연구에서 장애인 인권은 장애인의 삶의 만족 도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장애인이 사회 적 맥락 안에서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받고 사회적 상 호작용을 할 때,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음 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장애인 가족을 비롯 한 장애인 주변의 사회적 환경에서 장애인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하여 지속적인 정보제공과 노출, 그리고 체계 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 인권이 전 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41%의 설명력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에서도 장애인은 개인 의 장애수용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으며, 자기효 능감과 직업능력이 높으면 삶의 만족도 높아졌다(Kim, Lee, & Han, 2019; Park, Lee, & Shin, 2021). 본 연구 에서도 신체기능 장애인의 긍정적인 삶의 만족도를 위해 서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인권을 증진시키고 우울을 감 소시키는 것이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하였다. 선행연구에 서 장애인들이 현재 본인 삶에 대해 주관적으로 인식되 는 만족도를 위한 심층적 연구와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들의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다(Kan, Jo, & Cho, 2012; Lee & Park, 2022). 이에 본 연구에서 신체적 기능장애를 가진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한 것 은 연구적으로 의미가 있다. 장애수용은 장애에 대한 객 관적인 심각성이라기보다 장애를 용인하지 못하는 개인 의 주관적인 가치 평가와 깊은 관련이 있어 심리적ㆍ사 회적 적응이나 정신적ㆍ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주는 실제 적인 증상과는 일정부분 차이가 있다(Kwon, 2019). 인 권 역시 삶의 어떤 특정 분야에 국한된 제한적 의미가 아 니라 누구에게든 삶의 전반에서 기본적으로 인식되고 지 켜야 하는 보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Lee, 2011). 본 연구에서 장애수용은 우울, 자아존중감 같은 개인의 정 신적인 부분과 장애인 자신의 인권, 그리고 장애인의 삶 의 만족도와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장애인 스스로 느끼는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우울뿐 아 니라 타인을 통해 인식되는 인권은 장애인의 삶의 만족 도와 관계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바라보는 장면, 혹 은 장애인 주변 장면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적인 부 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Oh(2022)는 후천적 지 체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사회적 개입이 자기효능감과 장 애수용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밝히며, 지체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사회적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Occupational Therapy Practice Framework: Domain and Process Fourth Edition(OTPF-4)에서는 개인이 가치있게 여기는 작업의 참여(engagement)를 통한 건 강한 삶, 웰빙, 참여(participation)의 성취를 강조하였 다(American Occupational Therapy Association, 2020). 우리 사회는 장애인복지법 개정 등 다양한 방향 에서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법안들이 나오고 있으며, 많은 기관과 학교 등에서 법정 의무교육을 통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인식개선 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식개선 교육의 실효성이 어 느 정도로 나타날지는 모르는 상황이나 이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과 관점을 바꿔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으로 장애인 역시 자신이 속한 장면에 참여를 통하여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대 우받고 사회 구성원들과 상호작용 함이 필요하다. 이는 장애인 스스로의 인권과 자아존중감을 높이며, 더 나아 가 장애인으로써의 삶에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을 분석하기 위하여 주관적 변수인 장애수용, 자아존중 감, 우울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을 추가하여 알아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삶 패널조사에 참여한 6,121 명의 대상자 중 신체기능 장애인만을 특정하여 총 1,780 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기에 모든 장애인을 일반화하기 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선정된 변수가 아닌 다른 변수에서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여러 차수에 걸 친 자료를 활용하여 신체기능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이 분석되어야 함을 제언한다.

Ⅴ. 결 론

지역사회 내에서 우리와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신체적 기능장애인은 선천적일수도 후천적일수도 있다. 본 연구 는 2019년도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 데 이터를 활용하여 신체적 기능장애인의 장애수용, 자아존 중감, 우울, 인권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본 연구 결과 장애수용, 자아존중감, 인권은 장애인의 삶 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그리고 우울은 장애인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신체적 기능장애인의 긍정적인 삶의 만족도를 위하여 장애인 자신의 긍정적 장애수용, 지역사회의 심리 정서 적 지원과 함께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식에 따른 관점변화 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비장애인을 대상 으로 하는 장애인식과 장애인 인권에 대한 지속적인 교 육과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신체적 기능장 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일상생활 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개선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 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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