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세계적으로 저출산과 평균 수명의 연장이 빠르게 진행되 고 있다(Park & Park, 2021). 평균 수명의 연장은 노화를 일컫는다(Awang, Mansor, Nai Peng, & Nik Osman, 2017).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노화 과정에서 인간의 뇌는 해부학적 및 기능적 변화를 경험한다(Shin, 2013). 이러한 뇌의 구조 및 활동 패턴의 변화는 인지처리 과정의 속도, 억제, 작업기억, 장기 기억 능력을 저하시켜 결과적으로 인지손상을 보이게 된다(Cappell, Gmeindl, & Reuter- Lorenz, 2010; Fabiani, Low, Wee, Sable, & Gratton, 2006; Shin, 2013).
노화 과정에서 기억, 지각, 지능을 포함하는 인지손상 은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우울증을 느끼게 하여 삶의 질 이 떨어지고,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낮춘다(Djernes, 2006; Gebretsadik, Jayaprabhu, & Grossberg, 2006; Hur & Cho, 2017; Kim & Nam, 2017; John & Montgomery, 2010). 노인의 삶의 만족도란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활동 및 지원으로부터 발생하는 개 인의 기대와 실제적 보상 사이에 일치하는 정도를 의미 하며, 개인의 주관적 경험에 의한 감정 상태이다(Kno, 2018). 또한 개인의 주관적 인식과 경험 상태를 기반으 로 한 삶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대표적인 도구라 보고된다(Kim & Park, 2007; Lee, 2007). 따 라서 인지기능이 높은 사람이 삶의 긍정적인 측면을 더 잘 이해하고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상황에 적응하며 행복을 추구하려 하므로 삶의 만족도가 높다(Jones, Rapport, Hanks, Lichtenberg, & Telmet, 2003). 노 인의 경우 개인의 건강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중 시하는 경향이 있어 건강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이 매우 크다(Kim & Nam, 2017; Yeom & Jung, 2014). 또한, 인지손상이 있는 노인은 인지기능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 수준도 높게 나타나는 부정적인 연관성이 보태어져 삶의 만족도에 더 강한 영향력을 제공함을 보 고하고 있다(John & Montgomery, 2010; Shin, 2020). 이 외에도 노화를 겪는 개인이 건강상태에 대하 여 잘못된 인식을 가지거나 부정판단을 하게 되면 높은 우울감을 가지는 것과 같은 결과로 여러 연구에서 노년기 의 인지손상과 건강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검증하였다(Djernes, 2006; Enkvist, Ekstrom, & Elmståhl, 2013; John & Montgomery, 2010; Song & Won, 2020).
노인의 인지기능 쇠퇴로 발생하는 건강상태 변화 요인 중 타액 조절, 후각과 미각 기능 및 구강운동 기능 저하, 식욕 문제 등은 구강건강과 연관성을 나타낸다(Adam & Preston, 2006; Cerajewska, Davies, & West, 2015; Iwasaki et al., 2016; Listl, 2014). 또한, 인지손상을 앓는 노인은 일상생활 행위에 제한이 있어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이로 인해 불량한 구강상태를 초래한다(Ellefsen, Holm‐Pedersen, Morse, Schroll, Andersen, & Waldemar, 2008; Kang, 2018). 따라서, 인지손상 노인 에게 구강건강 변화의 발생 확률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Hanania et al., 2011; Kim, 2021). 구강건 강 상태는 구강 및 의치 위생 불량, 점막 또는 치은의 염증 발생 징후, 치아 우식, 구강건조증, 잔존 치아 상태, 주관적 증상 등 구강건강 저해요소 발생과 해부학적 구강구조 변화 로 살펴본다(Komulainen et al., 2014). 인지손상자와 정상인의 구강건강을 비교한 결과 인지손상자에서 치주질 환, 치아우식이 더 많고, 잔존 치아 개수가 더 적은 결과도 도출되었다(Syrjala et al., 2012). 이러한 구강건강 저해 요인들은 인지손상자의 저작기능까지 저하시킨다(Kang, 2018; Komulainen et al., 2014). 현재 노인의 인지기능 수준과 구강건강 상태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한 여러 연구들이 보고되었고, 더 나아가 구강건강의 퇴화는 음식 섭취가 어려워져 영양상태, 전신건강(systemic health) 에 문제가 발생할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삶의 만족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Dintica et al., 2018; Hirano et al., 2008; Kato et al., 2019; Miura et al., 2000; Ono, Yamamoto, Kubo, & Onozuka, 2010; Zini & Sgan, 2008). 그렇기 때문에 인지손상을 경험하는 노인 의 삶의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구강건강 관리와 예방이 특별히 필요함을 알 수 있다(Avlund, Holm‐Pedersen, Morse, Viitanen, & Winblad, 2004; Berg, Hoffman, Hassing, McClearn, & Johansson, 2009; Gooch, Malvitz, Griffin, & Maas, 2005; Kim, Kim, & Han, 2023; Lexomboon, Trulsson, Wardh, & Parker, 2012; Sheiham, 2005; Stein, Desrosiers, Donegan, Yepes, & Kryscio, 2007).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분석하고자한 요인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노인의 인지기능에 따른 삶의 만 족도 연구에서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보다 인지손상이 있는 노인의 삶의 만족도가 낮음을 보고하였다(Hwang, Lim, & Lee, 2009; Park, 2011).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인지기능이 높은 노인들은 친구나 이웃 등 지인들과의 활동이 넓어지고 사회 활동 참여가 높아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Kim, 2019; Oh, 2019). Shin, Jang, Cho, Song과 Choi 등(2018)은 노인의 인지손상과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 및 저작능력 사이 상호관련성에 대한 효과를 연구하여 유의미한 결과 를 제시하였다. 또한 치매노인의 인지기능과 구강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도 이루어졌다(Chen, Clark, & Naorungroj, 2013).
이전 연구들을 통해 인지기능에 따른 삶의 만족도 및 구강건강관련 요인들이 서로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 지만, 세 가지 변수를 모두 고려하고 구강건강관련 요인 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년 기의 삶의 만족도는 노인의 특수한 생활 조건 및 건강상 태에 따라 개개인의 상대적 차이가 크다(Hwang et al., 2009). 그 이유는 노화로 인한 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복 합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 문이다(Nam & Shim, 2011). 따라서, 예방적 차원의 관 리 및 치료와 재활치료 등과 같은 동시복합적관리가 매 우 중요하다(Beaj & Kim, 2017). 그 중 스스로 건강문 제를 관리하기 힘든 인지손상 노인들을 위해 건강관리 행태 및 관련 요인을 파악하여 적절한 중재로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건강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Kim, 2021).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구강건강, 삶의 만족도를 연구하는 것은 노인의 건강과 성공적 노화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의미가 있다. 그 러므로 노인의 인지 수준과 기능을 고려하고 구강건강을 해하는 전반적 요인을 세분화하여 분석한 차별화된 연구 가 필요하다(Komulainen et al., 201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구강건강 요인을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functional dimension), 구강건강관련 관 련 심리사회적 차원(psychosocial dimension), 구강건 강관련 통증 및 불편감(pain or discomfort) 요인으로 세분화하여 노인의 인지손상과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구강건강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데이터
본 연구는 한국노동연구원에서 고령자의 노인복지정 책 수집을 위해 조사된 고령화연구패널조사(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자료를 활용하 였다. KLoSA는 우리나라 사회의 고령화를 대비하기 위 해 인구, 가족, 소득, 건강, 고용, 자산현황, 주관적 기대 감 및 삶의 만족도 등 총 7개의 영역에서 전반적인 정보 를 조사하여 제공하고 있다(Hur & Cho, 2017). 제주도 를 제외하고 전국 각 지역의 일반가구에 거주하는 45세 이상인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1차에서 10,254명 (1961년 이전 생)을 표본으로 추출하고 5차에서 920명 (1962~1963년생)을 신규로 추가하여 표집 및 조사가 시행되고 있다. 이 조사는 한 개인에게 같은 정보를 반복 적으로 질문하여 수집한 불균형 패널(unbalance panel) 이다(Bae & Kim, 2022). 2006년부터 1차 조사가 시작 되었고 2년 단위로 매 짝수 연도에 동일한 조사를 실시하 여 현재 2020년 8차 조사까지 이루어졌다.
2. 연구 대상자
KLoSA에는 2006년 1차 조사의 표본으로 추출된 10,254명과 2014년 추가로 추출된 920명을 합산한 총 11,174명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 2020년 8차 조사에서 응답한 6,488명의 자료를 분석 에 포함하였다. 연구 목적에 따라 필요한 변수에 1개의 항목이라도 응답하지 않았을 경우 결측치로 처리하여 분 석 대상자에서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6,169명이 연 구에 포함되었다. 결측치로 삭제된 대상자가 존재하는 변수로는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총 결측값 n = 319; 20.7%)가 있다. 자료 분석 전 단독 연구원이 1차적으로 대상자 추출 후 독립된 연구원이 검증하는 형태로 진행 되었다.
3. 연구 도구
1) 독립변수 : 인지기능
인지기능 분류 척도는 KLoSA에서 지적 활동을 조사 하기 위해 사용한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Korean-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K-MMSE)의 점수 를 활용하였다.
K-MMSE는 1975년 Folstein이 개발한 MMSE를 1989년 권용철과 박종한이 우리말로 번안하여 표준화한 한국형 간이정신상태검사이다(Kim, Yum, & Hwang, 2007; Lee, Kwon, & Kim, 2018). 지남력, 기억등록, 회상능력, 주의집중 및 계산, 언어, 이해 및 판단을 포함 한 6개의 영역이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총 30점 만점으 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24점 이상은 ‘정상’, 20 - 23점은 ‘치매 의심’, 19점 이하는 ‘확정적 치매’로 판별 된다(Kim et al., 2007). K-MMSE의 검사자간 신뢰 도는 .99이다(Kim & Choi, 2019; Kwon & Park, 1989). 본 연구에서는 연속형 변수로 총점을 분석과정 에 적용하였다.
2) 종속변수 : 삶의 만족도
KLoSA에서 조사한 삶의 만족도는(life satisfaction) 전반적인 삶의 질과 관련한 만족도를 의미한다. ‘동년배 의 다른 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삶의 질(행복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계십니까’라는 단일 문항 으로 0점에서 100점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10점 단위의 총 10개의 척도로 나뉘어져 있다. 대상자의 응답이 100 점에 가까울수록 삶의 만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본 연구에서는 연속형 변수로 총점을 분석과정에 적용하 였다.
3) 매개변수: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Geriatric Oral Health Assessment Index; GOHAI)는 환자의 관점에서 구강건 강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하여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을 측정 하는 도구이다(Allen, 2003; Atchison & Dolan, 1992). KLoSA에서 사용된 GOHAI는 한국형 노인구강건강평가 지수로 2011년 신성정과 정세환에 의해 번안된 한국형 평가도구이다(Shin & Jung, 2011). 노인에게 영향을 미 치는 구강건강 문제를 기능적 차원(functional dimension), 심리사회적 차원(psychosocial dimension), 통증 및 불편감 (pain, or discomfort)의 세 가지 개념을 반영한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El Osta, Haddad, Fakhouri, Saad, & El Osta, 2021; Salih, Ali, & Nasir, 2023). 12문항은 9개의 부정적인 질문과 3개의 긍정적인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적 차원에는 구강기능과 관련된 먹기, 말하기, 삼키기의 항목(item 1, 2, 3, 4)들이 포함되고, 심리사회적 차원에는 구강건강에 대한 걱정, 관계의 불편함, 외모의 항목(item 6, 7, 9, 10, 11)들이 포함되며, 통증 및 불편감에는 약물사용, 잇몸의 민감함, 특정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의 항목(item 5, 8, 12)이 포함된다(Denis et al., 2017; El Osta et al, 2021). 각 문항들은 0점에서 5점까지 리커트 척도 형식(0점: 항상, 1점: 매우 자주, 2점: 자주, 3점: 가끔, 4점: 거의 없음, 5점: 전혀 없음)을 따라 응답할 수 있으며, 총점은 최소 0점부 터 최고 60점까지 매길 수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구강건강이 양호함을 나타낸다. 번안된 한국형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 의 신뢰도는 0.834이다(Shin & Jung, 2011). 본 연구에서 는 구강건강을 평가하는 요인을 세분화하기 위해 세 가지 개념인 기능적 차원, 심리사회적 차원, 통증 및 불편감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Table 1).
Table 1
Geriatric Oral Health Assessment Index Items
① 기능적 차원(functional dimension) 요인
기능적 차원 매개변수는 GOHAI에서 구강 기능과 관 련된 문항이 포함된 차원으로 item 1, 2, 3, 4가 포함된 다. 각 항목은 0 ~ 5점까지 응답할 수 있으며 총점은 20 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구강건강의 기능적 차원이 좋은 것으로 해석한다. 이 중 item 3은 긍정적 문항으로 본 연 구에서 역코딩하고,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연속형 변수로 분석과정에 적용하였다.
5. 통계분석
분석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기술통계분석을 활용하 여 연속형 변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범주형 변수는 빈도 수와 백분율로 측정하여 결과를 제시하였다. 종속변수, 독립변수, 매개변수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경로분석 을 활용하여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모형의 적합도는 카 이제곱(chi-square), Comparative Fit Index(CFI), Tucker-Lewis Index(TLI), 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SRMR),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RMSEA)로 검토하였다(Kang, 2013). 카이제곱은 p값이 .05보다 크면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지만, 영가설이 엄격하므로 모형이 조금만 틀려도 쉽게 기각되고 표본크기에 민감하다는 문제점이 있어 다 른 적합도지수를 추가적으로 확인한다(MacCallum, Browne, & Sugawara, 1996; Hong, 2000). CFI와 TLI 는 .90 이상이면 좋은 적합도로 해석한다(Kang, 2013). RMSEA는 .05 미만이면 좋은, .08 미만이면 괜찮은, .10 미만이면 보통, .10보다 크면 나쁜 적합도로 해석한다 (Browne, 1992). SRMR은 표준화된 잔차에 기초하는 지수로 .05 이하면 매우 좋은, .08 이하면 좋은, .10 이하 면 양호한 적합도로 해석한다(Lee, Jeong, & Kang, 2010).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 구강건강 관련 요인이 미치는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검 토하기 위해 부트스트랩(bootstrap) 분석을 사용하였다 (Lee, 2014). 부트스트랩 절차를 적용하여 본 연구의 원 자료 6,169개에서 무작위 추출된 5,000개의 표본을 생성 하도록 지정하고, 간접효과를 추정하였다(Hayes, 2013). 간접효과 추정치에서 95%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지 않 는다면, .05 수준에서 간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고 판단하였다(Shrout & Bolger, 2002). 통계 분석은 Mplus version 8.4 프로그램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일반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2). 평균연령은 70.77세(SD = 9.57)로 모두 고령자이고, 남성이 2,584명(41.89%), 여성이 3,585명(58.11%) 이었다. 현재 배우자가 있는 대상자(4,607명; 74.68%) 와 현재 무직인 대상자(3,977명; 64.47%)가 높은 비율 을 차지하였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2,276명 (36.89%)으로 가장 많았고, 고졸, 중졸, 대졸 이상 순으 로 분포되었다. K-MMSE의 평균은 25.09점(SD = 5.44)이었다. GOHAI에서 기능적 차원 요인의 평균은 9.88점(SD = 2.69), 심리사회적 차원 요인의 평균은 16.17점(SD = 3.64), 통증 및 불편감 요인의 평균은 9.94점(SD = 2.39)이었다. 삶의 만족도 평균은 63.83 점(SD = 16.17)이었다.
Table 2
Demographic and Clinical Information of the Study Participants (N = 6,169)
2.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구강건 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의 매개효과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감 간의 관계에서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의 매개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χ2 = 2104.987(p < .0001), CFI = 1.00, TLI = 1.00, SRMR = 0.00, RMSEA = 0.00으로 적합도에 적절함 을 보였다.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구강건강 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의 매개효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Table 3). 먼저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에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β = 0.24, p < .001), 인지기능과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 간 에도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β = 0.44, p < .001).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과 삶의 만족 감 역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β = 0.16, p < .001). 매개효과를 부트스트랩으로 검정한 결과 95%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 로 나타났다(β = 0.207, 95% Confidence Interval; CI = 0.169, 0.207).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에 구강 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의 매개효과 중 전체효과(β = 0.91, p < .0001), 직접효과(β = 0.71, p < .0001), 간접효과(β = 0.21, p < .0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 한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 의 관계에서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이 23% 부 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되었다(Figure 2-a).
Table 3
Mediation Analysis Results of Cognition Between Life Satisfaction and Functional Dimension
Pathway | Unstandardized regression coefficient(Β) | SE | Standard regression coefficient(β) | t-value | p-value |
---|---|---|---|---|---|
|
|||||
Cognition | 0.71 | 0.04 | 0.24 | 17.78 | <.001** |
→ Life satisfaction | |||||
|
|||||
Cognition | 0.22 | 0.01 | 0.44 | 38.97 | <.001** |
→ Functional Dimension | |||||
|
|||||
Functional Dimension | 0.94 | 0.08 | 0.16 | 11.68 | <.001** |
→ Life satisfaction | |||||
|
|||||
Mediation effect Cognition | Unstandardized regression coefficient(B) | SE | Standard regression coefficient(β) | t-value | p-value |
→Life satisfaction | |||||
|
|||||
Total effect | 0.91 | 0.04 | 0.31 | 25.37 | <.0001*** |
|
|||||
Direct effect | 0.71 | 0.04 | 0.24 | 17.78 | <.0001*** |
|
|||||
Indirect effect | 0.21 | 0.02 | 0.07 | 11.18 | <.0001*** |
3.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구강건 강관련 심리사회적 차원 요인의 매개효과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감 간의 관계에서 구강건강관련 심리사회적 차원 요인의 매개모형 적합도 지수는 χ2 = 1712.924(p < .0001), CFI = 1.00, TLI = 1.00, SRMR = 0.00, RMSEA = 0.00으로 적합도에 적절함 을 보였다.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구강건강 관련 심리사회적 차원 요인의 매개효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에 유의한 정 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β = 0.24, p < .0001), 인지기능과 구강건강관련 심리사회적 차원 요 인 간에도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β = 0.37, p < .0001). 구강건강관련 심리사회적 차원 요인 과 삶의 만족감 역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β = 0.18, p < .0001). 매개효과를 부트스트랩으로 검정 한 결과 95%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β = 0.202, 95% CI = 0.171, 0.236).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에 구강건강관련 심 리사회적 차원 요인의 매개효과 중 전체효과(β= 0.31, p < .0001), 직접효과(β= 0.24, p < .0001), 간접효과 (β= 0.07, p < .0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 서 구강건강관련 심리사회적 차원 요인이 22%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2-b).
4.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구강건 강관련 통증 및 불편감 요인의 매개효과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감 간의 관계에서 구강건강관련 통증 및 불편감 요인의 매개모형 적합도 지수는 χ2 = 1500.832(p < .0001), CFI = 1.00, TLI = 1.00, SRMR = 0.00, RMSEA = 0.00으로 적합도에 적절함 을 보였다.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관계에서 구강건강 관련 통증 및 불편감 요인의 매개효과 결과는 다음과 같 다(Table 5).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에 유의한 정적 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β = 0.26, p < .001), 인지기능과 구강건강관련 통증 및 불편감 요인 간 에도 유의한 정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β = 0.34, p < .001). 구강건강관련 통증 및 불편감 요인과 삶의 만족감 역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β = 0.14, p < .001). 매개효과를 부트스트랩으로 검정한 결과 95%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 로 나타났다(β = 0.146, 95% CI = 0.119, 0.175).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에 구강건강관련 통증 및 불 편감 요인의 매개효과 중 전체효과(β = 0.31, p < .0001), 직접효과(β= 0.26, p < .0001), 간접효과(β = 0.05, p < .0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따라서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구강건강 관련 통증 및 불편감 요인이 16%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2-c).
Ⅳ. 고 찰
본 연구는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에서 노인구강건강요인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KLoSA 에 조사된 6,169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기대수명의 연장은 만성질환의 증가와 의료비 부담의 증가로 연결되 어 국가의 건강관리체계에서 노인인구의 구강건강관리 를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Ahn & Kim, 2012; Kim, Park, Kwon, & Cho, 2010; Kim, 2015; Yang, Cho, Lee, 2014; Yang, Song, Heo, & Kim, 2020). 급격한 신체적, 정신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는 노인의 삶의 만족 도는 획일적 조건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 과 사회적, 환경적 등과 같은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 향을 받는다(Sparks, Zehr, & Painter, 2004). 따라서 구강건강관련 요인의 세분화된 분석으로 노인의 삶의 만 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관리 및 예방 의 조치를 취하여, 노인들의 더 나은 건강상태 조성과 삶 의 만족도를 높이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McGrath, Zhang, & Lo, 2009).
본 연구의 매개효과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째, 인지기능, 삶의 만족도, 노인구강건강요인 사이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인지기 능이 높을수록 노인구강건강요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고, 노인구강건강요인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결과를 보였다. 둘째, 인지 기능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에서 노인구강건강요인 의 세 가지 개념인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심리사회적 차원, 통증 및 불편감의 요인은 모두 부분매개 효과가 보 임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노인구강건강요인의 세 가지 개념의 총점은 심리사회적 차원 25점, 기능적 차원 20점, 통증 및 불편감 15점으로 점수의 순차가 있으나, 인지기 능과 삶의 만족도 사이의 관계에서 구강건강 관련 기능적 차원이 23%로 가장 큰 부분매개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여러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유사함을 보 인다. Kim, Kim과 Lee 등(2016)이 인지기능과 구강건강 영향지수(Oral Health Impact Profile-14; OHIP-14)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구강의 신체적 능력 저하, 심리적 불편, 심리적 능력 저하, 사회 적 불리, 신체적 통증을 포함한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에 서 통계적 유의함을 보였다. Park과 Park(2016)의 연구 에서도 구강건강 상태별 삶의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치 아 흔들림 유무, 치아동통 유무, 저작불편 유무, 의치사용 유무는 삶의 만족도 중 재정만족도, 대인만족도, 정서만 족도, 건강만족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Park & Park, 2016). Kim 등(2018)이 연구한 교정환 자의 일상활동구강영향지수와 구강건강관련 삶의 만족 도 사이의 관계를 평가한 연구는 턱관절 통증과 같은 구 강건강 상의 문제로 받은 교정치료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구강건강관련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Kim et al., 2018).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와 건강 만족도 및 삶의 질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로 노인구강건강평가지수가 증가할수록 건강 만족도와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하 게 증가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Yang et al., 2020). 여 기에서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노인구강건강평가 지수가 증가할 때 건강만족도와 삶의 질이 가장 큰 폭으 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결과는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심리사회적 차원, 통증 및 불편함의 요인들 이 삶의 만족도와 연관성을 보이는 동일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구강건강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이 인지기 능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서 가장 큰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상기 기술된 선행연구의 결과의 공통점은 구강 의 근본적 상태를 위해 구강질환과 구강 내 해부학적 변 화를 개선하는 요인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Kim et al., 2016; Kim et al., 2018; Park & Park, 2016; Yang et al., 2020). 이 요인은 치아 또는 틀니, 잇몸 등 입안의 문제가 포함되고, 문제의 발생은 저작기능이나 발음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구강기능 제한이 나타나게 한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2). 따라서 구강 건강관련 기능적 제한은 구강의 가장 근본적 상태인 구 강건강 저해 요소 발생과 해부학적 구조의 변형이 원인 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구강상태 변화로 구강기능이 저 하되었을 때 심리적 요인과 통증 및 불편함의 저하 또한 연결되어 나타나므로 본 연구에서 구강건강 관련 기능적 차원 요인이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부분매개효과를 보 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로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서 제시한 자료로 연령이 높을수록 구강기능제한율이 증 가하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5세 이상 노인의 구 강기능제한율은 49%로 절반에 가까운 노인들이 구강건 강관련 기능적 제한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2). GOHAI를 이용한 노인 의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과 관련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 에서는 잔존 치아 수가 구강건강관련 삶의 질과 유의미 한 차이를 보였고, 그 중 잔존 치아 수가 적을수록 구강건 강 관련 기능적 제한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Lee, Cho, & Lim, 2015). 또한 노인의 구강상태에서 치석, 치은지수 및 음식물 잔사는 구강위생상태를 불량하게 만 드며 저작의 불편함을 야기하고 일상생활수행, 인지능력, 건강변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성을 보였다(Kim et al., 2016). 다른 연구로는 고정성 보철물이 많을수록 개 선된 저작기능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Hur, Lee, Dong, & Hong, 2010). 이렇게 구강질환과 구강 내 해부학적 변화는 구강의 기능적 행위와 삶의 질 저하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Lee et al., 2015). 따라서 선행연구들을 통해 삶의 만족도와 관련된 구강건 강관련 기능적 차원의 요인이 가장 큰 부분매개효과가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인지손상을 가 진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강건강요인 개 선에서 가장 먼저 구강질환과 해부학적 구조 관리를 통 한 구강기능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인지기능을 포함한 건강 문제는 노인마다 차이가 크 고, 복합적인 요소가 서로 연관되어 여러 증상이 단독 또 는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Kim, 2021). 그러므로 인 지장애를 수반한 환자의 경우 자의적인 구강건강관리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전체적인 재활치료의 한 부분으로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 교육과 인식개선이 필 요하다고 보고하고 있다(Kim et al., 2016; Leigh & Oh, 2014; Shin, 2022). 이러한 인지손상을 동반한 노 인의 구강건강 관리를 교육하기 위해 인지장애와 구강건 강 및 기능을 직접 평가하고 치료할 수 있는 재활치료 영 역으로는 인지치료와 연하재활 치료가 있다(Cho, 2021; Lee & Park, 2018). 또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을 위하여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건강한 생활양식을 도모할 수 있는 일상생활활동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Kim & Kim, 2020). 인지손상을 가진 노인의 삶의 만족감을 높 이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인지수준과 구강건강관련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악 해야 한다(Zimmerman, Sloane, Cohen, & Barrick, 2014). 그리고 개별 능력과 욕구를 고려하여 자가 구강 건강 관리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일상생활에서 독립적 으로 구강건강 관리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Burbank, Padula, & Nigg, 2000; Sloane et al., 2013; Zimmerman et al., 2014).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지손상 수준을 고려하고, 구강건강과 관련된 전반적 요인에 이해도가 높으며,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독립 적인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높이도록 중재를 실행할 수 있는 작업치료사와 같은 전문가가 역할이 클 것이다. 또 한 이 과정에서 인지손상을 가진 노인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본 연구결과에 따라 세분화된 구강건강관련 요 인의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평가도구에서 인지기능을 평 가하는 데 사용된 K-MMSE는 총점을 단일 합산하여 인지이상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Kwon & Park, 1989). 그러나 문제가 있는 인지 영역의 항목에서 다른 항목의 높은 점수가 보상이 되어 정상적으로 판정될 수 없는 단점이 있다(Kiernan, Mueller, Langston, & Van Dyke, 1987). 따라서 인지장애를 선별을 위한 복합적인 검사를 수행하여 명확하게 인지기능을 평가할 필요가 있 을 것이다. 또한 삶의 만족도가 오로지 개인의 주관적인 점수 척도로만 측정되어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검증된 도구로 이루어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단면 자료인 고령화연구패널조사 데이터를 사용하여 상관관 계를 분석하였으므로 추후 인과성을 도출할 수 있는 연 구가 수행되어 연관성을 나타낸 결과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노인의 인지기능과 삶의 만족도 간의 관계 에서 구강건강관련 요인의 기능적 차원 요인, 심리사회 적 차원 요인, 통증 및 불편함 요인 모두 부분매개 효과를 확인하였다. 그 중 기능적 차원 요인은 건강한 노화와 높 은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고, 이는 구강기 능의 기초가 되는 구강질환과 구강 내 해부학적 변화 개 선의 중요성을 연계할 수 있다. 따라서 구강건강관련 요 인의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는 기능적 요인을 저하하는 구강건강 상태의 근본적 문제 파악이 중요할 것으로 사 료된다. 또한 세분화된 구강건강관련 요인에서 각각의 영향력에 따라 환자 개개인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할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