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연구의 필요성
뇌졸중은 뇌 손상으로 인한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뇌혈 관의 출혈이나 허혈로 인해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정신과 신체장애가 나타난다(Hwang et al., 2020). 국내 작업치료사들이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을 진단 별로 분류한 결과, 뇌졸중이 가장 높은 비율인 31.0%를 차지 하였다(Lee, 2009). 뇌졸중의 발병률은 높은 반면 사망 률은 감소하고 있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인은 증가하고 있다(Aydin et al., 2016). 재활팀의 구성원인 작업치료 사는 인지장애 및 운동능력 장애가 있는 뇌졸중 환자를 회복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Pollock et al., 2014). 국내 작업치료사들이 치료하고 있는 환자 들을 진단 별로 분류한 결과, 뇌졸중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Lee, 2009), 치료사들이 뇌졸중 환자의 중재를 위한 의사결정의 기회가 많음을 의미한다(Lee, 2021). 뇌졸중 환자의 재활은 연구 근거의 통합으로 치료 결과가 상당히 좋아졌음을 보고하였다(Recker et al., 2002).
근거중심치료(evidence-based practice: EBP)는 현존하는 최선의 근거를 신중, 명백, 현명하게 사용하여 개개인의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ackett et al., 1996). 여러 선행 연구들을 보면 근거가 확립된 중재와 치료적 전문성이 통합되면 치료적 효과가 높아지고(Yoo, 2022), 재활치료 서비스의 질이 향상된 다고 보고하였으며(Bennett & Bennett, 2000; Kang et al., 2007; Kim et al., 2012), 의료비의 과다 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보건의료분야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 이라고 하였다(Lee, 2021).
근거중심치료의 태도와 실행능력에 대한 연구에서 인 식과 태도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은 제한 적이라고 보고했으며, 이러한 요인으로 시간의 부족, 연 구논문 검색능력 부족, 연구논문 비평능력의 부족(Kang et al., 2007; Kim et al., 2012), 동기 저하, 제한적인 병원 환경(Shin & Kim, 2015)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환경적으로 근거중심치료를 사용토록 권장하는 분위기 가 형성되면 근거중심치료의 수행이 증가한다고 하였으 며(Palaima 2010), 또한 근거중심치료를 위한 조직적인 노력은 기관의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치료사로서의 정체성과 의미 등 임상 실행의 변화에 기여 함으로써 작업치료에서 근거의 사용을 활성화시킬 때 조 직적인 요인을 고려하여야 한다(Bennett et al., 2016). Kwon (2016)의 연구에서도 간호현장에서 근거중심실 무가 실행되는 과정은 간호조직문화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여 간호파트에서는 근거중심치료와 조직문화 유형과 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작업치료사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 실 행능력과 같은 인식도나 방해요인을 알아보는 연구는 이 루어졌지만, 그 외에 특정 진단군을 치료하는 작업치료 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조직문화를 다루는 연구는 미흡 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들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 실행능력, 조직문화와 방해요인의 실태를 파악하고 변수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여 임상에서 근거중심치료를 적용하기 위 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연구 대상 및 기간
본 연구는 한국 작업치료사 면허를 소지하고, 임상에 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였다. 설문 조사는 2023년 2월 18일부터 7월 21일까지 온라인(구글) 설문 형식으로 실시하였다. 검색 엔진 “N****”에서 종합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복지 관, 요양원을 검색하였다. 그 중 서울 및 경기, 강원, 충 청, 전라, 경상, 제주지역으로 나누어 리스트를 만들고 층화 추출(Stratified Sampling)방법을 통하여 선별하 였다. 해당 병원의 작업치료실에 전화하여 설문조사 동 의를 구한 후 이메일 등을 통해 설문조사 링크를 배부하 는 과정으로 설문이 진행되었다. 연구 참여자용 설명서 및 동의서에 연구의 취지와 목적, 연구 과정과 연구 참여 시 이익과 불이익의 유무에 대하여 설명하고 이에 관하여 동의한 대상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설문을 진행하였 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설문지를 바탕으로 I대학교 생명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2.설문지 내용의 구성
설문지 구성
본 연구에서 사용된 설문 내용은 Kim 등(2012)의 연 구와 Kim (2005)의 연구에서 사용된 설문 항목을 바탕 으로 본 연구에 맞게 수정·보완하였다. 본 설문지는 작 업치료사의 근거중심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본 경 험이 있는 전문가 집단 3명에게 내용 타당도 검증을 의뢰 하였다. 본 설문지의 내용 타당도 지수는 0.98이었으며 관련 항목을 최종 수정한 후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설문 지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 10항목,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실행능력 11항목, 근거중 심치료의 활용을 위한 기관의 조직문화 16항목, 근거중 심치료의 방해요인 11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1: 전혀 그렇지 않 다’,‘2: 별로 그렇지 않다’, ‘3: 보통이다’, ‘4: 약간 그렇 다’, ‘5: 매우 그렇다’ 중 응답자가 선택하도록 하였다.
(1)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항목은 성 별, 최종학력, 임상경력, 지역, 근무기관, 근무형태, 한 달간 읽는 논문 수, 1년간 근거중심치료 교육 유무로 구 성되었다.
(2)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를 조사하기 위해 문항은 근 거중심치료의 중요성, 근거중심치료의 사용에 필요성, 근거중심치료의 교육 참여 의향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3)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실행능력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실행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문항 은 근거중심치료의 이해도, 국내·국외 논문의 검색 능 력, 연구 문헌의 질 판단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 결과
1.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 았다(Table 1). 성별은 여자 140명(70.0%), 남자 60명 (30.0%)으로 여자가 많았으며, 최종학력은 학사졸업 125 명(62.5%)으로 가장 많았다. 임상경력은 6~9년이 54명 (27.0%)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 지역은 경상지역이 84명 (42.0%)으로 가장 많았다. 근무기관은 재활병원이 92명 (46.0%)으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형태로는 정규직 179 명(89.5%), 계약직 21명(10.5%)으로 정규직이 더 많았 다. 한 달간 읽는 논문 수는 1편 미만 96명(48.0%)이 가장 많았으며, 1년간 근거중심치료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182명(91.0%)이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 (N = 200)
2.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
조사대상자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의 결과는 다 음과 같았다(Table 2).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는 근 거중심치료는 작업치료사의 정체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 치고(76.5%), 임상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78.5%),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76.0%) 답변하였다.
Table 2.
Attitude toward Evidence Based Oractice (N = 200)
3.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실행능력
조사대상자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실행능력의 결과 는 다음과 같았다(Table 3). 국내 문헌을 검색할 수 있고 (64.0%), 수집·정리할 수 있으며(57.5%), 근거중심치 료를 이해하고 있다고(54.5%) 답하였다. 하지만 연구 문 헌을 해석(44.0%)하고, 문헌의 질을 판단하며(35.0%), 임상 실행을 위한 PICO 질문을 도출해내는(33.5%) 부분 은 치료사들에게 어려운 점으로 나타났다.
Table 3.
Implementation Ability toward Evidence Based Practice (N = 200)
Category |
1 n (%) |
2 n (%) |
3 n (%) |
4 n (%) |
5 n (%) |
---|---|---|---|---|---|
I understand the concept of evidence based practice. | 0 (0.0) | 71 (8.5) | 74 (37.0) | 85 (42.5) | 24 (12.0) |
I can generate PICO* questions for clinical practice. | 6 (3.0) | 42 (20.0) | 85 (42.5) | 47 (23.5) | 20 (10.0) |
I can research domestic literature for patient-specific practice. | 0 (0.0) | 7 (3.5) | 65 (32.5) | 86 (43.0) | 42 (21.0) |
I can collect and organize domestic literature for patient-specific practice. | 0 (0.0) | 21 (10.5) | 64 (32.0) | 79 (39.5) | 36 (18.0) |
I can search international literature for patient-specific practice. | 1 (0.5) | 17 (8.5) | 74 (37.0) | 74 (37.0) | 34 (17.0) |
I can collect and organize international literature for patient-specific practice. | 3 (1.5) | 23 (11.5) | 77 (38.5) | 66 (33.0) | 31 (15.5) |
I can analyze research literature. | 2 (1.0) | 30 (15.0) | 80 (40.0) | 66 (33.0) | 22 (11.0) |
I can judge the quality of the research literature. | 4 (2.0) | 36 (18.0) | 90 (45.0) | 49 (24.5) | 21 (10.5) |
I can voluntarily discuss evidence from research with colleagues. | 2 (1.0) | 32 (16.0) | 86 (43.0) | 59 (29.5) | 21 (10.5) |
I can select a frame of reference that is appropriate for the patient. | 0 (0.0) | 17 (8.5) | 87 (43.5) | 75 (37.5) | 21 (10.5) |
I can select and use assessment tools appropriate to the frame of reference being used. | 2 (1.0) | 23 (11.5) | 93 (46.5) | 63 (31.5) | 19 (9.5) |
4.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조직문화
조사대상자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조직문화의 결과 는 다음과 같았다(Table 4). 관계문화가 5점 만점에 3.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위계문화 3.40점, 진취문화 3.38점, 과업문화 3.34점 순으로 나왔다.
Table 4.
Organizational Culture toward Evidence Based Practice (N = 200)
5.근거중심치료에 대한 방해요인
조사대상자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방해요인의 결과 는 다음과 같았다(Table 5). 근거중심치료의 방해요인으 로는 문헌 검색을 위한 근무시간 외에 시간이 필요하다 (61.5%)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조직에서의 금전적 지원 부족(56.5%), 통계분석의 어려움(52.0%), 임상 적용이 가능한 연구 문헌의 부족(52.0%) 등의 의견이 있었다.
Table 5.
Barrier Factors toward Evidence Based Practice (N = 200)
6.근거중심치료의 태도, 실행능력, 조직문화 유형, 방해요인 간의 상관관계
조사대상자의 근거중심치료의 변수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Table 6). 상관관계 분석에서 는 태도와 실행능력(r = 0.485)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 다. 태도와 관계가 가장 높았던 조직문화는 관계문화(r = 0.481)이었으며, 실행능력과 관계가 높았던 문화는 진취 문화(r = 0.457)와 관계문화(r = 0.435)이었다.
Table 6.
Correlation Between Attitude, Implementation Ability, Type of Organizational Culture, and Barrier Factors to Evidence Based Practice (N = 200)
Attitude | Implementation ability | Barrier factors | ||
---|---|---|---|---|
Attitude | 1 | |||
Implementation ability | 0.485** | 1 | ||
Barrier factors | 0.180* | -0.037 | 1 | |
Organizational culture | Relationship culture | 0.481** | 0.435** | 0.243** |
Progression culture | 0.359** | 0.457** | 0.212** | |
Task culture | 0.282** | 0.307** | 0.252** | |
Hierarchy culture | 0.336** | 0.305** | 0.265** |
고 찰
본 연구는 뇌졸중을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들의 근거중 심치료에 대한 태도, 실행능력, 방해요인, 조직문화를 알 아보고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보고자 하였다. 작업치료 사들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의 결과로는 근거중심 치료는 작업치료사의 임상에서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 (78.5%), 정체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76.5%), 근거 중심치료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76.0%)고 답변하였 다. Kang 등(2007)의 연구에서 근거중심치료가 치료에 도움이 되고(87.1%), 근거중심치료에 관한 강좌에 참여 하겠다고(81.1%) 응답한 것과 유사한 결과였다. Kim 등(2012)의 연구에서도 근거중심치료는 전문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95.7%), 연구근거는 임상적 판단에 도움이 된다(87.5%)라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Alshehri et al. (2019)도 작업치료사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는 긍정적이라 조사되었다. 하 지만 본 연구에서는 ‘연구 근거는 임상에서의 주관적인 판단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대상자가 9.5%가 있어 연구 근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근거중심치료를 임상에 옮기는데 방해요인이 있다’고 답변한 대상자는 42.0%로 나타나 다양한 방해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근거중심치료를 실천 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작업치료사들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실행능력의 답 변에서는 국내 문헌을 검색할 수 있고(64.0%), 근거중심 치료를 이해하고 있으며(54.5%), 국외 문헌을 검색할 수 있다(54.0%)고 응답하였는데 이 결과는 Kim 등(2012) 의 ‘외국어로 쓰여진 근거를 잘 찾을 수 있다’가 16.9%로 조사된 결과보다 높게 나타나 작업치료사들의 국외 문헌 에 대한 관심도와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용 하고 있는 이론의 틀에 적합한 평가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다고 답변한 대상자가 12.5%로 나타난 것은 환자에게 적용할 이론의 틀을 선택하였지만 그에 따른 평가와 중재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주관적인 치료사의 판단에 따 라 중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연구 문헌을 해석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44.0%이었지만 ‘연구 문헌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라고 답변한 대상자는 35.0%로 나타나 연구 문헌의 해석과 별개로 연구 문헌의 질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PICO질문을 도출할 수 있다’고 답변한 대상자는 33.5%이었는데, Go (2014)의 연구에서 연구 문헌을 비평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에 자신이 없고 (70.8%), 문헌 검색을 위한 질문을 만들 자신이 없다 (54.6%)고 응답한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질 높은 연구를 구분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원하는 주제의 연구를 찾는 방법을 어려워한다고 조사되어 본 연구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Shin & Kim, 2015). 다른 연구에서 도 마찬가지로 연구 근거의 분류 기준을 사용하여 질적 수준을 분류하는 작업치료사는 없었다고 보고하였다 (Arbesmen et al., 2008). 이러한 결과는 작업치료사들 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 비해 실행능력 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직문화는 조직 전체의 효율성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의료서비스의 양적 내용뿐 아니라 질적 내용에도 직접 관여한다(Lee & Lim, 2013). 본 연구의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 작업치료사의 조직문화 유형을 분석해 본 결과 관계문화, 위계문화, 진취문화, 과업문화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사직을 대상으로 한 Yun (2014)의 연 구에서도 관계 문화가 가장 높았고, 과업문화가 가장 낮 게 조사되어 본 연구와 일치한다. Kim (2005), Joo (2019)의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관계문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작업치료사들은 조직원들 간에 인간적인 관계 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작업치료사들의 근거중심치료의 방해요인으로는 문 헌 검색을 위해 근무시간 외의 시간이 필요(61.5%), 조직 에서 금전적 지원 부족(56.5%), 교육에 참여할 시간 부족 (54.5%), 임상 적용이 가능한 연구 문헌의 부족(52.0%), 통계분석의 어려움(52.0%) 순으로 나타났다. Kim 등(2012)의 연구결과에서도 시간의 부족(73.1%)이 가장 큰 방해요인으로 조사되었으며, 근거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논문이 부족(64.4%)하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 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서도 주당 31시간 이상을 근무하며 하루 평균 11명 이상의 환자 치료로 인해 근거중심치료를 임상에 활용하기에는 시간적 제한이 있다고 하였으며(Ramirez et al., 2015), 근무시간이 적을수록 근거중심치료의 실 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Lee, 2021). 하 지만 ‘치료 관련 문헌 검색의 어려움’ 항목은 ‘그렇다’ 36.5%, ‘그렇지 않다’가 23.0%가 나왔고, ‘연구 문헌 해 석의 어려움’ 항목은 ‘그렇다’ 39.5%, ‘그렇지 않다’가 23.0%로 나와 다른 방해요인 항목들에 비해 비율의 차이 가 낮았다. 문헌의 검색 방법 및 해석은 과거와 달리 근거 중심치료를 실행하는데 큰 방해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작업치료사들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와 실행능 력, 태도와 조직문화 유형, 태도와 방해요인, 실행능력과 조직문화 유형, 방해요인과 조직문화 유형 간의 상관관 계는 양의 상관관계로 조사되었으며 유의하게 나타났다. 간호사의 근거중심실무에 대한 연구에서 태도와 실행능 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본 연구와 비슷한 결과였다(Park, 2016).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Baek (2023)의 연구에서도 태도와 실행능력 간의 유 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본 연구와 일치하였으며, 태도가 긍정적이면 실행능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방해요인과 실행능력은 음의 상관관계였지만 통계 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행 연구에서는 실행 능력과 방해요인 간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 의하게 나타나 방해요인이 높으면 실행능력이 낮아진다 고 보고하였다(Baek, 2023). 상관계수는 두 변수 간의 연관된 정도를 나타낼 뿐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 지만(김석우, 2007), 상관계수의 절댓값 범위에 따른 언 어적 표현에 따르면(성태제, 2009), 조직문화 유형 중 근거중심치료의 태도 및 실행능력과 관계가 가장 큰 것은 관계문화(r = 0.481)로 ‘상관이 있다’고 언어적으로 표현 할 수 있다. 관계문화는 내부조직의 유연성과 통합을 중 시하는 문화로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어 인간적이고 가족 적인 분위기를 창출하고 구성원의 단합과 규범, 가치관 에 기반하는 문화다(Kim, 2005). Park (2016)의 간호사 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조직문화 유형 중 관계문 화와 진취문화를 지향하는 것이 개개인의 근거중심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하여 본 연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추후 연구에서는 작업치료사의 근거중심치료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조직문화 유형과 관련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편의추출법을 통한 대상자 선정으로 대표성을 보장할 수 없다. 둘째, 전국의 다양한 지역이 아닌 일부 지역의 작업치료사들을 대상으로 하여 일반적 특성이 고루 분포되어 있지 못하였다. 셋째, 설문 에 참여한 뇌졸중 환자를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들이 근무 하는 기관의 종류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작업치료사들의 상황을 포괄적으로 대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추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들을 대상으로 근거중심 치료의 사용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실행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관 내에서의 시간적인 지원과 조직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 론
본 연구는 뇌졸중을 치료하는 작업치료사들의 근거중 심치료에 대한 태도, 실행능력, 조직문화, 방해요인을 조 사하였고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작업치료사 들의 근거중심치료에 대한 태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 었지만 실행능력은 긍정적인 태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 유형으로는 관계문화의 비율이 높았 으며 방해요인은 문헌 검색을 위해 근무시간 외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뇌졸중을 치료하는 작업치료 사들이 근거중심치료를 위한 질문을 도출해내고 연구의 질을 판단하는 등의 실행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임상 기관에서 근거중심치료를 실행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주는 조직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으 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관계문화와 작업치료사의 성장 및 창의적인 활동을 존중해주는 진취 문화가 형성된다면 근거중심치료를 실행하는데 긍정적 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