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우리나라는 현재 노인인구 수의 증가로 인한 초고령사 회로 진입하는 단계로서 노인성 질환 및 치매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3). 현 재 65세 이상의 치매환자 수는 전체 노인인구의 10.2% 를 차지하며 경증치매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70 세 이상부터 치매 진단율이 급격히 증가하여 90세 이상 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여 치매 진단을 받고 약 20년 이상 치매와 함께 노년기를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National Center for Dementia, 2022; Statistics Korea, 2023).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뇌 손상으로, 인지기능이 퇴화되어 독립적인 일상생활과 사회참여 제한을 가져오 는 질병이다(Mirzapure et al., 2022). 치매의 진행 과 정은 총 4단계로,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가 가장 뚜렷하지 만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한다(Kim, 2021). 그러나 치매가 진행될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의 저하로 일상생 활에 대한 제한이 생기고, 이로 인한 심리적 위축으로 우울과 사회참여 감소가 보이기도 한다(Hwang & Bang, 2020; Mahale et al., 2021; Yoo, 2020). 중기에는 배회 및 초조, 공격성 등의 정신행동증상이 나타나며 (Kwon, 1994), 치매환자의 사회참여 제한과 고립으로 이어진다(Park et al., 2013). 말기에는 인지기능이 대부 분 상실되고 신체기능의 저하로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생활할 수 없게 되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Choi, 2004; Mirzapure et al., 2022).
치매환자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있다 (Chung & Lee, 2000; Kim, 2019). 약물치료는 뇌 손 상으로 인한 인지기능의 저하를 초기치료를 통해 늦출 수 있으나 신체적·정신적 부작용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 으며(Choi, 2004), 치매가 완치될 수 있는 약물은 개발 되지 않아 그 대안으로 비약물 치료의 요구도가 높아졌다 (Kim, 2019). 비약물치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뇌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의 총칭을 말하며(Yamaguchi et al., 2010), 대표적으로 작업치료, 회상치료, 미술치료 등이 있다(Kim & Lee, 2019). 비약물치료가 치매환자의 인 지기능과 정서 향상에 효과를 보인 연구는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Ham et al., 2021), 임상적으로 많이 적용되고 있다(Lin et al., 2023). 그 중 회상치료는 환자 의 의미 있는 경험이나 물건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회상기법이다(Han et al., 2010; Subramaniam et al., 2014). 회상은 인지 문제로 인한 활동의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고, 장기기억이 더 오래 유지되는 특징을 가진 치 매환자의 치료 활동으로 적합하다(Lim & Shin, 2019). 선행 연구에서 회상을 통한 기억력 자극과 긍정적인 기억 을 공유함으로써 현재의 부정적인 감정을 회복하여 우울 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Hsieh et al., 2010; Kim & Lee, 2019).
작업중심회상치료는 대상자가 생전에 자주 해왔던 활 동을 다시 수행하는 과정기반 작업중심의 회상치료법이 다(Jung, 2014). 과거 능숙했던 활동을 다시 참여함으로 써 경험에 대한 서술적 기억과 절차적 기억을 사용하여 경증치매환자의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보였다(Lim & Park, 2013). 또한 활동의 성공을 경험하면서 인지기능 의 저하로 생긴 위축감과 우울이 감소되었으며, 작업을 통한 일상생활활동의 향상 효과를 보였다(Kim & Kim, 2014; Phinney et al., 2007). 치매환자를 위한 중재 활동은 대상자의 기능과 특성을 고려한 치료로 접근하여 환자의 기능향상을 통한 독립성 증진으로 일반화시키는 것이 목표이며(Kim, 2019), 치매환자의 기능과 특성을 고려한 중재 활동을 개별적으로 적용하였을 때, 인지와 정서기능 및 일상생활활동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Hwang et al., 2015; Kwon & Kim, 2019). 현재 치매 환자의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는 대부분 센터에서 진행 되고 있으나(Kang & Ahn, 2021) 많은 대상자를 관리하 는 센터의 제한적인 환경으로 인하여 대상자의 개별적인 특성과 문화에 맞춘 중재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Kwon et al., 2021).
우리나라는 치매환자 1인당 연간 약 2천만 원 이상의 치매 치료비가 발생하며 기능 악화로 인한 시설 입소 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이는 비교적 소득이 낮은 노인 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National Center for Dementia, 2022; Statistics Korea, 2023). 따라서 국가는 경증치매노인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거주를 위해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 하여 경증치매노인의 역량 강화와 재가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밝혔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3). 또한 노인의 방문형 돌봄체계 강화를 국정과제로 발표하 고(Government of South Korea, 2022), 커뮤니티케 어(community care)정책으로 방문형 맞춤 의료·돌봄 서비스 체계가 확대되어 주민들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거 주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0). 경증치매노인의 지역 거 주를 위해서는 대상자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이 유지 되어 독립적인 생활이 지속되어야 하며, 안정적이고 익숙 한 환경인 가정을 기반으로 한 치료 제공이 경증치매노인의 인지와 일상생활활동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Hwang & Bang, 2020; Hwang et al., 2015; Kim, 1998; Lim et al., 2022). 국외에서도 방문형 서비스가 계속 발전되 고 있으며(Kim & Kim, 2022), 경증치매노인 개인의 기능과 역할에 초점을 맞춘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프로 그램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Gitlin et al., 2009; Gitlin et al., 2016; Lin et al., 2023; O'Connor et al., 2014). 그러므로 경증치매노인이 현 재 살고 있는 곳에서 건강한 삶(well-being)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환경의 시설보다 실제 친숙한 환경에서 치매노인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이 유지될 수 있는 가정방문 개별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Baek & Jung, 2016; Son & Bang, 2020).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사회 거주 경증치매노인의 관리를 위한 정책적 사업으로 방문의료, 방문요양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체계적이지 않다 (Jeong et al.. 2021). 또한 지역사회 거주 경증치매노인 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정방문 개별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며(Lee et al., 2016; Yoon et al., 2016), 가정방 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의 연구는 전무하다(Lim et al., 2022). 따라서 본 예비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 하는 경증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익숙한 활동과 환경을 기 반으로 한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가 치매노인 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가정방문 개별 인지프로그램의 계획과 시행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1.연구 대상
본 연구는 치매진단을 받고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하였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충청지역의 치매안심센 터에 등록된 치매 진단을 받은 만 65세 이상인 자, 연구 의 내용을 이해하고 참여에 동의하며 보호자 1인의 동의를 받은 자, 임상치매평가척도(Clinical Dementia Rating, CDR) 0.5~1 이하인 자, 치매약을 포함한 정신과 약물 복용 시 6개월 이상 같은 약물과 용량을 복용하고 심신이 안정적인 자, 활동을 위한 시청각 및 손 기능의 손상이 없는 자, 연구에 참여하는 동안 다른 지역사회 프로그램 에 참여하지 않는 자이다. 대상자 제외기준은 활동을 위 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자, 신체적, 정신적 문제로 작업 참여가 어려운 자로 정하였다. 기준에 따라 선정된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블록 무작위배정을 통해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배정하였다. 연구의 중도 탈락자는 없었으며 최종 연구대상자는 10명이었다.
2.연구 설계 및 절차
본 예비연구는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개별 작 업중심회상치료를 적용하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치매노인 1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사전-사후 설계(randomized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를 적용하였다(Cho & Kwon, 2019; Kim & Kang, 2016; Kim & Park, 2017). 대상 자 모집과정에서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절차 를 충분히 설명하고 인지저하로 인해 연구의 이해가 어려 울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보호자 1인의 동의를 추가로 진행하여 참여 동의서를 작성하고 진행하였다. 연구는 청주대학교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 을 받았다(IRB 과제번호 1041107-202304-HR-077-01). 무작위배정을 위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작업치료 사 1인이 난수표를 이용한 블록 무작위배정으로 실험군 과 대조군 각 5명씩 배정한 후 연구자에게 전화로 통보하 였다. 사전평가는 인지기능 평가도구로 알렌인지수준판 별검사(Allen Cognitive Level Screen; ACLS)를 실시 하였고 일상생활활동 평가도구로는 수단적 일상생활활 동을 평가할 수 있는 노인일상활동평가-복합(Seoul-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S-IADL)을 사용하였다.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 중재는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숙련된 작업치료사 2인에 의해 시행되었고, 중재하는 동안 대상자와의 의사소통 방식, 중재 방법, 도 움의 양 등 중재 제공의 질적인 부분의 표준화를 위해 연구 진행 전 중재에 대한 교육을 공동으로 받았으며 중 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소통하였 다. 중재는 사전 및 사후평가를 포함하여 총 10회기로 구성하였고, 각 회기는 주 1회 60분씩 진행하였다(Jung, 2014; Kim & Lee, 2019). 대상자 모두 사전평가 후 8회기의 활동 선정을 위해 개인 면담과 여가활동평가 (Interest Checklist; IC)를 충분한 시간 동안 개별적으 로 진행하였다. 실험군은 대상자의 친숙한 가정에서 개 별적으로 작업중심회상치료를 진행하였고, 대조군은 가 정에 비하여 익숙하지 않은 치매안심센터에서 개별적으 로 작업중심회상치료를 진행하였다. 단순맹검(single-blind) 을 위해 연구자는 대상자에게 실험군과 대조군에 관한 정보를 철저하게 숨겼고 정해진 시간에 개별적으로 중재를 진행하였으며 사후평가는 사전평가와 동일하게 진행하였다(Figure 1).
3.중재 프로그램
본 연구에는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와 센터 기반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를 경증치매노인에게 적용 하고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의 변화를 비교하여 가정 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 다. 실험군과 대조군은 사전평가 후 진행한 개인 면담과 IC를 통해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의 활동을 선정하였으 며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는 대상자가 실제 거 주하는 가정에서 진행하였다. 활동 선정 후, 치료사는 어 떤 도구가 대상자 가정에 구비되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 여 대상자가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도구를 사용하여 활동을 수행하였다. 센터기반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는 대상자가 치매안심센터로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여 진행 하였으며, 활동 선정 후, 치료사는 활동의 진행을 위해 센터에 비치된 도구를 활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미리 재료 를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구체적인 활동의 차이점 및 예시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Table 1.
Sample of Intervention Program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는 도입(5분), 진행(50분), 마 무리(5분)로 총 3단계로 구성되며,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도입단계는 지난 일주일의 건강과 안부 확인을 통해 활동 참여를 위한 컨디션을 확인하고, 진행단계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수정한 생애주기별 회상주제를 적용하여 활동을 진행하 였다. 생애주기별 회상주제는 에릭슨의 발달이론의 생애 단계와 중요단계를 참고하였으며 1~2회기는 아동기 회 상을 위한 부모와 형제, 3~4회기는 청소년기 회상을 위 한 학창 시절, 5~6회기는 청년기 회상을 위한 가족, 7~8 회기는 장년기 회상을 위한 집과 손주를 주제로 하여 총 8회기의 회상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Han et al., 2010; Jang et al., 2013; Subramaniam et al., 2014). 각 회기는 초기 10분 동안 치료사가 대상자의 살아온 환경을 고려하여 좋았던 추억과 긍정적인 경험을 회상하고 자유 롭게 말할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하였고, 그 후 40분 동안, 면접과 흥미 평가를 통해 선정된 익숙하고 능숙한 작업 활동을 수행하였다. 작업 활동은 회상주제와 관련지어 활동의 주제가 벗어나지 않게 진행함으로써 대상자가 활 동의 진행 순서에 부담 없이 수행할 수 있게 하였다. 끝으 로 5분간 활동의 소감을 말하며 정리와 마무리를 하였다.
4.평가 도구
여가활동평가(Interest Checklist; IC)
IC는 대상자 일생의 흥미 있는 활동을 확인하고 흥미 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건강, 운동, 스포츠, 만들기, 여가활동 등 활동에 대해 대상자의 과거와 현재 의 참여도 및 의지를 문답함으로써 대상자의 특성과 능 력, 과거에 자주 했던 활동을 파악할 수 있어 개별 치료 활동 계획에 용이하다(Kang & Ahn, 2021; Paik & Lee, 2013).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중재 활동 구성을 위한 과거 자주 했던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본 검사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0.84~0.92였다(Rogers et al., 1978).
알렌인지수준판별검사(Allen Cognitive Level Screen, ACLS)
ACLS는 Allen (1985)에 의해 개발된 정신과 환자나 뇌 손상으로 인한 인지 손상 환자의 기능적 인지 수준을 판별하기 위한 도구이다. 홈질, 감침질, 코도반 바느질 수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행의 정확도와 오류 수정 및 도움 정도에 따른 수행 능력을 평가하며 검사 시간의 제한이 없고 일상적인 과제 수행의 독립성과 도움의 필요 량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3.0~5.8점으로 점수가 구성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 수준이 높음을 의미 한다(Chan et al., 2001; Hwang et al., 2011). 본 검사 의 검사자 간 신뢰도와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각각 0.97 과 0.90이었다(Park et al., 2007).
노인일상활동평가-복합(Seou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S-IADL)
S-IADL은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을 고려한 수단적 일 상생활활동(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을 평가하는 도구로 IADL은 기본적 일상생활활동 (Activities of Daily Living)보다 복잡한 인지기능이 필 요한 활동으로 평가는 전화 사용, 물건 구매, 음식 준비 및 차리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호자 면담 평가로 진행한다. 수행하지 않는 활동일 경우 잠재 능력을 평가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기능이 저하됨을 의미한다. 본 검사의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0.94였고 검사- 재검사 신뢰도는 0.97이었다(Ku et al., 2004).
5.분석 방법
본 연구는 SPSS ver. 21 (IBM Corp.)을 사용하였으 며 집단별 대상자의 수가 10명 미만으로 정규성에 만족 하지 않아 비모수 검정을 시행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제시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사용하였고, 두 집단 의 동질성 검정을 위해 카이제곱 검정(chi-square test) 과 맨-휘트니 검정(Mann-Whitney U-test)을 사용하 였다. 중재에 대한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활동의 효과에 대한 집단 내 전후 점수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윌콕슨 부호 순위 검정(Wilcoxon signed rank test)을 사용하 였고 집단 간 점수 변화량의 비교를 위해 맨-휘트니 검정 을 사용하였다. 통계적 유의수준(ɑ)은 0.05이다.
연구 결과
1.대상자 일반적 특성
두 집단의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상자 10명 의 성별, 나이, 학력, CDR 단계와 ACLS, S-IADL 사전 평가 점수의 동질성 검사를 실시 한 결과, 두 집단 간 차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p > 0.05) (Table 2).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 Subjects
Exp (n = 5) | Con (n = 5) | χ2 or z | p-value | ||
---|---|---|---|---|---|
Gender | Man | 1 (20.0) | 2 (40.0) | 0.48 | 0.49 |
Woman | 4 (80.0) | 3 (60.0) | |||
Age (yr) | 70~79 | 1 (20.0) | 2 (40.0) | 0.48 | 0.49 |
80~89 | 4 (80.0) | 3 (60.0) | |||
Education level (yr) | 0~5 | 2 (40.0) | 3 (60.0) | 1.20 | 0.55 |
6~9 | 0 (0) | 0 (0) | |||
10~13 | 2 (40.0) | 2 (40.0) | |||
14~16 | 1 (20.0) | 0 (0) | |||
>16 | 0 (0) | 0 (0) | |||
CDR | 0.5 | 4 (80.0) | 3 (60.0) | 0.48 | 0.10 |
1 | 1 (20.0) | 2 (40.0) | |||
ACLS | Mean | 4.32 ± 0.30 | 4.56 ± 0.62 | -0.43a | 0.67 |
S-IADL | Mean | 14.20 ± 8.96 | 19.80 ± 5.31 | -1.16a | 0.25 |
2.집단 내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의 변화
중재 전후의 ACLS와 S-IADL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은 중재 후 ACLS 점수의 향상과 S-IADL 점수의 감소가 있었으며 ACLS (z = -2.03, p < 0.05)와 S-IADL (z = -2.02, p < 0.05) 모두 전후 점수의 차이가 통계적으 로 유의미하였다. 대조군은 중재 후 ACLS 점수의 향상과 S-IADL 점수의 감소가 있었으며, ACLS (z = -1.13, p > 0.05)는 전후 점수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고 S-IADL (z = -2.04, p < 0.05)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Table 3).
Table 3.
Comparison of Pre and Post Intervention Test Values in Each Group
Group | Pre | Post | z | p-value | |
---|---|---|---|---|---|
ACLS | Exp (n = 5) | 4.32 ± 0.30 | 5.28 ± 0.41 | -2.03 | 0.04* |
Con (n = 5) | 4.56 ± 0.62 | 4.76 ± 0.33 | -1.13 | 0.26 | |
S-IADL | Exp (n = 5) | 14.20 ± 8.96 | 5.40 ± 4.51 | -2.02 | 0.04* |
Con (n = 5) | 19.80 ± 5.31 | 14.80 ± 6.02 | -2.04 | 0.04* |
3.집단 간 인기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의 차이
중재 후 ACLS와 S-IADL의 점수 변화량의 차이를 집 단 간 비교한 결과, ACLS의 점수 변화량(z = -2.38, p < 0.05)에서 집단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그러나 S-IADL의 점수 변화량(z = -0.56, p > 0.05)에서 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Table 4).
Table 4.
Comparison of Change Values of Pre and Post Intervention Test Between Two Groups
Group | Mean ± SD | z | p-value | |
---|---|---|---|---|
ACLS | Exp (n = 5) | 0.96 ± 0.51 | -2.38 | 0.02* |
Con (n = 5) | 0.20 ± 0.34 | |||
S-IADL | Exp (n = 5) | -8.80 ± 6.87 | -0.56 | 0.59 |
Con (n = 5) | -5.00 ± 2.00 |
고 찰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경증치매노인을 대상 으로 개인의 특성에 맞춘 생애주기별 회상과제와 과거 능숙했던 활동을 적용한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를 가정 (실험군)과 센터(대조군)에서 각각 수행하고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의 변화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ACLS 의 점수 변화량에서 실험군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를 보였으며, S-IADL의 점수 변화량에서는 집단 간 유의 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지기능의 경우 ACLS 점수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의 중재 전후 점수 변화를 비교했을 때, 실험군은 점수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나 대조군은 유의미하 지 않았다. 또한 점수의 변화량에 대한 집단 간 차이에서 도 실험군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Kang과 Ahn (2021)의 연구와 Kwon과 Kim (2019)의 연구에서는 센터기반 개 별 작업중심회상치료를 치매노인에게 적용하였을 때 인 지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본 예비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와 다르게 8주 동안의 센터기 반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나 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연구의 표본이 작은 것과 단기간에 중재가 이루어진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결과를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 상치료는 단기간에 중재가 적용되었음에도 유의미한 효 과가 나타났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정방문 개 별 작업중심회상치료의 단기적인 효과에 대한 요인을 분 석해 보면, 본 연구의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 는 경증치매노인이 실제 살고 있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도구로 과거 능숙했던 활동을 수행하였다. 이는 낯선 환경이 아닌 대상자가 주체가 되 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정환경에서 중재가 진행 되면서 대상자의 내재된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인 지 자극의 효과가 극대화되어 인지기능의 향상을 단기간 에 유도한 것으로 사료 된다. Son과 Bang (2020)의 선 행 연구에서는 치매노인의 기능과 선호도에 따라 개별화 된 작업중심치료가 실제 대상자가 주거하고 있는 가정에 서 수행되었을 때 인지기능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보고 하였다. 또한 Duru Aşiret와 Kapucu (2016)의 선행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치매노인에게 회상치료를 적용하 였을 때,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고 공유함으로써 기억력 이 자극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 연구의 결과는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일상생활활동의 경우, S-IADL 점수에서 실험군과 대 조군의 중재 전후의 점수 변화를 비교했을 때, 두 집단 모두 점수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그러나 점수의 변화량에 대한 집단 간 차이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 치료와 센터기반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 중재 모두 경증 치매노인의 일상생활활동 향상에 대한 단기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집단 간 효과 비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 음을 보여준다. 그 요인을 분석해 보면, 경증치매노인은 일상생활에서 인지저하로 실패를 많이 경험하여 활동에 대한 참여가 소극적인 반면에 본 연구의 중재에서는 경증 치매노인 개인의 특성과 기능에 맞는 능숙했던 활동으로 성공을 경험함으로써 효능감이 향상되고 일상생활의 참 여가 증가하여 두 집단 모두 일상생활활동이 향상된 것으 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자의 특성과 기능에 따라 개별화되고 능숙했던 활동을 다시 수행함으로써 치매노 인의 일상생활활활동과 참여를 향상시킨 결과를 보고한 Nishida 등(2017)의 선행 연구와, 경증치매노인이 센터 기반 맞춤형 회상치료프그램에 참여한 후 일상생활활동 이 향상된 결과를 보고한 Kwon과 Kim (2019)의 선행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그러나 두 집단의 대상자 모두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정 시간의 중재 활동 참 여 후 다시 집으로 복귀하고 자신의 일상생활에 참여하였 기 때문에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사료 된다.
본 연구에서는 경증치매노인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개 별 작업중심회상치료가 새롭게 시도되었으며 그 결과, 경증치매노인의 인지기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 정책사업이 강조되고 있으며 (Government of South Korea, 2022;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3),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경 증치매노인 또한 살던 곳 안에서 지속적인 돌봄을 받기 위해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의 수요도와 요구도가 높아지 고 있다(Hwang, 2018).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실시한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는 인지·신체기능의 저하로 이동의 제한이 있는 경증치매노인을 위한 가정방 문 인지프로그램의 필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 점에서 경증치매노인이 실제 거주하는 안정된 환경 안에 서 개별화된 친숙한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인지기능을 유 지하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참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 다. 또한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경증치매노인 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의 인지기 능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였으므로 추후 경증치매노인의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가정방문 프로그램의 개발 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고, 프로그램 계획의 근거와 시행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예비연구로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연구대상자 수가 적어 결과의 일반화가 어렵 다. 둘째, 대상자를 경증치매노인이라는 큰 범주로만 분 류하여 진단명에 따는 세부 범주인 치매 유형의 특징이 고려되지 않았다. 셋째, 본 연구는 단순맹검으로 대상자 의 집단 배정에 대한 맹검만으로 진행되었다. 넷째, 측정 변인으로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의 변화만 확인하였 으며, 다른 기능에 대한 변화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다섯 째, 8회기 중재활동의 단기적인 효과만 확인하여 효과의 지속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먼저, 더 많은 대상자를 동원하고, 알쯔 하이머, 혈관성 치매 등과 같이 치매 유형을 세분화하여 대상자가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연구를 이중맹검 (double-blind)으로 설계하여 대상자와 평가자를 동시 에 맹검될 수 있도록 하고, 측정 변인도 인지기능과 일상 생활활동뿐만 아니라 정서와 삶의 질 등의 변인으로 확대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효과의 지속성을 확인하 기 위하여 추적 연구를 실시할 것을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가 지 역사회 거주 경증치매노인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활동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 과,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심회상치료가 경증치매노인의 인지기능 향상에 단기적인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현재 국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경증치매노 인에 대한 가정방문 개별 인지프로그램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반면, 국내 연구에서는 가정방문 개별 인지프로 그램의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예비 연구로 진행되었지만, 국내에서 선행되지 않았던 지역사 회 거주 경증치매노인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개별 작업중 심회상치료를 적용하여 인지기능의 향상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추후에는 경증치매노인의 가정방문 개별 작업 중심회상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이루어져 중재효과 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예비연구 는 가정방문 개별 인지프로그램의 계획과 시행의 근거와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측면에서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