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지와 정신건강이 시설 거주 노숙인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서 론

노숙인이란 상당한 기간 동안 일정한 주거 없이 생활 하는 사람 혹은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거나 노숙인 시설에 서 생활하는 사람, 주거로서의 적절성이 현저히 낮은 곳에 서 생활하는 사람을 지칭하고 있으며(보건복지부, 2021), 보다 넓은 의미로는 불안정한 거주지에 머무르며 생활하 는 사람을 뜻한다(Cho, 2013). 노숙인은 흔히 거리 노숙 인과 시설 노숙인으로 구분하고, 노숙인 시설은 노숙인 복지시설,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말하며, 이 중 노숙인 복지시설에는 노숙인 일시보호시설, 노숙인 자활시설, 노숙인 요양시설, 노숙인 재활시설 등이 속한다(보건복지부, 2021). 2011년 보건복지부 조사 당시 전체 222,071명의 노숙인 중 쪽방, 여인숙 및 비 숙박용 다중 이용시설 거주자가 65.5%였으며, 시설 거주자의 비중이 불과 5.1%였으나(보건복지부, 2011), 2021년 보건복지 부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숙인의 규모는 14,404명이며 그 중 거리 노숙인은 1,595명(11.1%)이 었고, 자활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은 1,107명(7.7%), 요 양시설 2,911명(20.2%), 재활시설 3,343명(23.2%)으 로 나타나 시설 거주자의 비중이 약 51.5%인 것으로 확 인되었다(보건복지부, 2022).

이처럼 과거에는 노숙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데 중 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노숙인 또한 사회의 일 원이라는 생각이 커지고 있어 노숙인들을 위한 시설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Jafry et al., 2021; Kim, 2015). 특히 노숙인 요양시설과 재활시설에서는 노숙인들에게 의학적 치료 및 재활서비스와 심리 상담 등의 복지서비스 를 제공하고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지원해 준다(Kim, 2015). 작업치료사는 시설에서 노숙 인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후유증 및 만 성질환을 치료하고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 및 활동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Thomas et al., 2011). 노숙인들의 건강 문제는 다양하고 복잡하거 나 심각한 경우가 많아 일회성 진료나 응급성 처치로는 이들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러한 특성을 반영한 체계화된 건강 관련 중재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Yoon et al., 2013), 활동과 참여, 지역사 회 복귀를 위한 재활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작업치료사 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사료된다.

노숙인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중 정신건강 문제는 사회적 고립감을 야기하며 개인의 대처 능력을 손상시킨다(Lee & Park, 2017). 대다수의 노숙 인들이 경험하는 우울증, 불안장애, 인지장애 또는 약물 남용과 같은 요인들 또한 그들이 시설에 입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Chung et al., 2018; Garibaldi et al., 2005), 최근 노숙인 실태조사 에 따르면 우울증 의심으로 확인된 경우가 전체 노숙인의 48.4%였고, 문제성 음주비율 또한 30.3%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22). 특히 성별, 건강 상태, 사회적 관계, 노숙 기간 및 경제적 상황 등은 이들의 정신건강에 영향 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으며(Palepu et al., 2012), 이러한 문제는 결국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 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1947년 건강에 대한 정의를 “단지 질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하였다. 이러한 건강의 정의에 기초하여 삶의 질을 “개인의 문화와 가치 내에서 개인의 목적·기대·기준·관심사와 관련된 의식으로, 개인의 신체적 및 심 리적 건강, 독립성, 사회적 관계, 환경 등을 모두 포함하 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다(Hattie et al., 2004). 따라서, 노숙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개입하 기 위해서는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Topolski et al., 2001).

최근 시설에 거주하는 대상자들의 삶의 질 연구에 자 주 등장하는 개념으로 사회적 지지가 있다. 사회적 지지 란 개인을 중심으로 펼쳐진 주변의 가족, 친구, 이웃 등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받는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말하며 (Park, 1985), 노숙인들에게 사회적 지지는 심리적 손상 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노숙인들 은 일반적인 대인관계의 유지 및 형성에서 어려움을 느끼 며 사회적 소외감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m et al., 2020). 특히 노숙인들은 노숙을 경험하면 서 사회적 관계망이 가족보다는 다른 노숙인으로 변화되 고(Shin & Baek, 2010), 결국 지역사회로의 복귀가 지 연되며 이는 그들의 삶을 더욱 고립시키게 되는 원인이 된다(Nam, 2000).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자활 의지가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 며(Choi & Lee, 2019), 사회적 지지는 노숙인의 자활 의 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Cho, 2013).

외국 사례의 경우 작업치료사는 노숙인들을 위한 중재 전문가로서 평가 및 사례관리를 담당하며, 직업 전 기술을 훈련하거나 일상생활에 보다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Thomas et al., 2011). 또한 노숙 인들의 정서적인 지지를 위하여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와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 을 개발하여 제공하기도 하며, 그 효과가 입증된 사례도 알려지고 있다(Reano et al., 2018).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실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작업치료를 시행하고 있 는 경우를 거의 볼 수 없으며, 최근까지도 노숙인을 다룬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고 관련 연구들도 적은 편이다. 그리고, 노숙인들을 위한 정책 및 이들을 위한 시설의 중요성, 사회 복귀를 위한 자활 등이 강조되고 있으나(Choi & Lee, 2019), 실제 시설에 거주하는 노숙 인들에 대한 연구는 거리 노숙인 연구에 비해 많이 이루 어지지 않고 있으며, 신체적 건강이나 중독문제 등에 대 한 평가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그들의 사회적 지지, 정신 건강, 삶의 질을 다룬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설에 거주 중인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와 우울, 불안, 인지적 요소와 같은 정신건강을 파악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삶의 질에 어떠 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 것이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노숙인 재활을 위한 작업치료사의 역할 및 그들의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1.연구 기간 및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24년 9월 1일부터 2024년 10월 31일까 지 강원, 대구, 충청 지역에 위치한 5개의 노숙인 시설에 거주 중인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를 진 행하기에 앞서 연구 대상자의 윤리적 보호를 위하여 청주 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로부터 사전 승인(1041107-202408-HR-031-01)을 받은 후, 그 절차에 따라 연구 를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선정 기준은 현재 노숙인 재활시설 및 노숙인 요양시설에 거주 중인 자, 만 19세 이상의 성인인 자, 연구 목적을 듣고 참여에 동의한 자이 다. 본 연구의 연구자는 현재 노숙인 시설을 방문하여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작업치료사이며, 시 설 거주 노숙인들의 사회적 지지와 정신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신뢰도 및 타당도가 검증된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글을 읽을 수 있는 대상자들은 스스로 읽고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으며, 한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스스로 작성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료사가 직접 읽어주거나 작성에 도움을 주었다. 연구 대상자의 수는 G-power 3.1 프로 그램을 이용하여 산출하였으며, 중간효과크기 0.25, 유 의수준 0.05, 검정력 0.80으로 하였을 때 최소 표본 크기 가 78명이었다. 미회수 및 탈락률을 고려하여 표본 크기 의 10% (8부)를 추가로 하여 총 86부의 설문을 실시하였 으며, 이 중 불성실한 응답지나 필수 응답 사항을 누락한 응답지 1부를 제외하고 최종 85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2.연구 도구

사회적 지지 척도

Park (1985)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를 Kim(1995)이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의 각 문항은 그들의 가족, 친척, 친구 및 이웃 사람들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의 다양한 측면들을 모두 포함하며, 척 도의 구성은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 평 가적 지지의 4가지 하위영역을 포함하는 총 25개 문항으 로 이루어져 있다.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그렇 지 않다’ 2점, ‘보통이다’ 3점, ‘그렇다’ 4점, ‘모두 그렇 다’ 5점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0.95로 나타났다(Kim, 1995).

우울 척도

Radloff (1977)가 개발하였고 Chon 등(2001)에 의 해 번안된 통합적 한국판 우울 자각도 질문지(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CES-D)를 사용하였다. CES-D는 우울증 선별검사 중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총 20문항으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우울의 정도를 평가하도록 설계되었다. 요인들은 ‘신체 저하’, ‘긍정 정서’, ‘대인관계’, ‘우울 정서’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모든 문항은 ‘극히 드물게(1일 이하)’ 0점, ‘가끔(1일~2일)’ 1점, ‘자주(3일~4일)’ 2점, ‘거의 대부분(5일~7일)’ 3점의 Likert 4점 척도로 구성 되어 있으며, 총점이 높을수록 우울의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 지역사회 역학용 조사에서 절단점은 21점으로 나타났으며, 개발 당시 본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0.91로 나타났다(Chon et al., 2001).

불안 척도

Beck 등(1988)이 개발한 벡 불안 척도(Beck Anxiety Inventory: BAI)를 Yook과 Kim (1997)이 번안한 한국 판 벡 불안척도(Korean Beck Anxiety Inventory: K-BAI)를 사용하였다. 총 21개 문항으로 ‘전혀 느끼지 않았다’ 0점, ‘조금 느꼈다’ 1점, ‘상당히 느꼈다’ 2점, ‘심하게 느꼈다’ 3점의 Likert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 다. 0~9점은 정상, 10~18점은 경도의 불안, 19~29점은 중등도의 불안, 30~63점은 심한 불안을 나타낸다. 본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0.91로 나타났다(Yook & Kim, 1997).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

한국인을 대상으로 검증 및 수정 보완된 주관적 기억감 퇴 설문(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SMCQ)을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SMCQ는 총 14개 문항 으로 노인의 주관적 기억력 저하 정도를 평가하도록 설계 되었다. 설문지는 기억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주관적 평 가 3문항과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기억장애를 주관적 으로 측정하는 1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문항은 ‘예’ 또는 ‘아니오’의 2점 척도로 평가되며, 6점 이상인 경우 기억 저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개발 당시 본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0.86으로 나타났다 (Youn et al., 2009).

삶의 질 척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에서 개발한 삶의 질 척도-단축형(WHOQQL-BREF)을 국내에서 Min 등(2000)이 번안하여 표준화한 한국판 삶의 질 척도-단축형(Korean version of WHOQOL-BREF) 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삶의 질 전체 점수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건강영역, 심리적 영역, 사회적 관계 영역, 환경영역, 전반적인 삶의 질 등 삶의 질의 하위영역 들을 포함하여 측정하고 있다. 총 26문항으로 구성되며, 점수는 ‘전혀 아니다’ 1점, ‘약간 그렇다’ 2점, ‘그렇다’ 3 점, ‘많이 그렇다’ 4점, ‘매우 많이 그렇다’ 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신뢰 도 Cronbach's α= 0.89로 나타났다(Min et al., 2000).

3.분석방법

본 연구의 수집된 자료는 통계 프로그램 SPSS Version 29.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과 각 평가도구의 점수는 기술통계를 사용하여 제시하였다. 사회적 지지와 우울 평가도구의 경우 각 영역별 항목 수 가 다르기 때문에 평균 점수를 먼저 측정한 후 항목의 수로 나눈 환산 점수를 제시하여 비교하였다. 각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으며, 시설 거주 노숙인들의 사 회적 지지와 정신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 기 위해 Multiple regression analysis를 사용하여 분 석하였다. 통계의 유의수준은 0.05로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

1.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남성(87.1%) 이 여성(12.9%)보다 더 많았고, 연령은 60~69세 38명 (44.7%), 50~59세 25명(29.4%), 70세 이상 10명(11.8%) 순이었다.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37명(43.5%)으 로 가장 많았다. 이전 거주지는 기타 27명(31.9%), 노숙인 쉼터 16명(18.8%), 친구 혹은 친척집 거주 13명(15.3%)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 상태는 미혼이 44명(5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교는 천주교가 54명(63.5%)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 of Participants (N = 85)

Variable n (%)
Gender Male 74 (87.1)
Female 11 (12.9)
Age 30~39 5 (5.9)
40~49 7 (8.2)
50~59 25 (29.4)
60~69 38 (44.7)
≥ 70 10 (11.8)
Education Less than elementary 11 (12.9)
Elementary 22 (25.9)
Middle 9 (10.6)
High 37 (43.5)
University 6 (7.1)
Previous residence Homeless shelter 16 (18.8)
Friends or relatives house 13 (15.3)
Monthly rental room 11 (12.9)
Street homelessness 11 (12.9)
Guest house 7 (8.2)
Etc. 27 (31.9)
Marital status Single 44 (51.8)
Divorced 29 (34.1)
Bereaved 6 (7.1)
Married 3 (3.5)
Separated 3 (3.5)
Religion Catholic 54 (63.5)
Christ 15 (17.6)
Non-religious 13 (15.3)
Buddhism 2 (2.4)
Etc. 1 (1.2)

2.사회적 지지, 우울, 불안, 주관적 기억감퇴 점수

사회적 지지, 우울, 불안과 주관적 기억감퇴 점수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사회적 지지와 우울 측정 도구는 각 영역별 항목의 수가 달라서 평균 점수 제시 후 항목의 수로 나눈 환산 점수를 제시하였다. 사회적 지지 세부 항목 중 정서적 지지 점수가 3.54 ± 0.73점으 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물질적 지지 점수가 3.40 ± 0.78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우울의 세부 영역 중에 서는 긍정 정서 항목이 1.95 ± 0.7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불안 평균 점수는 10.14 ± 10.45점, 주관 적 기억감퇴 평균 점수는 3.31 ± 3.26점이었다.

Table 2.

Social support, Depression, Anxiety,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Variables Average score Converted score
M ± SD M ± SD
Social support Emotional support 24.76 ± 5.12 3.54 ± 0.73
Informational support 20.93 ± 4.91 3.49 ± 0.82
Material support 20.41 ± 4.70 3.40 ± 0.78
Evaluative support 21.20 ± 4.49 3.53 ± 0.75
Total 87.31 ± 18.31 3.49 ± 0.73
CES-D Physical decline 3.96 ± 4.02 0.50 ± 0.50
Positive emotions 7.80 ± 3.14 1.95 ± 0.79
relationships 2.27 ± 2.42 0.57 ± 0.61
Depressive emotions 2.01 ± 2.44 0.50 ± 0.61
Total 16.05 ± 8.61 0.80 ± 0.43
BAI 10.14 ± 10.45 -
SMCQ 3.31 ± 3.26 -

[i] BAI: Beck anxiety inventory, CES-D: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SD: Standard deviation, SMCQ: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3.삶의 질 점수

대상자의 삶의 질 점수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삶의 질 점수를 환산한 결과 하부 영역 중 신체적 건강영역이 3.51 ± 0.73점, 사회적 관계 영역이 3.50 ± 0.82점으로 다른 영역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전 반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이 3.02 ± 0.48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Table 3.

Quality of Life

Variables Average score Converted score
M ± SD M ± SD
WHOQOL-BREF General health 6.04 ± 0.96 3.02 ± 0.48
Physical health 24.60 ± 5.14 3.51 ± 0.73
Psychological 19.08 ± 5.16 3.18 ± 0.86
Social relationships 10.52 ± 2.46 3.50 ± 0.82
Environmental 25.95 ± 3.96 3.24 ± 0.50
Total 86.19 ± 14.53 3.32 ± 0.56

[i] SD: Standard deviation, WHOQOL-BREF: Korean version of world health organization quality of life-BREF.

4.사회적 지지, 우울, 불안, 주관적 기억감퇴, 삶의 질과의 상관관계

사회적 지지, 우울, 불안, 주관적 기억감퇴, 삶의 질과 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회적 지지 의 모든 항목은 삶의 질의 4가지 영역(신체적 건강영역, 심리적 영역, 사회적 관계 영역, 환경영역)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p < 0.01), 우울과는 대부분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p > 0.05). 우울의 대부분 의 항목과 불안은 삶의 질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 타내었다(p < 0.01, p < 0.05). 사회적 지지의 평가적 지지 항목은 불안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p < 0.05), 주관적 기억감퇴는 불안과 우울의 신체저하 항목과 유의 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p < 0.05) (Table 4).

Table 4.

Correlation between Social Support, Depression, Anxiety,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and Quality of Life

1 2 3 4 6 7 9 10 11 12 13 14 15
1 1
2 0.855** 1
3 0.901** 0.867** 1
4 0.903** 0.872** 0.859** 1
5 -0.060 -0.092 -0.045 -0.076 1
6 -0.343** -0.347** -0.316** -0.345** 0.072 1
7 -0.065 -0.085 -0.064 -0.131 0.625** 0.010 1
8 -0.034 -0.034 -0.058 -0.064 0.689** -0.009 0.739** 1
9 -0.163 -0.191 -0.162 -0.225* 0.668** 0.111 0.553** 0.697** 1
10 -0.128 -0.112 -0.196 -0.178 0.215* -0.125 0.156 0.189 0.263* 1
11 -0.025 -0.081 -0.001 -0.063 0.356** -0.081 0.264* 0.194 0.256* 0.061 1
12 0.401** 0.435** 0.392** 0.454** -0.523** -0.303** -0.434** -0.454** -0.575** -0.163 -0.271* 1
13 0.318** 0.416** 0.283** 0.389** -0.466** -0.434** -0.440** -0.305** -0.508** -0.164 -0.230* 0.738** 1
14 0.414** 0.495** 0.415** 0.415** -0.285** -0.315** -0.320** -0.299** -0.389** 0.017 -0.089 0.717** 0.668** 1
15 0.299** 0.411** 0.316** 0.379** -0.147 -0.384** -0.255* -0.170 -0.263* -0.095 -0.025 0.624** 0.677** 0.711** 1

1: Social support-Emotional support, 2: Social support-Informational support, 3: Social support-Material support, 4: Social support-Evaluative support, 5: Depression-Physical decline, 6: Depression-Positive emotions, 7: Depression-Relationships, 8: Depression-Depressive emotions, 9: Anxiety, 10: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11: WHOQOL-General health, 12: WHOQOL-Physical health, 13: WHOQOL-Psychological, 14: WHOQOL-Social relationships, 15: WHOQOL-Environmental.

* p < 0.05,

** p < 0.01.

5.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사회적 지지, 주관적 기억감퇴, 불안 및 우울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 하였다. 우선, 모든 변인들간의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 확인 결과 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이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F값은 8.209로 통 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p < 0.001).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사회적 지지 하위 항목 중 정보적 지지 (β = 0.398, p < 0.05), 불안(β = -0.268, p < 0.05), 우울 하위 항목 중 긍정 정서(β = -0.282, p < 0.01)로 나타났다(Table 5).

Table 5.

Factors Influencing the Quality of Life

Independent variables Unstandardized Coefficients Standardized Coefficients p-value
B Std.Error Beta(β)
Social support Emotional support -.262 .658 -.092 .691
Informational support 1.180 .567 .398 .041*
Material support -.326 .661 -.105 .624
Evaluative support .323 .708 .100 .649
CES-D Physical decline -.302 .452 -.084 .506
Positive emotions -1.303 .409 -.282 .002**
Relationships -1.374 .751 -.228 .071
Depressive emotions .440 .876 .074 .617
BAI -.373 .175 -.268 .037*
SMCQ -.136 .395 -.030 .732
Dependent variables: Quality of life
R2=.526, Adjusted R2=.462, F(p)=8.209***(<.001)

BAI: Beck anxiety Inventory, CES-D: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SMCQ: Subjective memory complaints questionnaire.

* p < 0.05,

** p < 0.01.

고찰

본 연구는 시설 거주 노숙인들의 사회적 지지, 정신건 강, 삶의 질에 대해 살펴보고, 각 영역들간의 상관관계 및 사회적 지지와 정신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시행하였다.

사회적 지지의 점수를 살펴본 결과 총점은 87.31 ± 18.31점으로 일반 성인들의 점수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Song (2024)은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사 회적 지지 평균 점수가 86.53 ± 14.99점으로 보고하여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사회적 지지 점수 가 일반 성인의 경우와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었던 이유 는 노숙인 요양 및 재활시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원 덕분이라고 사료된다. 이는 일정한 거주지 가 없는 노숙인이라도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시설에 거주하는 것의 중요성을 나타내 준다. 세부 항목 중에서 는 정서적 지지 점수가 가장 높았고, 물질적 지지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란 인간의 정서적, 사회 적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키는 방법으로써 대화적인 형태의 도움을 뜻하며, 물질적 지지는 돈, 물건 등과 같은 것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Nam, 2020). 소득에 대한 불평등이 커지고 빈곤이 증가할수록 우선적으로 주거비 지출 능력이 떨어져 노숙의 위험이 증가한다(Quigley et al., 2001). 빈곤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약 물남용 등에 취약한 개인으로 만들며, 가족관계의 악화 와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여 노숙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Fitzpatrick, 2005). 이처럼 노숙인들은 근본적 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스스로 자 활을 시도하지 않는 한 본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 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들도 경제적인 어려움 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본인과 처지가 비슷한 동료 들과 소통하며 정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Shin과 Baek (2010)도 빈곤에 처한 개인에게 주거공간을 지원하고,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도 록 도와줄 때 정서적 지지가 획득될 수 있다고 하여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해 주었다.

삶의 질에서는 전반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이 가장 낮 게 나타났고, 신체적 건강영역과 사회적 관계 영역은 다 른 영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Rho와 Yoon (2004)은 전반적으로 노숙인들의 삶의 질 자체가 낮다고 하였으며, 이는 인간의 가장 일차적인 욕구인 안정된 가정을 가지는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삶의 질 전반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는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이를 위한 방안이 현재 다양한 유형으로 제공하고 있는 노숙인 시설 이라고 볼 수 있다. 시설 노숙인이 거리 노숙인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부분은 불안정한 숙식이나 불결한 환경, 불충분한 영양 섭취 등의 위험 요인에 적게 노출되기 때 문에 최소한의 신체 건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며 (Park, 2021), 함께 거주하며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노숙인들 간의 관계가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Rho & Yoon, 2004). 본 연구 대상자들 은 노숙인 재활시설 및 노숙인 요양시설과 같은 안전한 환경에 머물면서 신체 건강에 대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취약하고 차별받는 존재라는 생각을 덜 가지게 되어 사회적 관계 영역의 삶의 질이 다른 영역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지지, 우울, 불안, 주관적 기억감퇴, 삶의 질과 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사회적 지지의 대부분의 항목 과 삶의 질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삶의 질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 을 실시한 결과 사회적 지지 항목 중 정보적 지지 항목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Cho (2024) 의 연구에서는 의미 있는 주변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 가 높을수록 힘든 상황에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며, 심리적인 안정을 얻게 되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특히 정보적 지지란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해결 방법 에 도움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데(Nam, 2020), 적절한 정보의 제공이 개인의 심리적 안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Holt-Lunstad et al., 2010; Uchino, 2006). 본 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 항목 중 정보적 지지가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 요 요인으로 나타난 것은 시설 종사자 혹은 주변 동료에 의한 조언, 충고, 설명 등이 현실적인 삶의 도움이 되었다 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며, 이것이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울의 대부분의 항목과 불안은 삶의 질과 음의 상관 관계를 나타내었으며, 특히 우울 항목 중 긍정 정서와 불안은 삶의 질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 났다. 본 연구 대상자의 우울 점수는 총점이 16.05 ± 8.61으로 나타나 Jang 등(2016)의 연구에서 제시한 일 반 성인들의 평균점수인 7.70 ± 9.10에 비해 높게 나타 났으며, CES-D의 절단점인 21점 이상인 대상자가 24명 으로 집계되어 우울한 대상자가 적지 않음을 나타내었다. 불안 평균 점수도 10.14 ± 10.45점으로 경도의 불안 범위에 속하였다. 불안과 우울은 정신건강의 가장 중요 한 요소에 포함되며 개개인의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우울과 불안의 완화나 해소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하였다 (Park & Lee, 2002). Pimenta 등(2016)Kim (2008) 은 우울과 불안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언급하였고,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임으로써 우 울과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Shin과 Baek (2010)은 노숙인들의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부 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낮은 자아존중감, 좌절감 및 불안정한 미래 등을 제시하였으며, 특히 자아존중감은 우울 및 불안을 치유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시설이라는 공간이 거리 노숙보다는 안정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 분명하지만, 노숙 유형에 관 계없이 모든 노숙인은 심리사회적 외상을 겪게 된다고 하였다(Nam, 2000). 시설 거주 노숙인들의 심리적 어려 움을 공감하고,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며, 노숙인들의 자아존중감 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서적 치유의 근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울 항목 중 긍정 정서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본 연구 대상들의 우울 점수 중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긍정적 정서의 우울 점수가 높다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Han 등(2011)은 노숙인들은 자신의 삶에 희망이 없다고 여길 뿐 아니라 사회가 그들 의 고통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 울분과 부정적인 정서 및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Jung et al., 2017). 노숙인들의 부정적인 정서와 불안 은 자활의 의지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에는 노숙의 만성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한 상담이 체계적이고 지속 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관계 유지 및 개선을 위한 프로그 램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Choi & Lee, 2019).

사회적 지지 중 평가적 지지 항목은 불안과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는데, 평가적 지지는 개인이 스스로 수행한 역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올바르게 인정해 주고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지에 대한 것으로 인격적 존중, 긍정적 칭 찬 등을 통해 자기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 것을 말한다(Nam, 2020). 이 항목이 불안과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경우,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노숙인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부정 적인 사건들(가정불화, 사업실패, 해고 등)을 경험하게 되고 이후 반복된 재기의 노력에도 실패를 하게 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스스 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Nam, 2000). 바꾸어 말하면 이는 외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이 많아 질수록 불안이 감소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Cho(2013)의 연구에 따르면 쉼터 거주 노숙인들의 동료 지 지와 사회관계망이 확장될수록 노숙인들의 불안이 감소 되고 자활 의지가 높아진다고 하였다. 노숙인 시설 종사 자들은 노숙인 동료들 간의 원활한 관계 유지, 서로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상황 및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관적 기억 감퇴는 우울의 신체 저하 영역, 불안과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Jennifer 등(2015)의 연구에 따 르면 주관적으로 느끼는 인지의 어려움은 실제 인지기능 이 저하된 것 보다는 우울과 불안의 결과라고 하였다. Byun 등(2018)은 노인을 대상으로 주관적 기억감퇴와 우울 및 불안의 변화를 살펴보았으며, 연구 결과 인지 손 상이 없는데도 기억감퇴 증상을 보고하는 경우가 있었는 데, 이는 기분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 주관적 기억감퇴를 호소한 대상자가 현 재는 객관적인 인지의 문제가 없을지라도 5년 후 추적검 사를 했을 때 인지기능 검사에서 일반 노인보다 더 많은 인지기능 손상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하여 주관적인 기억 감퇴를 호소하는 대상자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 하였다(Peter et al., 2014). 특히 우울의 신체 저하 영역은 식욕부진, 집중 곤란, 힘듦, 귀찮음 등의 증상을 말하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과적으로 인지기능 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는 대상자의 향후 변화에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고 생각 한다.

이와 같은 결과를 근거로 하여 시설 거주 노숙인들을 위한 작업치료사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정서적 지지와 동료와의 관계 유지 및 강화를 위해 우울 및 불안 예방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야 한다. 정신건강의 문제, 특히 우울과 불안에 효과적으 로 알려진 대표적인 중재법으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정적 자동적 사고와 잘못된 믿음에 대한 오류를 수정하 는 인지적 재구조화를 통해 우울과 불안 등의 증상이 호 전될 수 있다고 보는 치료이다(Choi, 2010). 현재 많은 나라에서는 작업치료사가 다양한 질환별 환자를 대상으 로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지행 동치료를 개발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Choi & Kim, 2024). 오랜 시간 동안의 노숙으로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숙인들에게는 긍정적 사고로 교정할 수 있는 인지적 재구조화와 함께 규칙적인 일과를 만들어주고, 의미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역할 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작업치료사라고 사료된다. 그 외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재로 마음챙김기법(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MBSR)이 있으며, 작업치료사들이 재활환 경에서도 종종 활용하고 있다(Choi & Kim, 2023). 이 는 명상을 하며 마음과 신체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스트 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행동 중재를 통해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바람직한 건강관리 방법으로, 훈련 후에 스스 로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ark et al., 2013). 작업치료사들은 노숙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 지지와 정서적 요인을 고려해야 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 인 개입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시설에서의 자활 의지를 높이기 위해 전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Min과 Lee (2011)의 연 구에서는 전문 재활 쉼터에 입소하는 동안 받게 되는 기 초재활, 정신재활, 직업재활 프로그램의 빈도가 빈번할 수록 부정적 퇴소율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Kim (2010)은 정신장애인들의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 기 위해 사회기술훈련, 직업재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 였고, 그 결과 일상생활의 능동성 향상과 삶의 질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하였다. 사회기술훈련이란 대인관 계에서 옷차림과 행동양식,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에 대한 규칙,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사회적 강화를 주는 방식 등을 포함하는 모든 행동들을 의미하며, 사회 기술훈련의 목적은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우호적이고 생 산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Lee et al., 2020). 직업재활은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와 재활 에 있어 가장 필요하면서 최종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으 며, 실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과 사회적 역할 수행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다(Lee et al., 2020). 따라서, 정신장애인의 비율이 높은 노숙인 시설 에서는 그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기술훈련, 직업재활과 같은 전문화된 재활프로 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시설 거주 노숙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들 과 융합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와 최종적으로는 안전한 지역사회 정착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최근 국가에서는 노숙인들에 대한 인권 을 중요시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돕기 위해 국민기초생 활보장제도 생계급여, LH 공사를 통한 주거지원, 지역자 활센터나 장애인 보호작업장의 취업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숙인 시설에서 오랫동안 살 게 되면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자립 의 욕구와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심리 적 불안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게 되어 이러한 정보를 믿지 않으려 하거나, 자립의 기회가 있어도 선뜻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Ha, 2024). 이에 노숙인 시 설에서 다양한 독립생활 기술 훈련 등을 마련하여 성공적 인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역사회의 이용 가능한 시설 및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 작업 참여의 유 지를 위해 개인의 습관, 일과, 역할을 구조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작업치료사는 노숙인 개인의 시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미 있는 활동으로 일과가 채워질 수 있도록 재구조화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 다. 규칙적인 일과로 인해 활동 수준이 높아지고, 독립적 인 주거생활 및 지역사회 참여 경험이 쌓이게 되면 결국 개인의 자활 의지가 더욱 높아지고 지역사회 안에서의 소속감 또한 높아져 노숙인들의 자아존중감 및 삶의 가치 가 높아진다고 하였다(Patti, 2024).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남 성과 여성의 비율이 다르고 성별 간 느끼는 어려움이 다 를 수 있지만 그 차이에 대한 검증은 실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둘째, 연구에 참여한 지역이 특정 지역에 한정되 어 있으며, 시설 또한 노숙인 재활시설과 노숙인 요양시 설에 한정되어 있어 연구 결과를 노숙인 시설 전체로 일 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상자의 건강 상태, 교육수준 혹은 경제적 상황과 같은 요소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고려되나 그러한 부분 들을 파악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 서는 더 다양한 시설에서 남녀 비율을 고려한 대상자를 모집하고, 성별 간의 차이를 알아볼 것이며, 일반적인 특 성에 대한 항목을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선정하여 이들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심층적인 연구 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토대로 시설 거주 노숙인들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체 계적인 재활 프로그램 개발 및 그 효과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자 한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시설 거주 노숙인들의 사회적 지지, 정 신건강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 사회적 지지, 우울, 불안은 삶의 질과 상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특히 사회적 지지 중 정보적 지지, 우울 항목 중 긍정 정서, 불안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신체 및 정신 기능, 활동 수행 및 참여에 있어 다양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노숙인들에 게 건강관련 중재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작 업치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서적 지지와 동료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우울 및 불안 예방, 스트레스 관리 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자활 의지를 높이기 위한 전문적인 재 활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설 거주 노숙 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융합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와 최종적으로는 안전한 지역사회 정착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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